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여성에게 외모가 본성이 아니라 새로운 능력이라는 생각을 반영한다. 이것은 부르디외의 '육체 자본'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육체 자본을 생산한다는 것은 사회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몸을 개발한다는 것을 뜻한다." 몸은 계급의 상징물이 됐다. 걷거나 코를 풀거나, 먹고, 마시고, 말하고 등등 몸을 통한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고 개발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취향은 몸을 통해 드러나는 계급문화이다. 훌륭한 육체를 소유한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상층계급의 표상이 된 것이다.

- 외모 콤플렉스, <내 안의 여성 콤플렉스 7>, 115p


1990년대 중반 이후에 등장한 포스트페미니스트들은 여성다움에 대한 재평가를 강조하고, 1세대 페미니스트들의 여성성 억압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여성성의 회복의로 남성 중심 사회의 가치 전복을 꿈꾸었고, 여성의 매력이 여성적 권력을 획득하는 자신이 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요즘 20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캐서린 하킴의 <매력 자본>이 그런 주장의 중심에 있다. 하킴은 부르디외가 말한 경제 자본(자본, 토지 등 재정적인 이득을 발생시키는 자원과 자신의 총합), 문화 자본(교육을 통한 인적 자본과 문화적 지식과 문화적 가공물의 총합), 사회 자본(인맥, 사회적 관계 자산)에 매력 자본을 더했다. 하킴은 이성을 매료하는 외모와 태도가 매력 자본이라면서 매력 자본도 가치 자산을 창출하는 자율적 가치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연예인이나 여성의 성공 사례를 보면, 실제로 이성을 매로하는 외모와 태도가 경제 자본이나 사회 자본만큼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매력 자본은 여성에 유리한 자산인데, 남성의 성적 욕망이 여성에 비해 크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서 여성이 매력 자본을 이용해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 자산만 인정하고 신체적 자산을 무시하는 이전 세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은 가부장제에 동조하는 셈이라고 비판한다. 


- 외모 콤플렉스, <내 안의 여성 콤플렉스 7>, 1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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