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4 22:24
함께 살아가기
가끔 혼자 있다가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사실 우연이라기보다는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말을 건다는 쪽에 가깝게 느껴지만, 그네들은 결코 그런것이 아니라고 하니까 뭐 그러려니 ~_~
이들의 흥미로운 주장은 현재의 불행에 관여하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주변인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전생이 작용한다는 주장. 전에도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사람이 동일한 주장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논리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그 논리대로면 그것도 답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도 ㅎㅇ대학교 건물에서 독서를 하던 중 두사람이 다가와서 시간이 되면 설문조사를 해줬으면 해서... 설문조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었다. 하나의 답을 얻기위해서 돌아서 돌아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뭐 그 이야기들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서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열심히 들었다. 게다가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관계없는 타인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투자한다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대화는 꽤 길어지게 되었다.
근데 그 불편함이 나의 얼굴에 노골적으로 보였다는 그 사람의 말에 깜짝 놀람. 나는 매우 예의바르게 응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꽤나 충격이었다.
뭐 그 사람의 말로는 정말 '선의'로 내가 좀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이야기 하는 거라고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했지만, 별로 믿겨지지 않는 건 내가 의심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도를 믿으시나요"류의 인간 유형군을 너무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피해의식이 생긴걸까?
뭐 전자던 후자던,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좋으니까" 근데 그걸 왜 몰랐을까.
그 사람의 세계관의 기본 가정(나의 입장에서는 가정으로 느껴지기에)은 인간은 윤회를 반복한다는 사실이고 지금의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과거 즉 전생과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뭐 그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논리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감정에 '에네르기'가 있어서 침식한다는 것,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뭐 그양반들 말대로 나는 경험해보지 못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거겠지만, 뭐 여튼 사차원으로 갈 수 있도록 의식을 깨야한다는 말은 매우 공감. 언제까지 여기에 머물러 있을건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전생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있다는 생각은 가끔 하는데... 그게 그거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는 기분. 지고 싶지 않다라고 해야하나? 그런 운명이라고 해도, 많은 선택치중에서 나는 선택을 해온것이고 그 결과를 책임지며 앞으로도 많은 선택들을 하는 것이 삶이 아닌가.
자신의 감정이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지금 현재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솔직한 자신의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뭐 나는 천천히 걸어가기로 결정했으니까. 여기저기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참고되는 것은 참고하고 궤도를 수정하고 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뭐 결론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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