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오키노 요코
전 16권 완결(절판), 서울문화사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만화책. 주변에 많이 권하고 싶다. 아마 다시 만화를 그린다면 저런 방향으로 그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게 만든 책. 그림은 뭐...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화풍인데;;; 뭐 저런 화풍인 작가분들이 많은 관계로 모르겠고. -_=;;;

설정상 병원내에 '응급하트치료실'을 만들어서 활동하면서 만나는 환자들의 이야기로 외국에서 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사선생과 그리고 이 이야기의 화자인 간호사가 환자와 함께 느끼고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 격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걍 뭐... 편하게 말하라면 치료의 개념이 육체적 치료에서 정신의 부분까지 영역을 확장해서 상처받은 환자의 영혼을 달래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응급하트치료실'의 의사와 간호사들의 역활이다.
그러니까 정신과나 심리센터에서 해주는 역활이 '응급하트치료실'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 같다. 비전문가인 그들(문득 든 생각 다수를 지칭하는 용어는 그들일까? '그녀들'이라고 하면 여자 한정이지만, '그들'이라고하면 성별의 제한적인 느낌이 없다는 거다.)이 그렇게 능숙하고 문제가 없이 잘 되어가는 것이 말도되지 않는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가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 그런 설정을 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처음의 주인공의 설정이 여러가지로 불편했지만, 그녀의 과거를 알게되면서 그녀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래서 내용에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선생님과 로맨스를 좀 기대했지만... 너무 미미한 관계로. 살짝 실망. 그렇다고 아에 없는것도 아니고... 전개가 느려요!!!
전 16권 완결이지만, 소인은 10권까지 읽은 관계로 지금의 소감은 10권까지의 소감입니다. 그리고 책은 현재 절판되었어요. 지금 중고장터에 물건을 파는 분이 있는데... 이거 사야하나 말아야 하는가로 고민중. 원래는 다른 책 먼저 살려고 했었거든요. 끄으응.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본드라마도 좋고 우리나라 드라마도 좋고... 드라마로 만들어져야지 좀더 의식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병의 은유를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드라마가 아닐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PSD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좀 다른 용어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PTSD(심적외상 후 스트레스 장해)' 다른건가? 뭐 같은거 같은데 국가가 달라서 용어가 다른거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_=;;

최근 느끼는 건데 '정신과'를 정신과라고 명칭하지 말고 다른 명칭을 만들어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과'에 대한 은유를 생각하면... 차라리 그러는게 회피일지도 모르지만, 인식의 개선에는 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낯설지 않은 아이들>에서 저자가 한국에서는 자폐증의 스펙트럼 범주에 있는 어린이들을 자폐증으로 진단하지 않고 다른 병명으로(한국 학회에서 만들어 낸걸로 알고있습니다만 관련 책을 1권만 본 관계로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에서 받는 느낌은 회피하는 느낌으로 받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회피하는 것 말이에요)로 진단 받기를 원하고 실질적으로 의사들도 그렇게 내린다고 했습니다.
부모를 위해서는 그게 좋을지도 모르지만, 암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건 부모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이고 그건 정말 언발에 오줌누기 격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질려면 그 병에 올바른 방식으로 대응을 해야하는데...
그런 은유로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지금의 분위기라면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질병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차라리 다른 병명을 사용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뇌의 호르몬 이상이라던가... -_= 질병의 스펙트럼에 들어가게요. 게으름 자신의 약함 등등의 은유의 범주에서 머무르지 않도록 말이에요. 저는 차라리 그런 극단적(?) 조치가 차라리 양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10권까지 다루어지는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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