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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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9 신일숙의 <카르마>를 읽고 1

세상은 결정론적인 세상이지만, 삶을 알아차림에 따라서 그 삶은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고로 생은 여전히 다시 태어나서 살아감의 연속이 반복이겠지만, 결코 그 생이 이전 생의 반복이 아니다. 

여주인공은 이전 생들과 다르게 현생에서는 과거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고 그로 인하여 주변인에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그래서 극중 메인 인물 3인이 모두 이전 생과 같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다른 선택을 했다.

여자주인공은 구원자가 자신을 구원해주는 서사가 아니라 스스로 이전 생에서 구원자 이었던 가족들을 찾아가서 스스로가 구원자 역할을 하고 있었고, 가해자(살해자)는 자신의 방해 요소였던 구원자 가족을 살해하는것으로 이전 생과 다른 선택을. 그리고 구원자 가족의 구성원중에서 마지막까지 가해자(살해자)와 대치하던 남자는 여주에게 자신이 지난생을 모두 통틀어서 어떤 사람이었음을 발화함으로서의 자신의 소망을 전달한다. 

여자 주인공은 약자가 아니다. 이전에는 약자였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 업을 지고있는 사람중에서 가장 강인한 존재는 여자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내려 놓을 수 도 있는 극한의 두려움속에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기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자체로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비추어어졌던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존재이다. 그녀가 감히 희망을 품었던 것은, 현생에서만 보여지는 유일한 동성 지인인 친구로부터 희망의 메세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지능력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현실적인 친구의 조언. 그 한마디에 구원받았고, 용기내서 움직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삶의 통제력 환상에 대한 이야기이 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삶을 통제할 수 있는가? 

통제 할 수 없는가? 

 

정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알아차림이 커지면 커질수록 삶을 통제할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고난과 두려움을 눈앞에 두고 고통받는다고 하여도 ‘스스로 선택함’이 존재한다는것을 놓아버리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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