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얼마전에 이사간 친구 집에서 그녀와 책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좋아하던 책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작가님은 토노씨 이었어요. 
저와 그녀 모두에게 애정하는 작가님이자 동시에 큰선물-이라고 쓰고 빅엿이라고 말해봅니다- 날려주신 <치키타 구구>엔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전에도 그 엔딩이 똥-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주관적으로 받은 느낌이 그러합니다. 이건 저와 저의 친구 안에서의 이미지인거죠. 이걸 타인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고 그냥 나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라는데는 합의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눈적이 없었거든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은 그 이유로 흘러가게 되었어요. 

저의 안에서 그 엔딩을 보고 최초로 받았던 느낌은 철저하게 이성애(근본주의)적 시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명확히 말해서 뼈속까지 근본주의적인건 (아마도) 아니지만 최초에 받았던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어짜피 개개인이 받는 느낌은 자기안의 현상학적 장의 안에서 받는거니까 저의 안에서는 그게 펙트로 느껴지는 거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르게 다가오는 거구요. 
어찌하여 그렇게 느껴졌는가 생각해보니까 저의 안에서 이 양반은 젠더에 대해서 이분법적인 포지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정확히는 그렇게 믿고 있었고!!!!!!!!!!!!!!!!!- 이 작품이 그런 이분법적인 구조를 깨는 서사로 나아갈거라고 확신에 차!!!! 있었거든요!!!! 저의 기대와 망상안에서는 "우리 작가님은 그럴리가 없지!!!!"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라에 대해서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부분이 전 그렇다고 느꼈었어요. 라의 형태는 하나의 형상으로 정형화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자유롭게 변화했으니까요. 어떨때는 곰, 어떨때는 청년, 어떨때는 알수 없는 존재로... 라의 형태가 어떤 형태이던 치키타와 동반자 역활을 하는 엔딩이라면 좋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전 곰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곰의 형태로 함께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으하하하하!!!! 몸에 꽃이 그려진 곰이라니 얼마나 귀여워요. 저의 로망을 실현해주는 긍극의 엔딩이었어요. 그건요. 말도하고 하늘도 날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부들부들 하다는거!!!!

제가 라가 곰이 아니라 인간 여자로 살아가는 엔딩에 분노 했던건, 그 엔딩에서 받는 느낌은 '진정하게 유의미한 관계'는 남여 관계만 해당되며 출산을 해야지만 그 의미가 완성되는 근본적인-주관적에 가까운- 시각에 가까운 메세지가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와 닿았던건 저 개인적인 불편함도 있었겠지만, <치키타 구구>의 이야기 안에서 그 둘의 관계는 두'연애'의 노선을 차근차근 이어가며 나아간 관계가 아니라 '동반자'에 가까운 관계이었어요. 분명히 말이죠. 평생의 생의 동반자라는 것이 반드시 저러한 형태로 나아가야지만 의미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가장 크게 왔던거 같아요. 그러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분명희 의미는 있는것이고 그 의미는 유의미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작가가 그린 세계와 큰 간극이 있는 이분법의 구조안에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 그들을 억지로 밀어 넣은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토노님이 엔딩을 통해서 연애-결혼이 제일 중요한 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가치이며, 개체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는 직간접적 메세지를 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거죠. 근데 이분의 작품들을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사회적 압력안에서 세계관을 구성한 판타지 이었던걸 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의 안에서 그런식으로 재해석되어서 대안을 제시해줄 거라고 믿었던 그 부분은 어느날 지인분과의 대화에서 그 양반이 <칼바니아~>를 봐도 성차적인 부분이 과연 형평한 시각이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준 덕분에 저의 안에서 그려졌던 망상력에 가까운 작가님에 대한 이미지는 와장창창...;;;; 이 되었습니다. -_-;;; 
그쵸. 에큐가 그렇게 화를 내고 애를 쓴 이유가 .............. 에큐는 여자이기 때문에 .................  사실 정말 대안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면 <이갈리아의 딸들>같은 세계관이 차라리..... ㅠㅠ


아무튼 저는 친구의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면서 토노의 원서들을 치우겠다는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그때까지 저 자신이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알아차게 되었어요.  
그녀가 말하길 연애-결혼-번식이 제일이라고 하여도!!! 연애 라인 조차 없어서 이런 엔딩 자체가 뜬금 없지만, 제일 견딜 수 없는 부분은 라가 치키타의 가족을 모두 먹어버렸는데!!!!!!! 그런 라와 결혼해서 종을 이어나가는걸 이해가 가능하겠냐!!!!!!!!!!!!!!!!!!!라는 그녀의 외침이었습니다. 자기도 <칼바니아~>의 예고된(아마도?) 번식 엔딩은 용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라가 치키타 가족을 전부 맛있게 먹어버렸다는 사실을요............  라의 안에서 살이되고 피가 된 그의 조상들은 라를 빌어서 다시 치키타의 가족으로 태어나는 건가요? 으아아아아아.................   OTL
라가 자신의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반성하며 나아가는 부분이 좋아서 전 라가 그들 모두를 먹어버렸다는걸 기억에서 지웠더라구요. -_-;;;;;;;;;;;;;;;;;;;;;;;;;;;;;  

가해자의 사죄를 받아주는것의 범위는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생각해도 나의 고통은 고통일지더라도 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의 반성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것으로 어떠한 연대가 어느정도는 이루어 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 경험의 특이성을 생각해도 자기 부모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을 먹어버린 상대와 결혼해서 자손을 낳고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느껴지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거부감 혹은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라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한다고 하여도 그가 행했던 선택과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인지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하여도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한다고 하여도 그의 주변의 모든 구성원을 죽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리 그 빈자리에 함께 한다고, 결혼을 해서 2세를 출산해서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면서 그의 외로움과 고통에 공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인거 같아요. 


+
저는 덕분에 <치키타 구구>의 엔딩은 '호머포비아엔딩' 혹은 '출산장려엔딩'에서 '구조적인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판타지 엔딩'에서 달월님이 말해주신 '웅녀 혹은 환웅 엔딩'으로 그리고 현재는 '조상님의 뼈와 살을 연성해서 출산하는 등가 교환 엔딩'으로 바뀌었습니다.  ㅠㅠ 이게 뭐야.................. 엉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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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3

시노 미오코, 서울문화사 


용인 류우에몬은 멍멍이 같아요. ^0^ 큰 사이즈 일때도 귀여운 얼굴이지만~ 작아졌을때가 귀여움이 3배정도 커지는것 같습니다. 걸을때도 아장아장~ 꺄악!! 집안의 가보님(?)과 우리의 주인공씨가  만담(?) 개그를 하는 것도 귀여웠구요. 이번권 내용도 내용 자체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밝은 이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서도 뭐랄까 그렇게 비장한 느낌은 없었고~ 새로운 삶을 위해서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와 닿았거든요. 

어머님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 보다는 새로운 삶을 축복해드리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돌아가시는 결정적 이유는 좀 많이 그랬지만요. 공주님이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아버님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 별자리를 돈다는 것도 좋았구요. 그래서 좋아요. 이 씩씩한 공주님이요. 자기가 있는 사람이 전 좋거든요. 대상도 있고~ 자기도 있는 그런 사람이요. 이분 작품에서 아가씨들이 항상 그래서 좋았던것 같아요. ^3^ 

그나저나 3권 마지막 페이지의 나레이션에서 "'귀수의 정원'이야기도 종장을 맞이한다."라고 적혀 있던데... 아 정말 다음권이 마지막인가요? ㅠㅠ 으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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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4

토노, 서울문화사 


비스랑 타니아랑 그런 접점이 있을 줄은 몰랐었어요. 그리고 역시 에큐의 친구 답다고 해야할까요? 에큐한테 치명적인 방식으로 복수(응?)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뭐랄까 여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예상밖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14권 이었던것 같아요. 타니아의 감정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에너벨과 타니와의 조합도 즐거웠습니다. 우리 콘라드 왕자님의 순애보도요. 그렇지만, 그분이 그렇게 살이 찌실 줄이야... ㅠ_ㅠ 역시 비만은 미모를 감추는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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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자매의 <우왕자왕 해외 여행기>

토노, 서울 


중고서점(알라딘 모지점)에 놀러 갔던 날 만난 단행본 이었습니다. 이분의 생활 만화는 재미있긴 하지만~ 큰 재미를 주는 편은 아니라서 이 단행본이 나왔을때 보류했었습니다. 근데 마침 반값 미만으로 단행본이 따악!!! 그것도 두권이나 있었습니다!! 단행본 상태가 더 좋은 단행본을 골라 잡고 그날 귀가길을 룰루랄라~ 이었습니다만, 책을 펼치고는... 아 이 책이 어찌하여 2권이나 중고서점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ㅠㅁㅠ 끄어어어어~~~~!!!

사실 여행기 만화에 대한 기대는 최근에 읽은 다른 저자분들의 만화로 인해서 기대 수준이 높아졌었기에 더 실망했던것 같습니다. 이 만화는 토노씨의 여행기 이긴한데요. 패키지 여행 리뷰에 가까웠습니다. 그야말로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동생분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생활한 경험도 더 많았던지라 그런 쪽 이야기도 많았습니다만, 어떤 원고는 가본적도 없는 나라의 원고 청탁을 받아서... 원고 페이지를 힘겹게 나아가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ㅠ_ㅠ 뭐야!! 이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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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2

야마모리 미카, 대원


2권입네다. 2권에서 그녀가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것도 자는 사람 앞에서... 아니 왜!! 왜!!! ㅠㅠ 타이밍 좋게 선생은 그 순간 잠이 깨서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말았어요. 과연 그는 그녀의 고백을 어떤 식으로 어른스럽게 대처할까요?  그 어른스러운 대답이 뭔지 좀 지켜볼려구요. 

그나저나 우리 미무라가 너에게 뽀뽀까지 했는데!! 뽀뽀를 했는데!!! 너의 반응은!!! 어찌하여!!!!!!!!!!!!!!!!!!!!!!!!!!!!!!!!!!!!!!!!!!!!! (크악!!!!) 먼저 나서서 접촉한 여자는 너가 처음이라는 말까지 해야지 아는 거냐!! 이 둔녀야!!!   

사람 마음은 어쩔수 없다지만, 애정 전선은 돌고 돌고 또 도는군요. 미무라의 마음을 눈치챈 유유카. 그리고 선생의 첫사랑(아마도?)까지 합류해서 4권에서는 더 복잡해 질것 같지만, 뭐 그냥 단순할것 같아요. 짝사랑은 쭉 짝사랑 노선이고 커플은 그냥 커플로 가는 거겠죠. -_- 쳇. 

마음이 삐딱합니다. ㄱ-^ 후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를 보는건 순전히 미무라와 유유카 그리고 작화때문이에요. 어른인척 하는 선생 따위..!!  흥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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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1

타케모도 유지, 시공사 


표지보고 궁금했었는데요. 지인 닷맥님이 빌려주셔서 읽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재미있어요! 개그가 아주 발군이더라구요. 좀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단행본 이었습니다. 개그 스타일은 병맛 스타일은 아니고... 현실적이면서도 가상의 세계이기도한 그 경계에 있는 영역이라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하는 개그 이었어요. 씁쓸함도 함께 느끼고~ 그리고 그 현실을 가상으로 가져와서 만든 이야기 이기에 통쾌함도 있었습니다. 

화풍은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는데요. 이 만화 이야기에는 꽤 어울렸습니다. 성인 개그 극화 느낌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참 이 단행본은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의 요리 만화는 결코 아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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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1~2(완)

타치바나 베니오(글), 타카라이 리히토(그림), 뉴루비코믹스


즐겁게 읽었습니다. 타카라이 리히토 선생의 그림을 좋아하는 관계로... 귀여운 아이 두사람이 주인공이 만화였습니다. 삼각관계 형성도 없었구요. 뭐 있다고 하면, 오해를 기반으로 한 부분은 있지만 그 대상이 실제 대상이 아니니까 삼각관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이분 작품은 이 만화가 처음이라서 읽으면서 좀 검색해봤는데... <테니스의 왕자님>도 그리셨더군요. 동인지 하셨을것 같다고 내내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그걸게 주인공인 시노가 <테니스~>의 후지군이랑 좀 많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급우인 안경군은 이누이군이.....!!!  그리고 세료의 경우에는 이미지상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비쥬얼은... 네. 뭐 그랬습니다. 그래서 책이 양쪽 방향으로 읽히더군요. ^^;;;;;   

2권으로 짧게 끝나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학교에서 몰래 사귀는 부분이 그려졌으면 그것대로 나름 재미 있었을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분 다른 작품도 볼 예정입니다. 일단은 다음 예정은 <꽃만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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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럴>3

토노, 시공사 


두려움을 반 기대 반 정도 가지고 보는 책이에요. 인간이 괴로운 현실을 느끼고 싶지 않을때 어떻게 환상에 빠지는지 적절하게 그려지는 관계로... 산호가 걱정되지만, 하지만 산호의 생각속-환상속-의 이야기가 잔인하지만 재미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마비시키고 읽고 있다는 걸 이번권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야기속의 이야기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을테고... 그리고 내가 창조한 이야기 안에서 자신이 부정하고 회피하는 영역이 나올테니까요. 솔트가 발견한 그녀가 누구이기에 산호가 이토록 서럽게 우는 것인지... 환상은 환상으로서 처음에는 위로하는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일 뿐이고 길게보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작가가 던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권이 어려모로 두렵습니다. 솔트도 그렇고~ 전임 여왕도 그렇고~ 캠퍼스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그 의문의 여인, 다른 도시에 있다는 엄마도 그러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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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1, 사노 미오코, 서울문화서
굉장히 귀여운 책 이었습니다. 사노 미오코님은 전에도 SD 캐릭터가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주인공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제목에서도 짐작했듯이 이 야야기의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신의 세계에 있는 존재입니다. 28일에 한번 인간세계에 나타나는 귀수의 정원의 주인인 타미유라 공주는 인간을 매우 좋아해서 그녀가 흥미를 느끼는 인간을 그녀의 정원으로 초대하여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녀의 정원에 있는 어떤 이를 도와준 화공 카후는 그 공으로 정원에 초대받게 됩니다. 꽃향기가 나는 아가씨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이상한 정원에 그는 당황하고 그리고 그 정원의 주인인 타미유라 공주를 보고 더 당황하게 됩니다. 그 이유인 즉슨 공주님의 신장은 그의 손바닥의 길이 정도 이었기 때문입니다. 큰 얼굴 작은 몸. 그리고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사람이 그에게 "여봐라~" 이렇게 호통 치는 상황에 그는 놀랐지만, 곧바로 적응하여 공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28일 후에 다시 그 정원으로 초대받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공주님의 작은(?) 모습은 그녀의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에너지 절약형에 가까운 모습 이었습니다. 에너지를 모아서 그와 같은 실사이즈(?)로도 변할 수 있더군요. 그녀만 그런 게 아니라 그 세계에 있는 다른 신도 힘을 쓴 이후에는 그런 작은 사이즈로 변하더군요. 내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누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작아지고 그 모습은 어떤지 그리고 그 작은 모습으로 하는 행동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작은 용도 귀엽고~~  사노 미오코님의 캐릭터의 귀여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책 이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판형이 신국판 사이즈라서 그 점이 더 부각되었던 것 같아요. 다만 가격대는 작은 판형보다 약 2배정도 올라갔지만요. 이 단행본은 서울문화사에서 나오는 고급 라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칼바니아이야기>13, 토노, 서울문화사
오랜만에 애너벨 양이 나오는 권 이었어요. 게다가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아요. ^^ 나자르랑 애너벨양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너벨에게  각을 세우는 여왕 타니아를 보고 저도 에큐처럼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요. 로프스의 한 마디가 머리에 정말 크게 울렸습니다. 네. 이제야 그 나이대의 아가씨다워졌어요. 어른스러운 그녀에게 익숙해졌고 그로 인해서(?) 그런 것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여전히 어른스러운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녀가 그 나이대의 아가씨다워진 것에 기뻐하는 로프스를 보면서 저도 참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그나저나 애너벨과 나자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문득 스노우캣님의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블로그에서 봤던 일러스트 [각주:1]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 관계는 그렇게 원론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전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자동적으로 연상이 되었습니다. 작가 양반 성격상 그렇게 나아갈 리는 없겠지만 저도 에큐 양처럼 애너벨양의 행복을 바라는 관계로... 하하하하. 뭐 그렇다구요.

 
  1. "부모자식 관계 중에서는 영혼을 갉아먹는 관계도 있다. 가장 슬픈 관계지." http://pds23.egloos.com/pds/201112/27/73/b0041173_4ef9ba1a7ce58.gif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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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2, TONO, 서울
아 고대하고 고대하던 12권!!! ...좀 많이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여왕님이 혹시나 그 화상(나자르라고 쓰고 ㅅㅂㄴㅁ로 읽어봅니다)과 연애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여왕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바보들의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13권에도 나온다니까!!! 으아아아아!!! 아니되옵니다!!! 라이안이 그녀가 당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는건 당연한거죠. 선생님에서 은퇴(?)하고나서 새로운 선생님에 대해서 날을 세우는 부분도... 이 두사람은 연인은 아니지만, 뭐랄까 제가 그리는 굉장히 이상적인 관계라서 그게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은 여러모로 두근두근 합니다. 13권에서는 에큐과 그 놈이랑 배틀을 뜨는것 같던데!! 전 콘라드 왕자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결투라도 신청해주길!!! 이런 불한당!! *ㅇㄹ!!! 이번 권에서도(!) 콘라드 왕자님의 술렁술렁 질투이야기가 제일 귀여웠어요. 전 이런 맹한데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여왕님과 좀더 관계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걸 어쩐지 나자르가 할것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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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야기>3, 모리 카오루, 대원
주인공이 바뀐 3권 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커플이 나와서 즐거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읽고 좀 많이 침울해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현실에서 그렇다면 만화에서는 어느정도 판타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스미스씨와 그녀가 연결되지 못한건 좀 많이 그랬습니다. '여권'에 대해서 바라보는 서구로 대표대는 존재(스미스씨)의 시각과 동양 또는 그들의 세계에서 대표되는 존재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달라서요. 단 하나의 가능성도 열어두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이겠지만요.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의사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건 어떤걸까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건 또 어떤걸까 하는 생각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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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더바우트>, 와타나베 페코, 대원
귀여운 중학생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1권의 표지는 마코토라서 저는 이 만화의 주인공이 마코토인줄 알았는데 각 화마다 주인공이 달랐어요. 마코토를 필두로 주변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마코토의 망상극장을 보면서 저는 꽤나 동감하면서 웃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분의 체력(근육)을 걱정하여 미용비를 아껴서 그분에게 보조제를 보내는 그녀가 참 귀여웠어요. 게다가 출판사 담당자분이 슬쩍하는거 아닐까 하는 귀여운 걱정도 하고... ^^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3화 '자전거를 타고'의 타마키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공원에서 타마키에게 선생님이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첫째, 아무리 어려도 뭔가를 싫어하거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할 권리는 있어. 네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지하게 학교에 다니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나는 그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그 선택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구나. 그 선택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변명으로 삼지 말것. 이게 두 번째로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주류가 아닌 길을 선택한 이상 남들과는 다른 노력과 방법이 필요할 거다. 그걸 분명히 각오할 것. 아무리 어려도 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하나만 더. 뭔가힘이 필요할 때는 난 너에게 협력하고 응원할 거다. 그러니까 그럴 땐 내게 말을 해다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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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Moon>1~2, 소다 마시히토, 학산
소다 마시히토님의 신작으로 알았는데요. <스바루>의 후속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뉴욕에서 영구추방 당한 그 이후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을 황당하게 했던 그 엔딩에는 이유가 있었나봐요. -_=;;; 2부를 생각하는... 반갑기도 하고 뭐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FBI요원과의 러브라인은 좀 많이 거시기 했었거든요. 이번 2시즌(?)격인 <문>에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은 매력적이에요. 비쥬얼도 캐릭터도... 여러모로 <스바루>의 그이와는 비교가. ㄱ-+ 그녀의 마음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는 것 같고... 파트너로서는 좋은데 연애로는 어떨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깐 좀더 진도를 팍팍내주세요.
더하자면, 예전에 <스바루>를 보면서 내내 스바루는 좀 정신이 나간 느낌이었는데요. 근접한 단어로 붙여보자면 '미친 스바루' 즈음 이에요. 좀 심했나? 그래서 친구에게도 '미친 스바루'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었어요. 지금에 와서는 좀 미묘한데 역시 정상(사회생활을 하는 범주 혹은 상식에서)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담을 받아보면 일반적으로 정상이라고 말하는 상식의 범주에 근접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면 스바루가 아닌거죠. 그런 '상태'라서 스바루인게 의미가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넷검색을 하다보니 영화가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제작 년도는 2009년. 라이벌씨로 고아라씨가 출연했더군요. 스바루역인 배우는 비쥬얼은 저의 취향이 아니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본편은 보지 못했고 사이트에서 예고편이랑 포스터랑 스샷만 봤는데 보고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포스터를 보고 짜식은 이마음. ㅜ_ㅠ; 저의 마음의 실사판 베스트는 역시 <노다메 칸타빌레>인것 같아요.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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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시마 에브리데이>1~2, TONO, 팝툰
우왓!! 나왔습니다.>_<;; 친구말대로 요즘 추세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펫코믹이었습니다. 다른 만화들이 고양이를 주인(혹자는 상전)으로 모신다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쪽은 그냥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하는 모습에 가까운 것 같았어요. 묘하게 냉정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완전 푹 빠지는 토노씨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전 시리즈도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무리이겠지요? 이 단행본이 나온것도 사실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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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랍니다!>2, 오카치마치 하토, 대원
에리양도 커플이 되어버렸어요. 아잉~ >_<; 이로서 여주인공 3인방 전원이 커플로 등극! 에리양과 메구미양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도 나오고, 타카후미씨의 첫사랑도 등장! 그리고 만화부 그녀들의 선배들도 등장했습니다. ^_^* 개인적으로는 타카후미씨가 무려 3학년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동갑인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아니되어요. 흑흑흑. 게다가 유키의 짝사랑을 개인적으로는 오래~ 오래~ 끌고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3권 예고편이 타카후미씨의 연애라인인가 봅니다. ㅜ_ㅡ 이번권은 야마다와 메구미의 러브라인이나 사와구치와 유키의 러브라인이 메인이 아니라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야마다!! 귀여운 야마다 얼굴이 조금만 나왔어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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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의 무법지대>3, 네무 요코, 대원
완결권입니다. 우왓! 좀 아쉬웠어요. 길게 나가면... 그 전개에 연애 소스로는 딱히 없을것 같기는 했지만요. 유부남인 타카야씨쪽보다는 팬티맨(?) 타키씨와 러브라인을 밀었던 관계로 ㅠ_ㅜ/ 외전으로 타키씨의 근황이라도 그려주시면... 소인은 타키씨의 팬입니다. 어찌되었던 해피(!)입니다. 해피니까 해피해요. ^0^ 이번권 표지도 역시 이뻐서 감탄했습니다. 색센스가 역시 취향이세요. 디자인을 하셔서 그런지... 여러모로 표지때문에 즐거웠습니다. 웹의 이미지의 표지색이랑 진짜 표지랑은 좀 느낌이 달라요. 인쇄본쪽이 더 형광색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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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4, 스즈에 미우치, 대원
홍천녀를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볼때마다 저는 작가가 모 종교의 신흥교주 이었다는 이야기가 자꾸 떠오릅니다. 루머인지 진실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뭐 웬간한 사람들은 유리가면이 연재중단을 한 것이 그 모 종교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으니까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영향을 준 이유는 '홍천녀'가 아닐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마야가 그리는 홍천녀는 이전의 신화와 함께 공존했었던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인간이 자연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닌 그 시절이요. 마야가 연극을 마치고 선생님이 주시는 물 한잔을 무릎을 꿀어서 감사를 표하고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마스미씨의 약혼녀가 마야와 마스미씨의 관계를 알고 마야와의 추억의 앨범(추억의 앨범이라고 읽고 스토킹 앨범이라고 생각함)을 발기발기 찟어버리는 장면에서 이후에 펼쳐질 삼각 혹은 사각 관계가 살짝 그려졌습니다. 저는 뭐 사장님*마야 팬인지라 본격라인이 반갑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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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어둠>1~2, 카와이 유미코, 아유마 카노, 학산
무대는 헤이안 시대. 어린시절 천재로 이름을 떨쳤으나, 현재에는 과거의 위상과는 전혀 달라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음양사 카모노군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함께 다니는 두꺼비씨가 보는 '신'의 모습이나 느낌조차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업무상(?) 폐태자 고레타카 친왕을 만나고 나서부터 그의 예전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고레타카 친왕(일본에서는 세자를 친왕이라는 표현을 쓰나봅니다) 다츠노미야는 과거에 매우 총명하여서 왕(천왕이라고 해야하나... 끙)이되면 성군이 될것이라는 말을 듣고 살았었으나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궁중에서 쫓겨나고 폐세자 신분이 되어버린 존재입니다. 카모노군이 실력이 날이 갈 수록 좋아지는 것을 감상하는 것이 하나의 포인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츠노미야를 지키려고 하는 삼위준장씨와 두중장씨 그리고 카모노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다츠노미야가 폐위가 된 이유는 그의 광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광기에는 뭔가 흑막이 있어 보입니다. 본의아니게(?) 성도로 다시 입성하게 되는 다츠노미야와 그를 견제하는 좌대신과 그를 보좌하는 음양사들의 대결이 앞으로 전개의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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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 8, 토노, 좋은세상
생각했던 것과 좀 많이 다른 엔딩이었습니다. 저의 안에서 라는 '곰'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여자가 되어서 치키타와 아이를 낳고 함께 늙어가는 건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손을 이어서 나아가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것들(존속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저로서는 좀 불편했습니다. 여자가 아니더라 치키타는 그대로 기뻐하고 행복해 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전 역시 곰이었던 라가 좋았었나 봅니다. -ㅅ-;; 아니면 소년 라라던가...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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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브 최종진화적 소년>1~18, 이다치 토카, 가와지마 타다시, 학산 
개인에게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그것들로 번뇌하는 설정을 저는 좋아합니다. 금년에 곤조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 또한 매우 기대중입니다. 2010년에 곤조에서 만든 작품이 6개인데 그중에 하나라니까요. *_* 그냥 읽으면서 별 생각없이 스토리 진행을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최근 권에 가까워질수록 화풍이 타지마 쇼우 선생(다중인격 탐정 사이코 초기)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칼라 채색법도 좀 그런 느낌이 들었구요. 화풍이 점차적으로 바뀌는 것도 감상 포인트라면 감상 포인트! 
개인적으로 화풍의 세월을 느낄수 있는 작품은 타지마 쇼우상의 <망령전기 마다라>를 추천합니다. -_=;; 사실 처음 연재할때도 그때 당시의 주류의 화풍을 생각하면 그때도 나름 존잘님이셨지만 중간에 자기만의 화풍으로 다음어지는 것을 구경하는 맛이 아주 좋거든요. 칼라 원고나 흑백 원고나... 
'힘'이 없어서 당하는 존재였던 그는 다른 상대방에게는 '온유함'의 존재로 보였던 것 이었어요. 그는 원해서 그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어서 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알게 된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것은 바라보는 사람의 환상일 따름이죠. 당사자의 현실이 어떤지는 당사자가 되어야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는 렌즈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은 정말 천만 다행인것 같습니다. 
더하자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의 설정이 껄끄럽다면 껄끄러울지도 모르겠어요. 자살에 대한 찬미가 나오거든요. 뭐 설정상 당위적으로 나와야하지만요. 끄응... 외계에서 오신 죽을 수 없는 생명(?)체들이 인간에게 들어옴으로서 그들은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죽어가거든요. 그 장면 묘사에서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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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E(젠떼)>3, 오노 나츠메, 애니북스
완결권이었습니다. 앞권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다른 노신사들의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완결권에서도 클라우디오는 그녀를 받아주는 이야기는 전혀 없더군요.^^;;  완결기념으로 앞권부터 천천히 봐줘야겠습니다. 앞의 에피소드들이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앞의 권을 모두 장기 출장(?)을 보낸 관계로. 책을 받으면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포스팅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노 나츠메씨의 <납치사 고요>도 애니메이션화 하더군요. 역시 메이져인가봅니다. 단행본도 한국쪽에서 반응이 좋으니까 족족~ 나와서 좋네요. 단편집도... 다만 가격들이 고사양이라서 눈물은 나지만요. 우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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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7, 나카무라 히카루, 서울
신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초 귀여운~ 아마조네스양. 그리고 그녀의 화살은 우리들의 삽질 주인공 코우에게 향하죠. 그리하여 니노양과 그녀는 사랑을 두고 대결 한판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니노양과 코우군의 크리스마스 데이트도 있어요. >_<;;
이번 권의 가장 대박은 '지후선배' 에피소드 입니다. 이 부분을 보다가 실성한 수준으로 지하철에서 웃어서... 주위분들에게 완전 민폐의 이상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을 꽤 느꼈습니다. =ㅛ=;;;
그나저나 우주에는 가기는 갈건가봐요. 그게 어떤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주선이 등장합니다. 권말의 칼라에서도 니노양의 손을 잡고 우주로 발을 한걸음 내미는 코우군도 있구요. 그래서 다음권이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_^* 니카무라상은 천재에요. 개그의 천재!. 지금까지 만났던 개그만화중에서 가장 최고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오와다상 죄송합니다. ^_^;;
학*산에서 나카무라님의 다른 화제작 <성*형님>의 판권을 사서 낸다는 정보를 접한지가 금년 초던가 작년 말이던가 그런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_=; 종교문제로 트러블이 나서 판금될까봐 그러는건지 진심으로 출판사에 문의하고 싶어졌습니다. 단행본이 나오면 일본내 판매순위가 10권내 드는데!!! 인기작가이구만!! <아라카와~>도 판매순위 10권에 들던데!!! 단행본좀 좀더 빨리 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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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7, 토노, 조은세상
라라므데라르가 식인요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본인이 알게되었습니다. 라는 치키타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서 괴로워하고 있더군요. 클리프처럼 라또한 인간에 대한 증오가 깊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을 날아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먼가 체워질 수 없는 것이 있었고, 그 허무가 배고픔이라고 생각했기에(?), 인간에게(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것들을 인간의 육신을 씹으면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건지 아니면 그 증오로 인하여 인간들에게 공포로 상징화 된 존재인 '식인요괴'가 되어서 그들의 앞에서 두려움을 줘서 더이상 자신이 무시 당할 수 없는 입장이 되기를 희망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치키타가 아무리 그런 라를 받아들인다고 하여도 그 자신을 용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라는 처음 태어났던 모습 그대로로 돌아갔습니다. 눈물이 나왔습니다.
형태를 갖추지 않았다 하더라도 종으로서 생명으로서 그 가치는 소중한 존재이고 세상에 태어났다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축복받아야 하는데 라는 부모에게도 거부당하고 그리고 같은 종인 인간들에게도 거부당했습니다. 심지어 거부뿐만 아니라 그들이 멋대로 라의 삶의 가치를 정하고 라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라를 호수에 던져버렸습니다. 그 과거는 아무리 행복한 현재가 상처를 보듬는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죠. 때때로 떠올라서 자신을 미치도록 괴롭히고 사라지는 것이 그 과거라는 존재. 과거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라고 하지만, 그걸 아는 인간이 얼마나 될까요? 설사 위로한다고 하여도 그 상처가 얼마나 치유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식인 행위에 대해서 정당화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상처가 크다는 말이니까요. 저에게 라는 존속살인을 해서 패륜아로만 취급받는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누구를 탓해야할까요? 부모에게 칼을 들이댄 그 아이. 아니면 부모에게 칼을 들이대도록 아이를 그렇게 만든 부모? 누구 잘못이 더 큰지는 세상에서는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저의 안에서는 그 잘못은 100% 아니 10000% 모든것이 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범을 뽑어라면 그 시스템을 만든 위의 사람들과 시스템에 맞게 그들을 교육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 그들도 그 사람들에게 분명 같은 것들을 반복했을테니까요. 위로 거슬러 올라가서 어느 한사람이라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네들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오늘날 이런 결과를 이룩한거니까요. ㄱ-
그래서 그 세월을 용서 할 수 없고, 적극적이던 은유적이던 그 모든 태도를 취했던 경우가, 그런 가당치않는 행위를 최선이라고 말하며 나와 너를 위해서 나는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혹자는 다 너를 위해서 그리했다는 자의식 과잉적인(자기중심적인) 그 태도에 할 수 있다면,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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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5, 토노, 좋은세상
너무나 기다리던 치키타 구구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슬퍼서... 환타지면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그 선을 건드리는 그 감각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치키타의 용서하지는 않는다는 그 말에 고민하는 라 라므 데라르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치키타의 독백. 너를 위해서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는 이런 신념을 지키는 삶이 아무리 고독할 지라도...
물론 완결권까지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여러사람들에게 들었지만, 역시 직접보니까 슬펐어요. 꿈에서 치키타의 부모님이 라에게 내려준 숙제말이에요. 

앞으로는 "클리프" 안에서 "치키타"를 찾아내 주렴. 
그래. 니켈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했듯이
클리프 안에서... 그리고 새듀스나 발란스...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 속에서
너는 앞으로 계속
치키타를 발견해 나가는 거야.
라 라므 데라르.

그걸 찾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그건 이상이자나요. 모두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는 건. 그렇게 되면 라와 치키타와 100년이 가능하리가 만무하자나요.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마주하는 건가요? 내가 존재하는 이세상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다른 이들을 보면서 그의 모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아아아아. 
최근 읽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여사님의 <사후생>을 보면서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환기 일뿐 자신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허물을 버리는 것이고 그 이후에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며 혼자서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죽음에는 당신을 맞이하러 나오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고 죽는 순간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아주 먼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둘의 존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거든요. 한사람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엔딩은 저에게 의미가 없어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또 엔딩이야기나 들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칼바니아 이야기는 언제즈음 12권이 나오는 건지. 
예전에 친구 생일선물로 코믹회에서 토노 선생님 오리지날을 사다 준 적이 있었어요. 그분의 부스에는 오리지날 동인지가 정말 많더군요. 국내 해적판 전문 출판사쪽에서는 백귀야행 작가의 책은 많이 내주던데... 토노 선생님 단행본도 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이럴때 일어를 모르는 자신이 좀 많이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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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3,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1, 2권에서 활약하던 그 바보 커플(?)의 뒷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변함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박명'을 읽으면서는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이 계속 떠올랐어요. 그 뒷편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녀가 마리오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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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3, 코지마 아지코, 대원문화사
무려 프로포즈가 있습니다.!!! "그럼 나한테 시집올래?"라니!! 모에하군요. *_*; 하지만 멘트는 그쪽 보다는 "그럼 나한테 올래?" 라던가 "내가 있자나"쪽이 더 러블리 할꺼 같아요. "시집오다"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있어서요. 그녀쪽에서도 코믹회에서 동인지를 냈던데... 별책부록으로 그녀의 원고도 실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
드라마 시디쪽은 감상하는 대로 올려볼께요. 완전 대박이라는 지인의 평이 있는데 어떨지는 두근두근!!! 입니다. 이히히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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