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그것에 대한 느낌

푸니푸니가 엄선한 이시카와 다이보쿠의 명작선 ㄱ-

dung 2008. 2.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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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여도

일을 해도 여전히 고달픈 살림 편안하지 않아서

지그시 손만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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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굶주리던 어느 날

야윈 꼬리 흔들며

배고파 나 바라보는 개 얼굴 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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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고 싶어, 책을 사고 싶어서,

떼 쓸 생각은 아니지만,

처에게 말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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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남은 건

때 묻어 더러워진 독일어 사전 하나 남은 이 한 권

저물어 가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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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 푸니푸니가 엄선해주었습니다.
눈물나게 공감가는 하이쿠들이에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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