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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3 <내적불행> 4

<내적불행>

리뷰/텍스트 2009. 4. 13. 09:49 by dung


요전에 처음 읽은 푸른육아에서 나온 <독이 되는 부모>를 보면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 읽은 <내적불행>도 제목을 참~ 잘 지은 책 이었습니다. 내용은 책 제목에서 연상되는 그대로 입니다. 
매우 명확한 유형별로(주관적으로 느끼기에) 나누어서 전개되는 책은 아니었어요. <독이 되는 부모>와 비교 했을 때요. 그런면에서 <독이 되는 부모>는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유형별로 정리해서 받아들이기 쉽게(독자의 입장에서)된 책은 거이 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살짝 그런 기대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분류는 있었고 그 분류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소개되었기 때문에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편했습니다. <내적불행>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처음 접하는 부분도 있어서 좀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특히 어린아이에 대한 부분이 그러했어요. 자신이 얼마나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낀 책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책들에서 대부분의 성격은 ~7세에서 80%인가 정도 형성된다고 봤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사람은 어느정도 성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 책에 의하면 아이는 태어나서 느끼는 것들은 부모는 나를 정말 사랑하는 존재이고 부모가 표현하는 방식이 나를 사랑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내적불행이 쌓여가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르테르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빠져 있는 여성의 태아는 자극에 반응할 때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내며, 이들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다른태아들보다 더 상승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한다. 따라서 태어날 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짜증을 내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비정상적으로 짜증을 냈더라도 부모가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태아를 돌보면 아이는 차분하고 융통성 잇는 어린이로 성장한다. 아이들 뇌 속에 성마른 성격이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 4장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자,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p143

생각해보니 저의 그런 생각은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것들 이었습니다. 계속 그런 부분을 극복하려고 노력중인데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부모의 부분을 물려받아서 저는 이어 나아가려고 하고 있었어요.
책을 읽어보다보면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들은 원래 타고나기를 행복을 추구하기를 바라는 자신과 부모가 잘못된 방법으로 키워서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서 좌절하고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드리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 잘못된 방법으로 자신을 비난하고 자신을 수령에 빠트린다는 것 이었어요. 그 책에 나오는 모든 내담자들의 상담 사례들이 그러했어요. 그런 방식으로 설명하니까 설명이 되더군요.
전 지금까지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계속 대인관계나 직업이나 여러가지 것들에서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런 것들은 자기 자존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요. 자존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했다고... 그 표현방법(접근방법)의 차이인지 몰라도 좀 충격이었습니다.
자존이 낮기 때문으로도 설명되지만, 자존이 낮은 이유는 잘못된 교육으로 인한 것이고 그 잘못된 것들을 역활모델로 삼기 때문에 계속 그것들이 반복되는 것 이었어요.
뽐이씨랑 살면서 저의 그런 부분들을 더 많이 알게되었어요. 저는 분노하거나 감정을 표현할때 부모님에게 학습된 방식으로만 표현하고 좌절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절망하고 나락에 빠지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노력하고 있어요. 뽐이씨가 지적해주고... 그리고 지금은 좀더 생활에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비폭력 대화 입문 1을 배우고 있어요.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해요. 정말 도움이 되었었구요. 다만 그 비용의 문제가 큰 부담이라서 일상생활을 영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그리고 표현하는 것은 비폭력 대화가 정말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입문 1과정이 끝나면 연습모임도 나가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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