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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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7,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드라마 '오오쿠'의 극장판(2006) 에피소드가 묘하게 섞인 7권 이었습니다. 전 일본 역사는 정말 아에 모르는 쪽에 더 근접한지라 제가 비교하는 대상은 현실의 역사가 아니라 드라마 스토리에요. 영화판에서는 그 역활이 나카마 유키에(에지마역) 이었는데 만화 <오오쿠>에서는 털도 많고 등치도 좋고 인상도 강하지만 심지가 강직한 그분이... 우어;;;  웃습니다. ^^; 의지가 굳건한 부분은 비슷하지만 외모쪽으로는 전혀 매치가 .... <오오쿠> 7권에서는 시점이 다시 1권의 그 시점으로 돌아와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후계자 문제로 마지막에 나오는 장녀 아가씨가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 나와서 앞으로 8권에서 여로모로 파란이 일어날것 같아요. 이 부분은 드라마 '오오쿠'에서 다뤄진적이 없어서 여러모로 더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역사적 사실을 모르니까요. ^^;;  예전에 DCN에서 80년대판 '오오쿠'도 틀어줬다던데 전 그 작품을 보고 싶으나 볼 방도가 없습니다. 흑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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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6,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6권 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 시점에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정도로 서로의 어떤 영역에 도달해 있다는 건 진정으로 축복받은 일인것 같아요. 그건 노력한다고 해도 분명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니까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이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 할 수 없는 공간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가슴아프지만, 지금이라도 미즈호가 나아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게 지금이라는 것이 한편으로 굉장히 슬프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흘려버렸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그 아이가 그 순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었지만, 그래도 슬픈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걸 누군가는 후회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전 그냥 아쉬움이라고 명명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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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5,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레미는 미즈호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저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권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양가감정'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이 특히 많았습니다. 양가감정에 대한 부분은 레미의 돌발 행동으로 부각되더군요. 레미는 미즈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질투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레미 본인의 고백. 그리고 이어지는 레미의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 레미는 왜 그 남자-나르미의 형을 찾기 위한 연장선인-를 찾으려고 한걸까요? 미즈호는 레미가 어찌하여서 그런 행동을 하게됬는지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은 없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신은 레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익숙한 패턴으로 자신이 바라보던 면으로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느끼기는 보통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호는 그런것들로 부터 본인을 굉장히 마비시키고 산다는 느낌이 있던지라, 많은 것들을 마비시켰던 미즈호로서는 레미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레미가 미즈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 조차 가늠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움만 남았었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대방으로 향하는 애정의 감정이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은 크게 같은 방향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면 다르고 크게 다르다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  방향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을 비난하여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덮으려고 하는 감정. 그리고 두번째는 자신이 그럴 가치가 없어서 상대방으로 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세번째는 그런 현실로 부터 도피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피하는 방법에서 자신을 비난 하던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방법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물질로서 그것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것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 양상으로 덮어쓰려고 하는(방어기제) 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린다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던가... 부인한다던가... 방법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 도피의 배경은 어렵지만 간단한 기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의 '+'의 방향을 말하라면, 비교적 건설적이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파괴적이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고통에 동감하는 방법.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레미가 선택한 방법은 무었일까요? 분명한건 레미는 전자쪽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기에는 두가지-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양가감정-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신의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에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신을 향해서 돌아보고 타인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생긴 미즈호를 레미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즈호의 고백에 나르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녀의 용기있는 한걸음으로 인해서 그녀 자신이 크나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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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폐하의 신부>1, 카우타 마토, 학산
음 구성은 <채운국 이야기> 초반이랑 비슷한 설정에 비슷하다면 비슷한 전개로 나가더군요. 재미있었어요. 전작을 좋아했던 관계로 기대했는데요. 재미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비슷한 설정인 부분은 돈으로 고용되는 귀비라는 부분과 그리고 그녀가 잘사는 집안 출신이 아닌고로 근검절약이 몸에 배였다는 설정이었어요. 왕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가면(늑대)를 쓰고 연기하는 부분도 그랬습니다. 왕님의 설정의 경우에는 좀 차이가 있지만요. ㅎㅎ 채운국쪽은... '남성'을 '여성'보다 더 선호하는 설정이었고 이쪽은 순정만화 스러워요. ^^*
그나저나 문득 들은 생각인데 매체에 나타나는 여성의 역할도 참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걸 지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생적 한계가 항상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그 한계를 역설정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 이미라 선생님의 <남성해방작전>이라던가 - 대부분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뿐더러, 거기서 벗어난다고 해도 뭔가 정당화의 논리나 단서 조항을 붙이는 걸 발견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많은 상황들의 이야기들이 지금 현실의 입장을 당연하게 혹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하나의 기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건 즐거운 것 이지만, 왕(여왕)에게 귀비로 들어와서 악착같이 알바비를 모아서 전전 긍긍하는 남주의 설정도 재미있을것 같거든요. 그런것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것 같은데... 좀처럼 없네요.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도 하고 편한 것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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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숲의 아카리>1~8, 이소야 유키, 학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1권을 보고 좀 실망해서... 그냥 보다가 말았었는데요. 다른분의 추천으로 다시 잡게되었습니다. 이런 느린 전개 방식도 좋아하고, 이야기 하나가 소설과 맞물려서 같은 감성으로 나가는 방식도 좋았어요. 서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는 부분도 즐거웠구요. 개인적으로 테라야마 점장님과 코노 그리고 미도씨의 미묘한 삼각 관계를 즐겼는데요. 나고야의 또다른 부지점장인 리카씨가 합류해서 살짝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 전 미도리쪽보다는 테라야마 점장님과의 러브라인을 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리카씨는 미도리랑 옥신각신하는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점장님은 초딩. ㅠㅠ 우어어어. 이렇게 천연체가 또 있나 싶을 정도에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당신쪽에서 고백을 하라구요!! 멍청하게 듣고 오해당하지 말고!!! (병시나!!;;;)  그래도 천천히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은데 이 미묘한 타이밍에 리카씨가 의도적으로 끼어드니까 그 마음은 이해는가 가지만, 그래도 음. 그렇네요. -_-;;  그리고 사실 미도리씨도 다른 의미에서 초딩이라면 초딩... 우어어어. 하지만 저는 이쪽이 더 상태가 나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히려 이쪽이랑 연애하면 더 상처를 많이 받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뭐 이런 느낌은 최근의 8권을 보고 더 강해졌어요. 전체적인 감상평은 "코노양. 당신에게 끌리는 사람들은... ㅠㅠㅠ"라는 마음으로 관전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지점의 지점장님도 좀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1인이 되어버려서 그점도 살짝 아쉬웠어요. 귀여운데...-3- 이 총각도. 우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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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4,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나르미의 엄마는 뭔가가 굉장히 많이 - 중첩되는 표현이지만 그래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해봅니다 - 결핍된 사람이었어요. 전권에서도 그런 사람인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의 막장일줄이야. '막장'이라는 단어의 선택하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어요. 그런 가학적인 어른에게는 그 단어는 그 사람을 인간으로서 대우 해주는 가장 예의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그사람이 어린시절이 결핍되어 있었고 그리고 그 문제들이 여러가지 양상으로 나타나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고 해도요. 그 사람은 성인이고 그리고 본인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까지 선택한 입장이고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데 본인이 그부분에 대해서 돈을 처발라서 공부를 했는데도 그모양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런 실험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었을지 저는 그게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습니다. 아니 이건 뭐... 행동주의이론이 초기에 등장해서 사람을 대상으로 조건형성에 대해서 이론을 정립하는 그 호랑이 담배피던 그 시절도 아니고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해서 그 타당성을 근거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나와 있는 이 시점에 말이에요. 자신의 아이의 인권은 어디로 보내셨나요? 그녀는 의료인으로서도 그리고 엄마로서도 '인간실격'이었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분명 당위적인(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위한) 근거가 있었을 텐데 그저 단순하게 학문적 호기심이라고 대답한 그녀의 대답은 저에게 아무것도 채워주지 않더군요. 
나루미네 가정부 아주머니와 고용인과 고용자의 관계 이전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이미 의존적 관계를 형성해서 자신의 목적에 그녀를 이용했다는 사실도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환자(내담자)를 자신에게 그렇게 의존적으로 만들어도 된다는건 자신이 배운 지식의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뭐 배운대로 그 정확한 가이드 라인을 그대로 준수하며 의료를 행하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면 불만제로에 나오는 어의없는 의료계의 위생개념이 전혀 없는 그런 보도들은 나올리가 없겠지만요. 덕분에 저는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의사에게는 다른 의사들보다 더 큰것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 아이에게는 애착대상을 계속 탈락시켜버리고 다른 아이에게는 그 반대방향으로 양육하여 얻으려고 했던 결과는 뭘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그 안에는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가 있을거 아니에요. 어떤걸 기대하니까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탈락시키고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과잉 공급했을테니까요. 불행중 다행인지 불행중 더 불행인지 그 두아이는 연결고리가 생겨버려서 그녀가 예상하는 그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그녀 자신은 그녀가 상황을 만들어서 선택하게 만든 그 환자이자 나루미의 가정부가 두아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저는 그게 가장 궁금해졌습니다.
미즈호가 불안해져서 생각이 1에서 10로 점프하고 그로 인하여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런 그녀를 상황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리고 그 지금 크게 올라오는 감정(2차감정) 아래에 있는 감정(1차 감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나나오 아줌마를 보면서 그래도 이 만화의 엔딩은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알고 있으셨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히로와 히카루는 서로 만남으로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들을 미쳤을지 상상하게 되면 다음권을 펼치기가 두려워 지지만요. 전 그래도 작가분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굉장히 절망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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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소녀>2, 와타루 히비키, 학산
결론을 말하자면 해피엔딩이에요. 히히히히히 ^ㅍ^ 시바와 리스가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를 보면서 굉장히 웃었어요. 이 아저씨가 육아 스트레스도 좀 받아서요. ㅎㅎ 그나저나 그럼 이아저씨는 리스의 똥기저귀를 갈아준건 아니지만, 먹여주고 키워주고 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설정이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 뒤에는 오래전 단편이 실려있었어요. 손전화 이야기가 나와서 저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대뷔는 오래전에 하셨나봐요. 저는 백천사쪽에서 처음 대뷔하신걸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암튼 이전 타 잡지에서 대뷔한 원고쪽은 <코네리아의 무지개>의 작가분 작풍이 연상되었어요. 이 제목이 도통 기억에 남아있질 않아서 검색했더니 라이센스판은 <성라이센스>로 나왔네요. 생각해보니까 해적판을 사다가 라이센스가 나와서 라이센스로 갈았던 기억이... 코네리아인지 코데리아인지 가물가물했는데 검색어에도 없어서 저의 기억력에 좌절했는데 아직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가봐요. 그나저나 이이다 하루코씨는 그후로도 단행본이 꽤 나왔네요. 몰랐습니다. 흑흑. 저는 중간에 만화판을 떠나있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실사의 세계로 달려서... DVD박스를 사고 헉헉거리던 시절이;; <은빛기사>와 이 양반(이이다 하루코)이랑 같은 작가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당시에는 화풍이 비슷해서 같은 분인줄 알았거든요. -_=;; 그나저나 검색만으로도 검색할수 있는 이런 세상은 참 좋군요.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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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4 <나비구름>,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이번 단편집은 청춘의 이야기들이 가득이네요. 총 4개의 단편이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학교 1학년 - 사랑미만'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물건중에서 샤프심 1개를 들고나와서 바라보는 그녀가 귀여웠어요. 처음 연애하는 두 사람의 삽질도 귀여웠어요. 어찌할지 몰라서 수다쟁이가 되어버리고 말을 할 타이밍을 못잡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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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러브송>9, 토모리 미요시, 대원
쿠로스군은 에로스군이 되어버렸네요. ^^;; 그가 마리아와 자기를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노출' 점층적으로 스킨쉽을 늘려가는 것 이었어요. 뭐 여튼간 쿠로스군의 지나가는 표정을 읽고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줍니다. 덕분에 그는 무리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나저나 메구로군은 유스케와 마리아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렇게되면 삼각의 오해 설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건지? -ㅅ-;; 그런건 좀 별론뎅. 좀더 인간의 감춰진 부분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아무래도 기대치가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엉뚱한 곳에서 마리아는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 이 과거가 현재의 그녀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침식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에요. 근데 모르죠. 그건 그냥 그런식으로 간단하게(?) 극복하거나 떨쳐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덕분에 더 10권이 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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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4, 코지마 아지코, 대원
여전히 호쾌한 만화였습니다. ㅎㅎㅎ 그이상 무슨 감상이 필요할까요? 사실 일본쪽 사이트를 보는 친구로 부터 좀 슬슬 물린다는 말을 들어서 살짝 걱정했는데요. 전 여전히 즐겁게 봤습니다. 제가 굉장히 짜증나면서 물렸던 쪽은 <부녀자 그녀>쪽 이었어요. 그건 정말 못참을 수준이라서... 달려가서 펜타부씨에게 "제발 결혼만은 참아" 라던가 그녀에게 "민폐도 적당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_=;; 하하하하. 
이번권의 개그의 백미는 에바이었어요. ㅠ_ㅠ "저런건 신지가 아니야!"라는 801양의 말에 저는 격하게 공감하고. ㅠ_ㅜ 그리고 한마디 더해봅니다. "나의 스즈하라가 3호기에 탑승해야지!!! 네 년은 누구냐!!!" 으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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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잿빛의 세계>,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소문의(재미가 없다던...) 1권을 이제야 봤습니다. 네. 저는 최근에는 고가 라인 단행본은 인터넷으로 몰아서 사고 있거등요. 참느라고 죽는줄 알았어요. -_=;;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그 이야기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라서요. '재미'를 찾기에는 단행본 진행이 1~2권 정도 더 되어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것 같았어요. 게다가 지금까지 출간된 단행본들을 생각하면 분위기나 설정에서 받는 느낌은 저는 크게 차이는 없었어요. 그 단편들도 재미가 굉장히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잔잔한 느낌으로 감상했거든요. 이번 이야기는 마법을 쓰는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딸네미인 란과 건물 옥상에 사시는 그이님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이야기가 메인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호호호. -ㅅ-;; 아가씨의 텐넨의 모습에 108번뇌하는 그이를 상상하면 즐거워집니다. 그나저나 란네 엄마는 민폐 최강이던데요. 그야말로 개념없음의 정점을 찍는 하늘에서 먹을것이 내려와요 에피소드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아이고;;
이번 단행본은 표지나 본문 종이질 모두 굉장히 신경을 쓴 단행본 이었어요. 본문 종이질이 <군청학사>때보다 업그레드가 되었어요. 판형도 신국판으로 커져서 잘그린 이리에 아키 선생의 작화를 큰 판형에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표지디자인도 아름답습니다. 속표지 디자인쪽은 먼가 민진기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표지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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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2 SOS>,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책날개에서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초기 단편들이었습니다. 굉장히 촉박하게 작업했던 단편들이라고... 이번 단편집 <SOS>에는 총3개의 단편들이 있었습니다. 표제작인 'SOS' 전후편, 그리고 '오르간' 마지막으로 제일 유쾌하게 봤었던 '사.랑.문.제' 'SOS'는 아시하라 선생님의 지금의 방향의 시작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어릴적에 성추행을 당해서 남자가 무서운 아가씨가 한 사람 나옵니다. 이 아이의 이야기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큰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그녀의 고통에 대해서도 충분히 느껴지게 나오고 있었어요. 세단편 모두 가볍고 무거운 느낌이 잘 분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SOS'는 마당발인 세사람이 학교에서 소개팅 동호회(?)를 차리고 한 사람 소개해 줄때 마다 소개비를 받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소개팅도 해주고... 뭐 그런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인데요. 전편 후편 모두 깊이있게 들어가는 에피소드들이 아픈곳들을 건드리더군요. 성추행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자기가 무너져서 스토커가 되어버린 아가씨의 이야기가 메인이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정말 즐겁게 시작해서 즐겁게 끝났던 '사.랑.문.제'쪽이 즐거웠어요. ^^ 멋대로인 미나미는 그녀의 병나발 부림(?)에 완전 '쫄아서'라고 쓰고 '반했다'라고 읽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난 너희 엄마가 아니야!"라는 명언에 반하지 아니할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저도 보면서 생각했어요. 언니(실은 저에게는 동생뻘... 하지만 작품이 만들어진 년도를 생각하면 이분이 언니님!) 멋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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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페달>1, 와타나베 와타루, 대원
이 이야기는 시작은 아키바에 전철비를 아끼기 위해서 자전거로 가는 오노다군의 개인사정으로 시작합니다만, 자전거 이야기에요. 1화의 부제 부터 눈물나더군요. "아키바에 돈 안 들고 갈 수 있으니까" Y_Y 그런 오노다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는 이해해!(슬림덩크의 명대사)"가 되겠습니다. 흑흑흑. 그래도 너는 밥은 먹고 댕기는구나. O>-< 끼니도 거르고 돈을 모우는 사람도 봤단다. 언니는. ^^;
초등학교때부터 아키바에 자전거로 거의 날마다 다녀오던 오노다군의 다리는 매우 튼튼합니다. 급경사 언덕길도 애니메송을 부르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체력이 있는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한 순도 1000%의 순수 오타쿠 소년입니다. 그날도 그는 그 즐거움을 만끽하러(차비를 아껴서 가차퐁을 뽑는다던가!! 기타 등등의 즐거움) 아키바로 출동!! 그런 그와 이마이즈미가 만납니다. 그의 그 모습에 의문을 느낀 이마이즈미는 그에게 경주를 제안합니다. 운동부사람들은 질색하던 오노다군은 그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여기서 이마이즈미는 그에게 거대 떡밥을 던집니다. "내가 지먼 그 부(애니연구부)에 가입해주겠어!!" 두둥!!
오노다군의 학창생활의 로망은 애니부에서 즐겁게 동지들과 취미생활 이야기를 하면서 아키바도 함께 다니고 그런것 이었습니다. 입학한 그의 학교에는 전에는 애니부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인원부족으로 폐부되었고 부원을 5명을 모으면 다시 발족시킬수 있다는 말에 그는 용기를 내서 전단지도 만들고 그러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마이즈미에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뭐냐고 물어보는 천연 오노다군. 그는 "도라에몽"이라고 대답합니다. ㅎㅎㅎ 그때부터 정말 신난 그는 그의 시합 제의를 수락하고... 시합 당일 그는 깜짝 놀랍니다. 그에게 자상하게 말을 건넜던 사이클부의 칸자키양과 기타 여러명의 여자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좀 둔한 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지는 모르고 어찌되었던 덕후 동료 1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맹렬하게 패달질을 합니다. 이마이즈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그 시합의 결과가 기다려지는데 1권에서는 안타깝게도 여기까지네요. ㅠ_ㅜ 훌쩍. 결론은 우왁 재미있습니다!! 그림도 귀여워요!! 그리고 SAS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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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4, 로비코, 대원 
우후후후후훗. 야마켄군은 역시 시즈쿠에게 반했더군요. ~_~ 메롱이당. 차마 좋아하는 자기 마음을 인정하는 것도 괴로운 야마켄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하루군과 같은 신세(?)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시즈쿠양은 야마켄군에게 자상한 떡밥도 던지고... "님이 매력적이라서 그래~"라던가 기타 등등 아주 많음. 그리고 연애상담까지 합니다. ㅠ_ㅠ 지지마라! 커플 염장질 상담을 받는 순간에도 낚시질을 하는 야마켄. 그래 남자는 근성이란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니까 하루군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백이 아니면 알아듣지 못하지롱.  그런데 그는 하나도 알고 둘도 알고 있어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 손발이 오글오글한 고백을 님이 과연 할 수 있을까가 다음권에서의 관계 구도의 파란(?)을 일이킬지도 모르겠습네당. 시즈쿠양이 야마켄군을 인식한다던가... 살짝 *_* 그리고 그걸 마구마구 질투하는 하루군의 관계도가 그려졌어요. 지금도 아주 충분히(충분히라고 읽고 심하게라고 말하고 싶어요. ㅎㅎㅎ)하루군의 레이다망에 뭔가 걸려서 계속 야마켄군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거든요. "시즈쿠양은 과연 공부(학원)과 연애를 잘 병행할 수 있을까!?"로 신나게 망상하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사코양이 미츠요시 오빠에게 고백을 해부립니다. >_< 엄마엄마!! 모두 청춘이에용!! 모에로운 그림에 모두 연애를 하니 그 모에로움은 몇곱절로 올라가네요. 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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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3

리뷰/이미지와 텍스트 2010. 4. 23. 09:01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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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3, 아시하라 히나코

자포자기로 남과 자신을 모두 난폭하게 다루고 스스로 보려 하지 않아. 폐쇄적. 줄곧 이 사람이 무서웠다. 상처받을 것 같아서. 감당할 수도 없고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해할 수도 없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뜨고 시야를 넓혀 흐릿한 필터를 걷어내자 지금 나루미가 어린 남자아이로 보인다. 닫힌 상자 구석에서 조그맣게 몸을 말고 있는 아이. 아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와 닮았구나.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즐곧 겁먹고 있었던 거야. 나를 나루미를 "다정하게 대해주는 거야." 줄곧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 "있지. 그거 알아? 세상은 의외로 아룸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거. 매일 반짝이는 세상 속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꼭 거짓말 같지?" 닫혀 있는 세상을 공유하는 것보다 열린 일곱 빛깔의 세상을 공유하고 싶어. 나루미와-. "또 올게."

보면서 굉장히 안도했던 3권이었습니다. 미즈호가 본인을 돌봐주려고 하고 있었어요. 어떤 일에 실망하고 좌절하더라도 자기방어기제로 자신을 보호하고 격려하고 다시 일어나서 삶을 영유하는 것이 지극히 보통이라고 들었었어요. 보통은... 뭐가 보통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울해 하지도 않고 절망적으로 느끼지도 않는다고. 자존감이나 자기방어기제가 기묘하게 형성된 것은 어린시절의 부모(강조하고 싶군요. 그것도 매우)로 받는 공격이나 상처들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형성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방식은 조금더 나이를 먹은 자신에게 알맞지 않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일이라고 생각해요. 입던 옷이 적어졌다면 다른옷을 입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그것들을 느끼고 바뀌려고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어쩌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즈호가 좌절하고 또 상처 받아도 원래 있던 그 공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용기를 내서 세상으로 나와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나저나 나루미는 역시 그녀와 관련되어 있더군요. 3권 후반에서 보여지는 태도를 보니 애인은 아니었던것 같지만요. 

모 연애 관련 책에서는 과거가 불행한 사람을 자신이 그 과거의 나락에서 구해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고, 그건 자신의 과거의 불행과 맞물려서 그 패턴을 이어가기 위하는 그 패턴의 연속성이라고 말했던 그 문장이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책에서는 스스로가 계속 불행해 지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간다는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걸 '불행중독'이라고 하더군요. 스스로가 노력해도 앞으로 나아가길 힘들뿐더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정말 지루한 싸움을 해야하는데 그건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그러니 그런 상대방을 알아보고 선택해서 연애를 이어가는 것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극복하지 못하는 그 과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극복할때까지 혼자서 살아라는 말인가? 뭐 극단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들리더군요. 뭐 냉정히 말하면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러다가 토니 험프리 아저씨의 책 <부부의 사생활>에서 아저씨가 말하는 말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혹은 반대의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그 상처를 다시 한번 만나서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그러니 결코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상처를, 그리고 상대방의 상처에 도달해서 서로 도닥일 수 있다고요. 당신의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정말 귀신같이 서로가 알아보니까요. 그게 친구던 이성이던 간에 말이죠. (희죽) 저는 저 패턴에 대해서 항상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 자신이 그런 상대방에 끌리는지요. 미즈호의 독백이 대답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와 닮았구나.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즐곧 겁먹고 있었던 거야. 나를 나루미를 줄곧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루미를 상처받고 상자에 들어가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었습니다. 따뜻한 체온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건 교만일지도 모르지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지속적인 지지와 애정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노력이 함께 굴러간다면요. 앞으로 나아가서 성인이 된 자신이 상처받은 어린아이인 자신을 돌봐주고 부모가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해서 자신이 그 상자에 들어가서 고통받고 살아왔는지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그걸 알지 않으면, 자신도 그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할테니까요.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고질적인 패턴을 대를 끊어버려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 이기도 하니까요. 살아가는 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 어떠한 형태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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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1~10(완결),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제 50회 소학관 만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시하라 히나코 선생님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이분의 작품중에서 가장 권수가 많은 단행본. 많은 감정 스펙트럼 중에서 이 분은 작품마다(내가 본것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조명하고 그 감정에 대해서 알리려고 애쓰시는 분이다.그들이 한 선택들이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시에는 선택했던 최선이 지금에 와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한계가 와서 폭발하는 것 까지는 현실 그대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상처들은 스스로가 노력한다고 해서 극복되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엔딩에 대해서는 좀 복잡한 기분이다. 뭐랄까 동화속에서 '두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느낌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정도로 막장 판타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어릴적부터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안의 어머니 미와코. 그녀는 결코 조용하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고향에서 나가기를 간절하게 희망했었고, 탈출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 이유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이혼. 그리고 그런 그녀가 최종적으로 내린 선택이자 결론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마침표. 
그녀의 그러한 선택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그녀의 딸에게 평생을 따라다니는 의문이자 어둠을 선사했다. 가만히 있으면 흘르고 흘러가서 만나는 그런 구멍을 선사하고 만 것이다. 안은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보통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패턴처럼 삶의 마침표에 대해서 그녀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안은 엄마의 그런 선택을 자신이 재촉했다는 죄책감과 자신을 남겨두고 그런 선택을 했다는 분노감. 자신은 결코 그녀에게 있어서 그다지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좌절감 등등. 여러가지 감정이 넘처 흘렀지만, 어린 그녀는 그런 마음을 가슴 깊이 뭍어 두는 것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녀를 현실 세계에 머물러 있게 하는... 정확히는 자신의 현실로 부터 도피하게 하는 그 대상을 찾아서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삶을 선택했다. 그녀의 그 대상은 그녀의 첫 사랑인 다이고.

오른쪽으로 부터 다이고 안, 시이카, 그리고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한걸 알면서도 그걸 받아줬던 후지.

아이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위로는 별로 없었다. 애초에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만이지만, 그는 그녀를 구원하고 싶어했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그런 부분들을 억누른체로 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지내왔다. 회피하려고 애써왔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그 의문. 그녀의 그런 부분과 그 뿌리에 전극을 갖이하는 에피소드를 만나서 폭발했고 그녀는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해버린다. 정확히는 자신의 감정과 관통하는 부분에 대한 영역이었고 덕분에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고 그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어버렸다. 어린 그에게도 그 간접적인 그 감정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었으니까. 그도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게 아닌가 싶다.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서 또 다시 그녀에게 내민 후지의 손을 잡았다. 그건 분명 그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 어떤 상처가 되던간에. 하지만, 그 선택은 자신의 기분을 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갈 수는 없었다.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서 무던히 애쓰는 사이에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그녀는 직장인이 되었다. 연애와는 거리가 먼 줄 알았으나 인연이 묘하게 흘러가서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지만, 곧바로 파혼으로 이어졌다. 

쌓여있던 뭔가가 터진 기분이었을까? 그녀는 과거의 추억의 파편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다이고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그의 한조각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기뻐한다. 그리고 그와 마지막 만났던 해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번갈아 가면서 올라오고... 멀리했던 그 분노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에 절묘하게 그녀는 그 모래사장에서 발바닥에 유리가 박혀 버렸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 처럼, 그 선택은 그녀로서는 정말 자연스러운 것 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 구멍으로 흘러가는 것응 당연한 이치였으니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면 기적. 구멍이 있음에도 보려하지 않았으니 어디까지 가야지 그 구멍을 만나는지도 몰랐던 그녀는... 그 순간 그 구멍을 만나버렸고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흘러가는 도중... 그 구멍으로 흘러가는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자신의 선택을 멈추려 노력한다. 흐르는 피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의식은 저 멀리로 흘러가고... 

그녀는 살아 남았고 손목에는 그 흔적이 확연하게 보이게 되었다. 구멍의 흔적이 눈으로도 보이게 되었다. 하나의 각인처럼. 다이고는 전에 그녀가 그에게 메달릴때 자신은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그건 불가능 한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그 말이 얼마나 그녀를 몰아갔던가. 그랬던 그 말을 뒤집어서 그녀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안의 대답. 그들은 힘들때는 그 상처를 바라보며 그 길을 그 두사람이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해피엔딩 일까나?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축북이라고 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매번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그 지루한 삽화를 그 둘이서만 어떻게 견딜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필사적으로 견디는 걸까. 그의 말이 주문이 되어서? 
그녀의 구멍은 결코 메워진 것이 아니고, 다만 그 주위에 작은 울타리가 생겼을 따름 결코 극복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별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 지루한 싸움을 둘이서 나아갈 생각을 하면서 그 구멍을 정면으로 바라 보려고 한다는 느낌은 없었으니까. 현실이라면 십중 팔구 언젠가는 그 공간으로 돌아가겠지. 이게 현실이 아니고 작가의 머리속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니까. 그 뒤는 없는게 아닌가.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게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것.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에게 정말 못할 행동을 했다는 것. 당신에게 올라오는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스스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아주고 아이었던 당신을 스스로가 위로해주고 독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아줘야 한다는 것. 그 지루한 싸움을 위해서는 상담선생님 뿐만 아니라 약물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때때로 삽화가 크게 찾아와서 정말 견디기 힘들때가 있지만, 큰 흐름에 볼때는 결코 그게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서 자신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그냥 조금 아플 뿐이고 사람은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그런 영역일 따름. 
결코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도록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당신은 내 앞에 없고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확신하고 그 이야기를 더이상 하고 싶어하지 않은 그 누군가를 바라보는 기분이 드는건 나의 노파심일까? 뭐 여튼 그렇다. 이 기분은 요즘 연재하시는 <piece> 어떻게 끝나는지 알게되면 더 확실해질 것 같다. 이번 엔딩도 그런 식이라면, 이 양반의 결론은 여기에서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는 거가 될것 같다. 그런 건 정말 슬픈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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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하다가 찾은<모래시계> 드라마 리뷰가 좋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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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4, 호시노 소우메이, QuinRose, 대원
"대신할 수 있는건 역할 뿐이에요. 그 사람 자체는 대신할 수 없어. 그렇다면 생면은 더욱 소중한 거잖아요?" "엘리스처럼 물러빠진 생각을 하고서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어."
시작부터 의미심장하게 지난 권의 엘리스와 에이스의 대사를 반복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하트나라' 그렇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내용에 취해서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재생해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대체될 수 있으며 그 사람 고유의 역할 따위는 없다고... 
이 공간에서 가장 희망적인건 보리스쪽 이었습니다. 엘리스의 말에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만, 그게 극한 상황을 마주할때는 그 본연으로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의 예상과는 반대였습니다. 에이스의 엘리스를 죽이겠다는 폭탄 선언에 보리스는 당황했고 그와 싸우기 위해서 총을 꺼냈지만, 결코 에이스의 생명인 시계가 있는 가슴을 향해서 겨누지 못했습니다. 그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분명히 에이스 당신이 죽어도 엘리스는 슬퍼할꺼라고 말하며 자신이 상처 입기를 선택한 보리스. 진심으로 엘리스를 죽이겠다고 말했던 에이스는 엘리스와의 대화를 하다가 엘리스를 죽이지 않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엘리스의 심장 소리가 듣고 싶다고... 자신들에게는 없는 그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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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스페셜>4(완), 카미오 요코, 대원
즐거운 엔딩권 이었습니다. ^_^ 역시나 해피엔딩 이었습니다. 전부터 느끼던 건데요. 작가분의 취향은 루이 타입인것 같아요. *_* <마츠리스페셜>의 경우에는 모로카토 와타루군이... 그러나 그녀의 만화에서 백발의 총각들은 언제나 흑발의 총각들에게 지고 맙니다.(웃음) 역시 연애는 근성일지도 모르지만, 혹자는 그냥 취향일지도 모르지만요. 
예전에 이미라 선생님 만화를 보면서 떠올랐던 의문점에 대답을 들러줬던 돌아다니던 소문이 생각났어요. 그분의 만화에서 항상 그녀의 선택을 받지 못하던 '조종인'씨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짝사랑의 상대였다고... -ㅂ-;; 물론 조종인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일한 만화가 있기는 하지만요. 저는 그분 만화중에서 그 만화를 가장 좋아했어요. ^^ "쥐방울"이라고 놀리면 캐릭터가 바뀌는 그녀도 좋아했고 그 만화에서의 조종인씨 캐릭터도 좋아했습니다. 말더듬이라니!! 우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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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 1<약속>,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일본에서는 2008년에 출판된 단행본이었습니다. 책 날개에는 이 작품을 그리고 6년이 지났다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아시하라 선생님이 작업한 년도는 2002년 정도 즈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분의 작품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요. 본인에게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그러한 상처를 경험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그런 것에 집중할 만큼 뭔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이번 단편집을  보면서도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3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시작부터 히나코 선생님의 만화의 가장 축을 이루는 설정이 나오더군요. 처음 단편은 갑작스러운 죽음 그 죽음으로 인하여 그 주위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두번째 단편은 부모의 부재와 그로 인한 낮은 자존감, 세번째 단편은 이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연재하는 작품과 <모래시계>이외의 다른 작품은 보지 못했는데요. 다른 작품도 찾야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까 북오프 나를 도와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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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메르 성인>, 츠나미노 유, 대원
넷에서 돌아다니는 다른분 포스팅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는 했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서글픈 만화였습니다. 광고에서는 개그리고 말했지만, 풍자에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풍자한... 근데 슈메르별에서 온 그 별의 분들은 어쩐지 외모가 에반게리온의 그들 같았어요. 보는 내내 그 생각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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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2,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1권보다 급전개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미즈호는 당시 학교에서 인기녀이었던 마도카를 찾아가서 놀라운 정보를 알게됩니다. 그 시기에 마도카는 이상한 쪽지를 날마다 받고 있었고, 그 쪽지중의 하나는 하루카를 이지메 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마도카는 미즈호에게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타입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말을 건너고 미즈호는 더 용기를 내서 항상 전화만 받던 그녀에게 미즈호쪽에서 전화를 걸어서 만날 약속을 정하더군요. 조금씩 사람들 사이로 나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 모임에서 그 당시 마도카를 스토킹 하는 것 같은 동창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도카는 고등학교때 받았던 별표가 그려진 쪽지가 다시 자기집 우체통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즈호와 함께 문제의 그 스가와라군의 집에 함께 방문합니다. 스가와라에게 질문을 던지는 두 사람. 그러나 스가와라는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그의 책상위에는 마도카가 받아왔던 그 메모지가 있었습니다. 더이상 도망갈 구멍이 없어진, 스가와라는 마도카에게 폭언을 하고 마도카는 그에게 그때 너에게 사탕을 준 내가 잘못한거라는 말을 던지고 돌아서 버립니다. 그러나 미즈호는 마도카를 따라가지 않고 스가와라에게 다가갑니다. 그녀는 사람들의 뒤틀림을 보고 그런것들에 자신이 인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스가와라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는 미즈호. 스가와라는 미즈호에게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당시 하루카가 미와모토 선생님의 집에 드나드는 것을 봤다고...
야나이와 마도카와 미즈호 3인은 선생님을 찾아가서 진실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세사람은 그녀가 선생님과 불륜관계가 아닌 전혀 다른 형태의 관계였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로 추측되는 상대가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었다는 것도, 그리고 그녀가 집에서 견디기 힘들었다는 사실도 그녀와 가족들과 함께 알게되었습니다. 
<Piece>는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는 전혀 예측하기가 어려워서 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흡입력있고, 전작처럼 사람의 어두운 부분을 날카롭게 그려내는 모습은 여전해서 뭐랄까 좀 여러가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 아마 기회가 되면 <모래시계>의 영화판을 찾아볼 것 같아요. 최근에는 비교적 상태가 별로라서 보고나면 정말 우울해지는 <모래시계>원작쪽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그 반면에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올라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저나 <모래시계>도 그렇고 시작은 누군가의 자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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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23, 니노미야 토모코, 
소문은 들었지만, 이정도로 없는 줄 몰랐어요. 좀 보고 충격적이라서 원서로 먼저 접한 친구한테 연락을 했더니만, 그녀의 감상도 대충 비슷하더군요. 뭐랄까 소스가 없어서 얼버무리는 느낌이 강해서... 이 뒤로 외전이 나온다던데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그녀는 2부도 있을것 같다고 말하긴 했는데, 이 권을 보면 그 주인공 두사람으로 나올 스토리가 없어서 그냥 저렇게 끝나는 느낌이라서 저 두사람이 메인인 스토리는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차라리 <주식회사 천재~>쪽에서 그 두사람의 2세가 마지막권에 잠깐 나온것 처럼, 노다메와 치아키씨의 2세가 나오면 더 재미있을것 같다고 살짝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회사~>의 백미는 '어느날의 아리오시'이지만요. ㅎㅎㅎ 외전에는 부디 저의 미네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썰이 풀렸으면 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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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이>, 니시카타 마이, 서울
전작 <비너스 기상곡>에서는 사실 <Kiss>작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사이보이>쪽의 극화 작화쪽은 <오토멘>이 좀 생각났고 개그 작화는 <아라카와~>가 떠올랐습니다. 작화도 그렇고 스토리도 개그가 강해서 개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즐겁게 읽으실것 같아요. 
간략하게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학교에서 2대 미소년으로 불리어지는 쿠죠 키요스미와 사기야 마키라는 두 소년에 주인공이라면 주인공(?) 입니다. 사실 <사이보이>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학교에서 '절벽위의 꽃'이라고 불리어지는 쿠조 키요스미입니다. 사실 쿠조는 원래부터 인기남이 아니라 다크계열의 공부만 하는 안경 빙글빙글 캐릭터였습니다만, 어느날 학교의 급우로부터 불쌍해서 말걸어줬다는 말을 듣고 외모를 멋진 사람으로 꾸미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 역활을 해준 사람이 사기야 마키군. -_=;;;;
키도 자라고 좀 호스티스(?) 삘나는 캐릭터 공부도 매우 열심히 해서 그는 고등학교에서는 '절벽위의 꽃'으로 불리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학교에서도 인기 만점~! 그러나 그가 학교에서 친해지고 싶어진 여자아이는 그런 그를 거부합니다. '꽃미남'에 거부반응이 있는 아이었거든요. ~_~ 후후훗. 뭐 어찌되었던 외모도 본모습도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쿠죠군, 그리고 그를 옆에서 훈훈하게 바라보는 사기야군과 인기인 두사람을 질투하는 시기집단과의 갈등이 이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원래부터 멋진 남자가 아니었던 쿠죠군은 매번 위기에 봉착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나타나는 사기야군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아란과 친해졌다가도 그가 익힌 멋진 남자의 개인기에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서는 <아라카와~>의 그이가 자꾸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더 웃었던것 같아요. 좀 그런 바보스러운 점이 감상 포인트라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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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랑>1, 로비코, 대원 
역시 화풍이 취향입니다. >_<; 가장 좋았던 단편은 '유리구슬 다리'이었어요. 다른 단편들은 크게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옆자리 괴물군>에서는 배경자료의 배경을 본 기억이 없는데요. 이쪽 단편집에서는 다들 애용하시는 배경책의 배경이 보여서 좀 거슬렸어요. 화풍이랑 어울리는 배경이 아니라서 본인 작화의 다른 배경이랑도 이질감이 심한편 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단편집인데 뒷권이 있나봅니다. 웹쪽 쇼핑몰에서는 권수가 '1권'이라고 되어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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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주의>2, 김미선, 대원
점점 더 사악한 느낌의 깨비씨. 민형씨는 매번 말려서 눈물이 나옵니다. ㅠ_ㅠ 뭐랄까 보고 있다보니까 <오늘부터 우리는>의 호준이한테 말리는 모 선배가 계속 떠올르더라구요. 친구중에 한 친구는 그 선배가 너무 당해서... 단행본을 못보겠다고 하며 관두더라구요. 가끔은 민형씨가 이기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너무 안습이라서... 흑흑흑. 2권에도 연필로 뎃셍한 부록 만화가 있었습니다. ^0^ 
그나저나 미선님 단행본에 띄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하시는 건 알았지만, 띄지라니!! 본격으로 팍팍 밀어주시나봐요. 먼가 좀 기뻤습니다. 사실 대원쪽에 단행본에 띄지가 있는건 정말 메이져급 단행본에만 있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단행본에 띄지를 둘러서 팔고 있는 애*북스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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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티쳐>6, 츠바키 이즈미, 학산
여전히 명랑하게 전개되는 6권 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선생님이 숨겨두는 그 이야기가 나올려고 하는 것 같아요. 본격 스토리보다는 그녀가 평범한 여고생 코스를 하는 이야기쪽이 더 즐거웠던것 같아요. 외전격인 4컷 만화도~~ 개그가 좋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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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와 <Piece>쪽은 웹쪽에도 이미지가 없네요. 오늘 나온건 아닌데... 거 신기한 일입니다. -_-; 
대원블로그에서 광고하던 <부녀자의 소망>은 아직 미출간이더군요. 대원 블러그의 출간전 떡밥이었는데 저는 넙죽 물었습니다. 3월 출간이라는데 당최 언제 나오는건가! 출시일을 알려달라고!! 나는 오늘 와자와자~ 홍대에 간거란 말이옷!! 나온줄 알고... OTL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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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1.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piece>는 '영화로도 제작예정'이라는 정보를 본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웹 어디서 인가 저 정보를 분명히 본 기억이 있는데,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 다시 찾아봤는데 그런 정보는 어디에도 못 찾았습니다. 다만 드라마화 된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래시계가 97년도에 TBS에서 제작한 연속 드라마가 있고 2008년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알게되었습니다. 연속 드라마쪽은 뭐 사실 별로 기대가 없었지만, 보신분들의 포스팅을 보니 좀 안습인가봅니다. 영화쪽은 포스팅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저는 <모래시계>의 영화화를 <piece>의 영화화로 착각한건지. -_=;; 진실은 미궁으로... 근데 분명히 본것 같거든요. 에잇! 여튼간 저는 아사하라 선생의 신간 <piece>를 냉큼 잡았습니다. 이번 신작은 아직까지 발매된 단행본이 1권인데도 전작 <모래시계>보다 인간의 심층심리에 대해서 더 깊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학생인 미즈호는 남자친구가 자취하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방문을 열고 내다보는 그의 뒤에는 같은 학부의 다른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 맙니다. 그 순간 그녀에게 레미에게 급한 용건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 용건이란 고등학교 동창생 이었던 오리구치 하루카가 유방암으로 죽어서 장례식을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 하자'라고 말하고 돌아섭니다. 
장소가 바뀌어서 장례식장. 장례식장은 숙연한 분위기라기 보다는 차라리 동창회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미즈호가 학창시절 내내 파악하기 어려웠던 나루미가 보이고 그 순간 그녀는 과거에 그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기억해냅니다. 
"미즈호, 너- 인기 없지? 아니, 그냥 그래 보여서. 남한테 전혀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 느낌이랄까? 같이 있으면 피곤하다는 소리 안 들어봤어? 생긴 건 꽤 예쁜데 진짜 아깝다. 틀림없이 네 남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칠 거야."
동창회 분위기던 장례식장은 입관하는 순간이 오니 조용해졌습니다. 다들 현실로 부터 도피하고 있다가 이제야 현실과 마주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리구치 하루카의 어머니는 미즈호에게 자기 딸과 친하게 지내서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부탁할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미즈호는 당황했습니다. 그녀는 하루카와 전혀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사실을 그녀의 부모님에게 알려드립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일도 그렇고 자신이 뭔가 좀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오리구치 하루카의 어머니에게 부탁할려고 했던 용건이 뭔지 물어보게 됩니다. 그녀의 어머나는 미즈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루카의 남자친구를 찾아달라는 것. 미즈호는 동창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연락해서 하루카의 소식을 물어봅니다. 반에서 유일하게 하루카와 간격이 없이 대화했던 나루미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해서 물어봅니다. 나루미는 그녀에게 자신은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한 학년 위의 인기남이었던 야나이 타카시가 그녀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그래서 그녀는 타카시에게 전화를 하고... 

그나저나 일주일동안 삽질하던 사이에 2권이 나왔더군요. 홍대로 궈궈궈. -_-/// 

+
얼마전에 모처 사이트에서 오다선생의 결혼 사진을 보고 울었습니다. 
역시 신은 공평하세요. 이노우에 선생의 머리가 저 편으로 날라간 사진을 보면서도... 신은 이노우에 선생에게 '그림은 주셨지만, 미모를 가져가셨구나'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도 좀 비슷했습니다. 머 이노우에 선생 정도의 급으로 안타까웠던건 아니었지만요. 청춘의 이노우에상의 프로필 사진은 진리죠.ㅎㅎ  


+
<바둑삼국지>가 연재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좀 슬펐지만, 일본에서 연재하신다고 하시니까... 그리고 다시 돌아온다고 하시니까 기다려야죠. 뭐. 아버지에게 세트로 드려야겠어요. 주위 바둑 지인분들에게 전도(?)좀 하시라구요. 연재예고 사진은 좀 기존의 그림체와 달라서 누군가 했었어요. 연재 인증을 보기전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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