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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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디크 릴>1~2,  오세 코미케, 학산
표지를 보고 예전에 좋아하던 게임 원화 작가로 착각했습니다. 게임쪽은 아마도 본가에 설정집쪽만 남아있고 그분 만화책은 영어와 한국어가 함께 있는 메르헨 단편으로 기억합니다만, 아닌가봐요. 흑흑. 검색엔진에서 열심히 검색해도 중첩해서 걸리는 부분이 아에 없었습니다. 소시적 그림체만 보고 동인지와 단행본을 사던 '매의 눈'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좀 여러가지로 좌절했습니다. 그림이 귀여워서 좋아라 하고 보고 있습니다. ^^ 티아와 그란디크 아저씨의 대화도 귀엽고...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티아는 전설의 마검 그란디크와 함께 하는 모험(?)의 이야기입니다. 티아는 검들에게 깃든 정령들을 느낄수가 있고, 그래서 그 정령들이 외치는 소리를 따라서 떠나는 여행입니다. 1권에서 그녀는 괴로워하는 정령의 목소리를 듣고 그 주인을 찾게 됩니다. 물체에도 영혼이 있다는 설정은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순수한 그녀와 정령 할아버지 그란디크와 함께 검에 깃들인 정령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함께 하셔도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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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3, 로비코, 대원
3권을 보는내내 오오시마를 보면서 눈물을... ㅠ_ㅠ '아가씨 하루군은 천연(혹자는 연애 바봉~)이라서 당신의 간접연타를 이해할 수 없어요. 그냥 직설화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달려가서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루의 어택에 귀여워하는 시즈쿠양이 너무 귀여웠고,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질까봐 마음을 죽이려고 하는 그녀의 고민도 귀여웠습니다. 아 역시 아이들 답다는 느낌~. ^^ 4권에서는 어쩐지 야마켄이 시즈쿠를 향해서 돈냄새를 풍기면서 대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4권도 몹시 기다려집니다. 떡밥은 저의 예상으로는 아마도 '전자사전'이나 '고가의 문제집'이 될것 같습니다. 크크크큿. 근데 뭐 하루군의 몸으로 하는 정면승부에는 상대가 될리가 없겠지요. 살짝 망설이는 정도에서 끝나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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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하프>1, 나나미 마오, 대원 
사실 설정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봤습니다만, 보는 내내 정말 불쾌했습니다. 그녀들이 사는 시골마을이라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든 태도에 대해서요. 음 여기서 할머니는 열외로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인 히나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리고 자신이 정체성을 결정한것에 대해서 그런 태도로 나왔던 그녀의 본가의 동네 사람들의 태도도 포함. 정말 역겹더군요. 저게 보통인지 아니면 현실이 아니라서 그냥 상상의 산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에서는 담벼락에 낙서를 하는 그런 패턴은 있기는 한가봅니다. 저런 설정을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요. 상대방이 자신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눈에 보기 괴롭다는 주장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으로 그걸로 들어간다면 과연 살아남을 존재가 얼마나 될련지...
히나가 이츠키를 대하는 태도도 좋아하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 사람은 '여장남자'니까 다른 남자들이 저사람을 좋아할리가 만무하다는 전제를 깔고 나는 온전한 여자라는 느낌으로 내려다본다는 감각이 강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머 순정에 로맨스니까 이츠키가 젠더로서의 정체성을 새로이 느끼고 다시 전환하는 엔딩으로 가는 것이 결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뭘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 문제로 정말 괴로워 하는 사람을 광대로 세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장남자'에 대한 이해라기 보다는, 뭐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주어진 성별이 남자지만, 자신을 여자라고 느끼고 남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작품에서 느껴지는 '여장남자'라는 텍스트는 그 의미를 젼혀 포함시키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연애물의 자신들의 망상에 가까운 소재로 바라보는 시각뿐 이었어요. 2권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요. 저의 눈에는 별로 좋아질 구석은 정말 조금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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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의 골짜기>,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우왓!! 나왔습니다. ^0^ 대뷔작도 실려있었어요. 2006년에 일본에서 나온 첫 단행본인것 같았습니다. 중앙북스에서는 이리에 아키 선생님의 단행본을 계속 내줄 예정인가봅니다. 이번 책도 전작인 <군청학사>와 같은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나와서 더 즐거웠습니다. 내용은 즐거운 망상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 그냥 단편들이 더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큰 이야기는 2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쪽에는 <메아리의 골짜기> 이야기와 뒷 부분은 대뷔작인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이야기로 4p로 이루어진 짧은 단편들이 모여있습니다. <메아리~>쪽은 왕이 나오고 기숙대학교가 나오는 즐거운 이야기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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