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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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다이어트>, 앨런 C 로건, 성균관대 출판부
 내가 뭘 먹는가에 따라서 나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책. 뭐... 비슷한류의 책들과 매한가지로 읽으면 폭풍 반성을 유도하는 책. 다만 그 유통기한(식사습관을 바꾸는)이 매우 짧다는 것. OTL 지금도 저는 초콜렛을 먹고 있거든요. 다행이라는 점은 카카오 함유율이 높은 초코렛을 먹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_=;; 뇌에 좋은 음식들과 그 관련 연구 결과와 레시피까지 있는 책 이었습니다. 좀 여러가지로 많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근데 몇일전에 이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더니 그런 연구 결과는 몇년이 지나면 또 뒤집어지는것이 일반적이라는 말을... O>-< 뭐라고 반론하고 싶지만, 전 의사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고 구석에서 저 책 저자가 의사인데 라고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뭐 다른건 몰라도 '오메가-3'에 대해서는 최근의 학회에서도 주목받는건 분명한것 같아요. 언론 보도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가 비중있게 보도된다고 느껴졌거든요. 생선을 많이 먹는게 뇌건강에 좋다는데 이건 실천을 잘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튀긴 간식인 과자를 너무 먹어서 문제. 음 그러고보니 과일이랑 색색의 야채도 많이 먹는편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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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정신분석>, 멜라니 클라인, 새물결
굉장히 읽는데 오래 걸린 책 이었습니다. 이전에 학지사에서 나온 멜라니 여사님의 일대기를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이 소화를 하기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이 적잔히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추동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아동의 행동을 해석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억나는 문장이나 단어들은 뭐 대충... 아이는 아버지의 성기를 함입한 어머니를 질투하며 ... 어머니를 놀이를 통한 상상속에서 살해하여... 끙. 정말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성인이 그런 충동이나 욕구를 가지고 그것을 억제한다는 이론을 수용 또는 인정하는 것과 아기들 또한 같은 충동과 욕동이 있다는 사실(?) 혹은 해석(?)의 관점을 수용하는건 좀 많이 별개라고 느껴졌고, 또한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제가 프로이드의 그 이론과 관련한 저서를 읽는것을 점프하고 바로 넘어와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성인의 이런 추동에 대한 해석을 직접적으로 접했다면 비슷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이드 선생의 저서를 단 한권도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신분석이론에 대해서 저술한 책은 읽었지만요. 아무래도 가볍게 소개하는 책들을 주로 읽었으니까 그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는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멜라니 클라인 여사가 분석한 아이들의 상당수는 아주 어린시절 부모가 성관계를 하는 그 공간에 함께 그걸 지켜보고 듣고 느끼고 있었던 사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이를 옆에 두고 관계를 한다는 것도 기함을 칠 일이었습니다만, 무엇보다 놀란건 아이들이 그것에 대해서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공포적으로 느끼고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하는것에 대한 것들도요. 
그리고 또 크게 기억이 나는건 아주 어린아이들인데 아이들끼리 유사성관계를 주기적으로 갖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이가 어떻게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형이 3살인가 4살이었고 남동생이 1살인가 두살인 사례이었어요. 
저는 좀더 프로이드의 원 저작을 읽고 안나 프로이드 여사의 아동분석에 대한 책들도 읽어본 뒤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 공부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만든 책 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책을 끝까지 읽은 저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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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코헛과 자기 심리학>, 앨랜 시걸, 한국심리치료연구소
굉장히 걱정하면서 구매한 책인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기억에 남는게... ㅠㅠ 책을 읽은지 해를 넘겨서 말이죠. 리뷰를 적는건 굉장히 성실함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금년에 코헛 아저씨의 저작 <자기의 분석>과 함께 다시 읽어볼 예정입니다. 자기 심리학 이론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해서 코헛 아저씨가 설명하는 방식은 좋아하실 분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굉장히 재미있었고 그리고 좀더 많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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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세우기>, 존 페인, 샨티
꽤 오래전에 구매한 책인데... 읽다가 포기한 책. 심리학 책중에서 중도에 포기한 책은 많은 편은 아닌데, 이건 정말 읽는데 초반부터 저자의 환자의 사례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저항감이 굉장히 심했고 이후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족세우기 치료법'이 가지고 있는 영적 환상(?)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초월적인 존재나 영적 존재를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치료를 전개하는 방식이 낯설고 불편했다. 뭐랄까 나로서는 심하게 말하면... 좀 종교성이 강한 주술적인 느낌을 받는 집단 치료프로그램이나 아니면 그냥 뭐랄까 사기성이 강해보이는 종교로 느껴졌다. ;;;
이 책을 출판한 '샨티'에서는 '가족세우기 치료법'에 대해서 또다른 책을 비교적 최근(2011년 6월)에 출간되었는데, 제목은 <가족 세우기를 통한 교실혁명>. 이 이론이 독자들에게 꽤나 반응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론은 버트 힐링거라는 사람으로 부터 나왔는데... 정작 버트 힐링거의 저작은 아직까지 국내에 번역되서 소개된 책은 없고, 타 출판사에서 버트 힐링거가 아닌 다른 저자가 소개한 '가족 세우기 치료'의 입문서가  2권더 있는걸로 봐서는... 이 치료법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이 수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증거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뭐 지금의 결론은 별로 알고 싶지 않다는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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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과 심리치료 주요인물 시리즈 2 정신분석의 거장<멜라니 클라인>,  줄리아 시걸, 학지사
학지사에 대한 나의 느낌을 말하자면, 일반 독자에게 굉장히 불친절 하다는 것. 모든 사람의 이름을 알파벳으로만 표기해 버려서... 영어권 이름은 뭐 그럭저럭 누군지 알고 넘어가지만, 비영어권인 가령 독일권이라던가 그런 이름들은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이름을 틀리게 읽거나 아니면 심지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해 한다는 사실. 외래어 표기법에 근거해서 표기하고 그리고 그 사람의 원래 이름은 괄호에 넣어서 작게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정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었다. 이전에 구매했던 학지사의 책들에 비해서 이름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한편이다. <멜라니 클라인>이라는 책은 1부에서는 멜라니 클라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람의 이름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친족의 이름도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_- 읽으면서 내내 이 사람의 이름은 뭐라고 읽을지로 고민하는 비중이 꽤나 크게 차지했다. 바보(제한된 의미의)는 책도 읽지 말라는건가... 엉엉엉. 너무하다!!! 너무해!! 나만 이런건가? 독일어 발음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했고... 일반적으로 많이(?)는 아니지만, 자상한 출판사에서 보던 번역자의 주해나 출판사에서 붙이는 각주는 일절 없어서 이것도 쇼크라면 쇼크. OTL  

입문서면 입문서 답게... 저자의 책과 논문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리고 국내 번역된 저자 관련 서적에 대해서 소개하는 코너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여러 방향의 주요 인물에 대해서 타국에서 시리즈로 기획되어서 나온 책들의 국내에 소개하는 출판사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런 타 출판사에서 번역되어서 나온 시리즈들과 비교했을때 그런 부분은 너무 독자의 범위를 지나치게 한정지은 불친절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접한 입문서는 Critical THINKERS(LP)로 앨피출판사에서 소개했으며 이 시리즈의 책중에서 처음 본 책이 스피박에 대한 책. 그리고 이 입문서를 보고 이 시리즈의 다른 저자들의 입문서도 읽게되었다. 해당 저자를 소개하는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기대 이하인 책도 있었고, 좀더 어렵게 소개한 책들도 있었다. 그리고 한겨례 출판에서 작은 판형 사이즈로 의욕적으로 출판한 시리즈. 이쪽은 특정 저자는 아니고 특정 개념에 대해서 소개하는 방식이라서 그 개념에 대해서 국내에 번역된 책들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있었다. 친절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도 그리고 초심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안내도 함께 있었기 때문. 

이 책에서는 1부는 멜라니 클라인의 생에에 대해서, 2부와 3부에 대해서는 그녀가 한 공헌(이론적인 부분과 실제적인 부분을 나누었다), 4부에서는 그녀의 이론에 대한 비판과 반박과 그리고 5부에서는 다른 분야에 까지 미친 그녀의 이론에 대한 전반적 영향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읽으면서 그녀의 마지막 저작이라는 <시기심과 감사>와 아버지의 역활에 대한 책 대해서 굉장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 소개된 그녀에 관한 책은 다른 이들이 소개한 그녀의 이론 입문서가 전부였다. 하나는 그녀의 제자인 한나 시걸의 책이고 나머지 하나는 제목이 강렬한 <임상적 클라인>. 사실 학지사의 심리치료의 주요 인물 시리즈보다 이쪽의 책이 제목부터 더 강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추천받은 책은 이책이라서 일단 이책을 읽게되었다. 읽으면서 좀더 그녀에 대해서 이해의 폭을 넓혔지만, 아쉬운 점(궁금한 점이 해결되지 못했으니까)도 많은 책. 국내에 그녀의 저작이 좀더 많이 번역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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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정말 사랑한 걸까>, 사이토 사토루, 한문화
사례와 함께 여러가지 해석적 입장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사례에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분류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어쩌면 친절할지도 모르고 불편할지도 모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추천해봅니다. 상호의존증이나 AA 자조 모임에 대한 소개도 있었고 그냥 전반적으로 여러가지를 바라본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책이었어요. 최근에는 일련의 증상들이 어떤 방식으로 정의되고 설명되어지고 받아들여 지는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정 이론(명명 지어서 정해지는 것들)에 대한 이런 느낌과는 별개로 이웃 나라의 사례는 우리와 참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냥 서양의 사례보다는 좀더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쪽의 책을 보는건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지난번의 ADHD에 대한 책보다는 좀더 이런 부분에서는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책은 대상이 한정되어 있지만, 그 대상이 아닌 사람들도 전부 그 범주에 들어가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혹은 두려움도 있었거든요. 그 하나로 모든것이 설명되는 건 아니자나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하나로 정의되어서 분류되어 진다는 느낌. 
저는 어떤 증상에 대해서 '명명'되는 것은 그 증상에 대해서 하나의 정의안에서만 규현된다는 느낌도 있어서 뭐랄까 그냥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그런 대처 방식들을 가령 '상호의존증'이라는 텍스트 안에 넣어서 포괄적이지만 결코 포괄적이지 못한 의미로 대치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냥 내가 익숙하게 혹은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필요해서 하는 어떤 행동들이 모두 그 범주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참으로 비통하고 그냥 그 텍스트 안에서는 나의 그런 모든 성향은 그런 진단명이나 질병이나 병적인 증세로 정의 되는 텍스트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폭력을 느끼는 부분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것에 저항감이 있다면, 명명하기를 통해서 분류하고 구분하는 저자의 태도에 어떤 저항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자신의 그런 모습이 의사에게는 저렇게로만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구요. 뭐 그런데요. 사실 심리책은 읽으면서 참 많은 불편함을 야기하는 건 사실이니까~ 뭐 그러려니 해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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