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브루스 D 페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2.13 <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내 안의 어린아이>, <개로 길러진 아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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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김정호, 불광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치료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서 읽게된 책 이었습니다. 책은 가볍고 읽기 편한 책 이었어요. 내용도 초보자가 이해하기 쉬운 책 이었으며 한 페이지의 텍스트 양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이것 저것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책 이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느끼는 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회피하는 것보다 바람직 하지만 보더 위를 지향함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저만큼 떨어져서 바라보며 나의 감정을 관조하는 것(상위 주의)에 대해서 이야기기 하는 책 이었습니다. 명상을 가지고 예를 든다면 호흡 명상을 한다면 내가 호흡하는 것을 저만큼 서서 바라보는 것과 좀 비슷한 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그야말로 "명상은 어떠신가요?"라는 느낌의 책인데요. 명상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이 가는데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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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 에리카 J 초피크, 교양인
존 브레드 쇼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계열의 책으로 생각했는데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는 책 이었습니다. 존 브레드 쇼의 저작에서는 성인인 나와 아이인 나와의 조우를 통해서 성인인 내가 아이인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금 내가 너와 함께 있음을 알려주어서 그때 받았던 상처를 온전히는 아니지만 당신으 결코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포인트로 전달하는 책이라면, 이쪽은 그런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그런 상처를 통해서 만들어진 '자아'에 좀더 집중하는 책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거론하는 '자아'는 프로이드의 '자아' '초자아' '원초아' 이론의 그 자아가 아니구요. 이 책에서 조금 이전과는 다르게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제시하는 '(뉴)자아'의 개념이었습니다.
뭐 어찌되었던 원래 알고 있는 자아와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니까요. 이 책에서 자아라는 친구는 프로이드 이론에서처럼 원초아와 초자의 갈등사이를 조절하는 자아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상처를 받아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어기제를 쌓아가다 보니 뭔가 처음의 의도와는 매우 판이하게 굴곡되어서 만들어진 다른 형태의 무언가 이었습니다. 상처받은 만큼 굴절되어 있어서 그로인하여서 많은 것들을 구부려서 보아서 새로운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사실 방어기제라는 느낌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는 '자아'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그냥 그런 자아인가보다 하고 읽었습니다. 
상처받은 어린 시절과 여전히 상처받은 그때 그 상태로 있는 지금의 치료적 접근법은 '내면아이'접근법과 같았어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 인상깊게 말하는 부분은 사람은 누구나 '마더링'을 원한다는 말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데요. 그걸 강조해주어서 참 읽으면서 좋았던것 같아요. 누구나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엄마가 필요한건 당연한 일이고 보통의 일인데요. 나이가 많아서... 아이의 엄마라서... 뭐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것들을 종종 잊혀지곤 하니까요. 
학지사에서 나온 '내면아이' 관련 저작인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보다는 번역이나 책의 포멧 자체는 현대적이었지만, 전 그래도 존 브레드 쇼의 저작쪽이 더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다른건 다 잊어버렸는데요. 성인인 내가 어린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저자의 이야기는 아마 평생을 두고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습니다. 그 책은 이 책(<내 안의 어린 아이>) 보다 그런 감성을 느낄 부분이 많았었고 그리고 예시가 참 많았거든요. 이론에 좀더 충실한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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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길러진 아이>, 부르스 D 페리, 민음인 
정신과 의사인 부르스 D 페리가 만난 어린아이들에 대한 책 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은 매우 불후했지만 이후에 좋은 양육자와 주변인을 많아서 좋아진 경우과 너무 늦어서 감옥에서 그 생을 끝내게 되는 아이의 일화들이 있었습니다. 80년대에 저자가 현장(병원, 법정)에서 만난 이야기들이라서 요즘의 기준으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좀 이었습니다. 저자가 고통스런 경험으로 인하여 폐쇄적이 되어버린 아이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그 결과 아이가 천천히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여는 일화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양육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책 이었어요.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었고 에피소드 하나가 하나의 아이에 대한 사례이기 때문에 파트별로 나누어서 읽기도 좋았습니다. 한 아이마다 그 아이가 가진 성장에 대해서 저자와 함께 고민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의 전개도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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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년만의 리뷰같습니다. ㅎㅎㅎ
결심하니까 책이 없어도 써지네요. 남아있는 기억을 토대로 적은거긴 하지만요. 위의 책들은 다 지인에게 대여중~~ 리뷰 쓰면서 느낀건데요. 역시 기억에 남는건 이론을 다룬 책보다는 개인의 경험에 대해서 다룬 책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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