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리스트는 읽고 도움이 된 책이 늘어나면 업데이트 예정입니다.-_=;
기준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에 격러와 위로가 되었던 책들로 선정했습니다.


- 비폭력 대화
연습문제를 풀면서 더 접근이 쉬웠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친구 M에게 요양(?) 보냈는데 소식이 없다. 시간이 된다면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보아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함. 자신을 학대하고 비하하지 않는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이건 매한가지인거 같다. 여러가지로 반성하게 만들었던 책.

- 한낮의 우울
1판 6쇄에 놀란 책. 전체 페이지는 724페이지나 한다. 그것도 양장본.
저자 앤드류 솔로몬의 개인적인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 그리고 우울증에 대한 역사까지... "모든것이 이 한자리에"가 딱 이 책에 어울리는거 같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슬픔과 우울, 정신과 몰락, 치료, 또 다른 접근, 환자들, 중독, 자살, 역사, 가난, 정치, 진화,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으면서 역사부분에서는 푸코의 <광기의 역사>와 시몬느 여사의 <노년>이 생각나기도 했었다.
비슷한 종류의 저자의 우울증 고백 이야기 <보이지 않는 어둠>쪽과 비교한다면, 이쪽에 크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쪽은 어둠속에서 손을 허우적 거리는 느낌이라면, <한낮의 우울>은 정말 명쾌하다.

- 유쾌한 우울증 생활
일본의 우울증 환자가 경험을 토대로 저술한 책이다. <한낮의 우울>과 비교한다면, 이해하기 쉬운 가벼운 입문서 정도라고 정의하면 될꺼같다. 주위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이나, 많은 텍스트들이 부담스럽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
이 책에서 알게된 진실은
 "우울증은 뇌기능 부전에서 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울증의 결정적 원인이라고까지는 못해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몇 가지 요인 중에서 하나로, 뇌의 병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문 71페이지에서
저자인 우에노 레이상은 일본에서 우울증 관련 블러그로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일어를 모르는 관계로 웹에서 찾아보지 않았지만, 번역기를 돌려서 사이트를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

- 결혼의 적들
결혼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던 책.

-스텝패밀리
재혼가족을 위한 책이었지만, 재혼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보아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트러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재혼가족이 아니더라도 이런 트러블은 다른가족에서도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나와 우리 부모가 보이기도 했기때문이다.

- 게으른 남편
제목은 공격적인 <게으른 남편>이지만, 내용은 결코 게으른 남성들(?)격하는 내용이 아니다. 결혼을 생각하면서뿐만 아니라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여러가지 유형의 부부들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중에서는 우리부모와 그리고 부모와 나의 관계로 생각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빌려서 읽은 책인데 집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보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한다. 관계의 어려움을 그리고 과거와 연결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 책. 과거는 극복해야 하겠지만; 이책을 보면서 절망도 느꼈다. 결론은 관계는 어렵다는 것인거 같다.

- 서준식의 생각
티스토리에 과거에 포스팅을 했었지만... 이양반은 이렇게 반짝거리는 걸까 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옥중수기를 읽고 싶어졌다. 재판은 나올리가 만무하지만...
마지막에 감옥에서 딸네미에게 보낸 편지를 읽다보면 눈물이 울컥한다. 김규향씨의 두번째 책의 딸네미에게 쓴 편지 부분이던가? 그 책도 그랬었지만, 역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딸네미에게 웃어주는 서준식씨를 보며 나도 빙그레 웃었었다. 좀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를 나는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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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 최선생님의 권유로 야간비행에서 발행한 <서준식의 생각>을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서준식의 옥중서한>쪽을 먼저 구매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음 '조금 미루지뭐...'라고  생각하고 한 2주정도 후에 직장 동료분들과 책을 사려고하니 "품절" <- 모든 인터넷 쇼핑몰이 품절이더군요. 
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아하하하... 아하하하하.. ㅠ_ㅠ; 아놔...
책은 역시 미리미리 사재기입니다(!)<- 물욕극복은 저로서는 매우 무리무리 -_-;;;

용기를 내어서 출판사에 전화했습니다. '저기요. 반품들어온거라도 팔아주세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출판사에도 책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OTL 그래서 '회사에 굴러다니는 책이라도...'라고 말했습니다만. 역시 없었습니다. 중고서점을 돌아다녀야 하는것인가! O<-< 
그래도 다행인건 빌려달라고 부탁드릴 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서준식의 생각>을 보고 있는데 부인과 줄치며 봤다고 이야기하시며 옥중수기 꼭 보아야 한다고 귀뜸해주셨거든요. 책을 읽고나니 그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거 같아요. 

이번주 평일에 서씨 형제분중 큰형님의 책도 구입했습니다. ^^;; 서경식씨의 책과 같이 이분책도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한 책이더군요. 아무래도 번역된 책들은 곡해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표현의 문제이거나 반대로 저의 바보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책들은 이게 도통 뭔소리인지 모를때가 가끔 있습니다. 우리네글로 우리네표현으로 적어주신 서준식씨의 아름다운 생각들은 어려운 주제를 뭐라고 해야할까요? 바보인 저를 쉽게 끄덕거리도록 설명해주셨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 그대로 전하는것은 매우 고난이도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서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그 단어를 사용해서 말하면 곡해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매번 좌절하고 맙니다.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상대방의 태도가 문제인가로 매번 번뇌하지만 이쪽이 큰거 같기도하고 어떨때는 반대쪽이 큰거 같기도 합니다. 
폭력앞에 좌절하지 않고 비폭력으로 당당하게 응시하는 그. 마지막 부록의 딸네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울고말았습니다. 지하철에서 <아부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를 보면서 울었을 때 이후 두번째 이었습니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는 걸까? '그래도 조금 더 알고있어-우리 연배의 사람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과거형으로...;;-'라는 저의 매우 교만한 생각들이 정말 부끄러워졌습니다. 바보는 스스로가 그래도 조금더(!)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왔었습니다. 얼마나 교만한지. 

상품의 '보편적'인 유동을, 따라서 가치의 '보편화'를 지향한다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동시에 최대이윤을 실현하기 위한 임금의 중층적 차별구조를, 따라서 항상 차별과 멸시를 받으면서 저임금으로 일하는 소수그룹을 필요로 하는 전신분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밑바닥'을 겨우 면한 자들의 '맨 밑바닥'에 대한 추잡하게 비뚤어진 우월감은 언제나 이 구조의 '모세혈관 부위'에서 이 구조를 떠받치고 있다. 원양어선 사관들의 "거러지 같은"외국 놈에 대한 비뚤어진 우월감은 자본의 최대이윤 생산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방법원은 그 판결문에서 경쟁을 배제하는 중국의 사회주의체제에 익숙해진 피고인들이 조업을 독려하는 한국인 선원들의 폭력을 인간적 모멸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나는 묻고 싶다. 그럼 인간적 모멸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생산을 올리기 위한 '독려'로써 쓰여질때 폭력은 인간 모멸이 아니게 된단 말인가?
'인간이기를 포기'했다는 표현은 원래 지존파가 스스로를 향해 사용한 표현이었다. 그것은 남을 향해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우리 중의 어느 한 사람도 '인간이기를 포기'헸다는 따위 저열한 표현으로 남을 평가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페스카마호 선장과 사관들, 그리고 함부로 사형을 입에 올린 부산지방법원 판사가 조선족 선원들에게 '인간이기를 포기'하도록 강요한 일은 있어도 조선족 산원들은 한번도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정작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은 이 비뚤어진 무한경쟁의 체제에 길들어져 인간 모멸을 인간 모멸로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자신에 다름 아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는 누구인가 중에서 

저의 그곳에는 진실이 없었습니다. 그냥 보고싶었던 진실만 존재했었을 뿐이죠. 누구의 시선을 통해서 느끼게 된 진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뭐 다들 시작은 자신이나 자신의 주변에서 시작하니까요. 전 아직 어리고(?) 시간은 많으니까요.;;; -무한긍정생각중-
적어도 원인제공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야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사랑했으니까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푸하하하 -_- 속들 들여다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은 한번쯤은 하셨을텐데. 행동으로가기까지는 수많은 작용과 반작용이 있습니다. 결국 공동의 책임. 그리고 방관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것들을 방관하며 즐거이 살고 있습니다. 뭘 해야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러니까요. 누군가 저에게 <옥중수고>를 선물해주세요. ㅠ_ㅠ;;; 으흑
그리고 금요일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있습니다. 얼마나 갈런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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