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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글쓰기>

리뷰/텍스트 2008. 11. 17. 10:41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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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살아가면서 받는 고통을 마음에 담고 사는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부탁을 했었었다. 제발 일기라도 쓰라고... 그녀가 나의 이야기에 얼마나 귀기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노선의 대안을 제시했는데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얼마전부터 나름 막장 커밍아웃 일기를 쓰고 있다. 결론은 일기는 역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십대때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이라고 상상을 하면... 후후후후. 암전.

근래에 들어서 글을 쓰는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았는데 그러던중 영풍문고에서 책을 보다가 인문파트 신간에서 <치유의 글쓰기>라는 책을 발견하고 사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책의 많은 부분은 글을 쓰는것에 대한 장점과 처음에는 글을 쓰기가 어렵지만, 일단 써보라는 충고가 가득했다. 사실 글을 쓰는것에(일기) 대한 어려움을 잘 모르는 관계로 이부분은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았지만, 일기의 소재라던가 그런것들을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 특히 유언장이나 음식과 여행 그리고 꿈에 대한 글쓰기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나 남에게 고통을 받아도 그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이나 항의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기장을 추천하고 싶다. -_-;; 욕하기에는 일기장 만한 공간이 없으리라고 생각함. 하하하. ㄱ- 책의 본문에서도 이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강조하고 있었다.
힘들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때 그 힘들어 하는 사람 당사자가 원하는 것은 충고도 대안도 아닌... 그저 닥치고 들어주는 것. 혹은 편을 들어주는 것. 혹자는 격려를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많은 상대방이 대안이나 비난이나 반대의견 혹은 더 격한 반응이 올때도 있고... 처음에는 그냥 들어줘도 그 이야기가 몇차례 반복된다면 상대방도 더이상 그 이전과 같은 입장으로 들어주는것이 매우 어렵지아니한가.
최근에 읽은 <암 마음을 풀어야 낫지>에서 '암체질'에 대해서 언급된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사람들에게 화를 내거나 불평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암체질'로 가장 암이 많이 발생하는 집단이라고 했다. 화를 내서 폭발을 잘 하는 사람들은 주로 '혈관계 질환'이 생기지 '암'이 생기는 일은 거이 없다고 되어있었다. 쩝쩝...

저자는 어렸을때 편두통이 심했는데 의사선생의 권유로 일기를 쓰기시작해서 암을 극복하면서 쓴 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쓰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 나도 그때 일기를 쓰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과 다시 일기를 쓰기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본문에서 글쓰기 효과에 대해서 넘버링해서 나열한 내용이다.

1. 마음의 상처에 관한 글쓰기는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질병으로 인해 의사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학교와 일터에서 능률이 향상되었다.
2. 마음의 상처에 과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동안이나 그 후에는 혈압, 근육 긴장, 피부 트러블이 현저히 감소된다. 글쓰기로 자신의 문제를 고백하는 동안 건강문제에 대한 자각이 높아지는 것이다.
3. 스트레스, 고혈압, 만성질환, 천식, 류머티즘성관절염, 암 환자들이 글쓰기를 실천할 때 육체적인 증상이 감소되는 것을 경험한다.
4. 내면의 비밀이나 고통에 따른 만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환자는 글쓰기를 통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변화와 치유를 경험한다.
5. 글쓰기는 사회적인 관계를 고양시킨다. 타인에게 미칠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비밀스런 사거을 털어놓는 일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6. 긍정적인 감정이 높아지고 문제 해결의 기술이 강화되고 향상됨으로써 사회적인 유대가 개선된다.
7. 비교적 낙천적인 여성들은 우울증 상태가 약화됨으로써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 쓰게 되고,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된다.
8. 글쓰기는 하나의 감정 상태에서 다른 감정 상태로 매우 신속하게 이동하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불안하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글쓰기 이후에 편안하게 된다.
9. 글쓰기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인생사가 생각의 체계를 방해한다면 글쓰기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한당.
10. 부정적인 생활 중에서도 미래지향적인 점을 발견하고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지 않게 됨으로써 개인적인 성장에 도움을 준다.
11. 인생의 목표에 관해 글을 씀으로써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이로써 통증을 덜 느끼게 된다.

- <치유의 글쓰기>, 치유를 향한 글쓰기의 힘, 글쓰기 효과에 대한 과학적 접근, p95-96



본문의 넘버링 된 내용중에서 좀 민망한 내용들도 있는데... 뭐 결론은 정신적으로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가 해소가 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통에 대해서 글로 재생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애도. 만약 글을 쓰는 당사자가 지금까지는 고통에 대해서 회피를 하고 있었다면 글쓰기를 통하여 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통의 크기를 절감하고, 스스로의 고통에 대해서 인정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애도에 이를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본인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어 줌으로써 상처가 본인에게 인정받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어가는 과정이 일기쓰기의 가장 중요한 역활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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