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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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2, 한송이, 서울
기다리던 2권이었습니다. 덕민씨는 건오덕 이셨군요. 생각해보면... 이양반도 이름부터...;; '오덕민'이라니. 하하하. ㅠ_ㅠ 참으로 절묘한 작명 센스네요. 모르고 보다가 뒤늦게 알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권의 백미는 현수양이 홍대 만화 도매점에서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개안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뿜었어요. -ㅂ-;; 그나저나 덕민씨 앞에 라이벌이 등장한것 같습니다. 덕민씨 힘내!! 묘하게 담담하면서도 아닌것이 보이는 덕민씨를 저는 응원합니다. 속은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걸 아니까요. 얼마나 고민하고 전화를 걸던가 대답했을걸 생각하면... 우왕!! 그점이 귀여워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물어보는 덕민에게 거절하는 현수의 이유는... ㅠㅠㅠㅠㅠㅠ  아아아. 게임은 그닥 취미는 없어서 공감하지 못하지만, 저런 거절 당해봐서..........   OTL  개인적으로 지루한 3각 관계보다는 그냥 현실감 있는 설정의 대사 개그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밀땅이나 두사람두고 재기는 좀 그렇네요. 뭐 저의 우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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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3,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츠카미의 데미지가 크네요. 형님의 이번권의 명대사는... ㅠㅠ 아아 형님. 당연히 아버지와 모르는 여자의 그런 모습을 본건 아이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저렇게 분리해서 말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본편은 이정도로 하고... 작가 후기는 여전히 절 실망시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아아아아...;;; 님 최고입니다. -_-b 이번에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 1권을 봤는데요. <해바라기~>에서는 이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 본인의 경험담이라고 하셨는데,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주위의 '내멋대로 할테야!'타입에게 휘둘리는 아이로 나오는데요. 히가시무라 아키코씨 절대 그런분 아닌것 같아요. ㅎㅎㅎㅎ   <해파리~>쪽 후기를면 절대 범인은 아니죠. 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하면 영향이겠지만-. 정확히는 아버지라고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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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켄이치전설>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고대하던 1권을 드디어 봤습니다. 소감을 말하라면... 전 그냥 보고 웃고 넘기기는 힘들더군요. 일관성이 없는 아버지 아래서 자라는 건 굉장히 힘들다는 걸 알고있으니까요. 저자의 너털 또는 해탈한 미학이 느껴지는 자조적인 개그에서 슬픔이 느껴졌어요. 뭐 일단 3권까지는 보고 나서 계속 살지 말지는 고민해봐야겠지만, 만약 전작을 보지 못했다면 1권은 보고 그냥 조용히 보내드렸을것 같아요. 그냥 1권에서 받은 느낌이라면,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해하는것을 포기 혹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고통이나 어려움이나 납득하기 힘들었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승화화기 위해서 이 만화를 그린게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웃기다고 한 다른분들은 어떤 포인트로 이 작품을 보셨는지 전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뭐 개중에는 웃기다면... 웃기다고 해야겠지만, 이 아저씨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결코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특히 가장 불유쾌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방에게 영어로 남자 가수의 스티커를 붙였다는 것에 대해서 매도하고 때리는 부분이었어요. 이런 구조는 계속 반복되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머리를 염색했을때 보인 반응이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걸 보고 보이는 반응이나... 소주를 주문했을때 보이는 반응은 보는 내내 불편했었어요. 이건 불편해야지 정상-정상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어쩌면 한쪽으로 몰린 시선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의 취향의 차이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매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엉뚱함이나 반응의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야 웃고 넘길수야 있다고 치지만, 일관성 없는 반응의 연장선상으로 육체적 폭력이나 극단적인 언어 표현은 개그로 승화하는 건 불편하네요. 그건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인가 싶었습니다. 그건 정말 슬픈 일인데. 뭐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바라보기만 하고 자신에게 체현하지 않는다면 그냥 웃을것 같기는 하지만요. 전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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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3, 토니 타케자키, AK
칼라 원고 시작에서 부터 저는 그냥 빵빵~ 터졌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 모두의 미소년, 미소녀, 미중년화는 정말 인상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온 사투리;;; ㅠ_ㅠ 아아아아~ 보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훌쩍.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던 완결권 이었습니다. 저는 "아아~ 만족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나저나 이양반 에반게리온 만화 그리시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모님의 블로그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이쪽도 여러가지 의미로 두근 두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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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오타 그녀>3, 사비시 우로아키, AK
완결권인데요. 아아 뭐랄까 제가 예상했던 엔딩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엔딩에 저는 한동안 말을... 이건 또 뭔가의 패러디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저의 눈에는 수습이 힘들어서 저런 엔딩이 된거가 아닌가 싶었어요. 개그나 내용면이나 1권에서 2권에서 3권으로 점점 낙하하는 만화였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저는 한숨이... 중간중간 건담스러운 개그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저 엔딩은 그 모든것들을 식어버리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뭐 저에게는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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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녀>7, 킨다이치 렌쥬로, 학산 
역시 예상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서 여전히 즐겁게 봤습니다. ^^;; 그나저나 그녀의 협박은 어쩐지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들리는건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행이... -_=;;; 과연 그는 아들네미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커밍아웃을 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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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이야기<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 한송이, AR+U
굉장히 고민했는데... 모처 도매 서점에서 견본이 있어서 초장부터 빵빵 터트리기에 구매했습니다. ^^ 재미있네요. 시점은 BL을 좋아하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아가씨의 시점이라서 아마 이 시점의 전개가 불편한 분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다른쪽 오덕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민해졌거든요. 

자기중심적이고 착각하는 건 남자 오덕의 특성이 아니라 그건 그냥 그 사람 개인의 특성일 따름이죠. 그런 특성과 그런 특성들을 붙이려고 하는 경향은 역시 그 취미에 대해서 스스로도 정당화의 논리가 취약하거나 아니면 사회적인 약자에 게 편견을 더하는 그런 폭력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스스로를 비하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지는 잘 모르겠는지라... 저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고민이에요. 이 주제는. 사실 자신의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는 강도는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스스로를 '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여러가지로 복잡해거지든요. 이전에는 그런 시점으로 자신과 주위를 바라보는 분들을 만난적이 없었던지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부분에 대해서 일괄되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어찌되었던 스스로 '덕'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긍지도 있지만 자학에 가까운 개그도 하는 편인지라... 저의 눈에는 충분히 덕인 분이 저와 그분 자신은 그냥 좀 아는게 많은 일반인이나 아니면 마니아 성향이 조금 있을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한쪽 방향의 취미를 가지고 있고 그게 단지 그 방향 뿐이라는 논지로 이야기를 하시지만, 저의 눈에는 그분은 그 텍스트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거부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아니면 이쪽이 그쪽의 주장대로 그냥 취미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보통(?) 사람인데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치만, 저는 딱히 이쪽 취미가 아니더라도 몰입하는 취미가 있으면 'ㅇㅇ덕'이라고 지칭하는 편이거든요. 저에게 한쪽으로 굉장히 파고 들어가는 취미던 생활이던 그건 그냥 '덕'이라는 영역의 텍스트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유행하는 '잉여'라는 유행어나 뭐 여러가지로 관련 용어들은 '긍지'를 내포하는 텍스트의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걸 사용하는 이유는 그런 의미 이외에 뭐랄까 다른 무엇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가 '폐인'질을 했다고 말하면 '즐거운 취미생활'을 그런식으로 비하하냐고 말을 했어요. 이 '폐인질'은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로 치면 '잉여질'정도 될까요? 사실 '잉여'라는 신조어(?)는 저도 역시 불편한 편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저의 주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그 텍스트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 부여 없이 그냥 익숙하게 사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최근에는 들고 있습니다. 
사실 텍스트의 취사 선택의 이면에는 굉장히 많은 권력관계가 있는데 이쪽 방향으로는 그 레이다가 아에 죽어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 자포자기한 자학적인 면모가 여기서... 끙. 어렵네요. 결론이 뭐가 되었던 아아 저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라는 답이 내려지는군요. 

시점은 아가씨 시점이고 회사에서 연애하라 결혼하라는 이야기로 스트레스 받고,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당당히 오픈하고 있는 친구를 부러워하는 그런 부분은 굉장히 저에게는 굉장히 공감대가 형성되었어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개그도 있고 현실적이면서 그리고 고민도 있는 여성의 당사자 시각의 만화가 좋으시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아 그리고 편집자와 작가가 함께하는 블로그에서는 사연도 받고 있었어요. 저 위의 이야기는 그냥 그 부분에 최근에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그냥 저의 고민이에요. 



+
그나저나 읽은지 좀 지난 책들을 포스팅 쓰려고 하니까... 골치가 아프네요. 
역시 읽었을때 바로 그 마음으로 쓰는게 가장 즐거운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의 저는 그런것들이 어려워진 관계로... 뭔가를 선택하던가 포기하던가 해야할것 같아요. 그래도 읽은 책에 대해서 다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나 아니면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글을 쓰는건 역시 스트레스인가봐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좀 어려운 책들은 아에 쓸 생각을 못하고 있거든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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