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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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4 살라타이(Sala THAI)

살라타이(Sala THAI)

토동토동/메인 2009. 9. 24. 15:17 by dung

살라타이(Sala THAI)
현대백화점 중동점

아마도 두번째 방문으로 기억합니다. 이 체인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용기내서 방문했는데요. 전에보다 먹을 만 하던데요. 잠실점에 있던 그 태국요리점과 다른 가게일지도 모르겠어요. -_=;;; 알수 없는 그 완자가 들어간 쌀국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우후후후후. 내돈을 내놔라. 
그래도 저의 베스트에는 들어가지지 않아요. 타야를 이길 수 있는 가게는 어디에도 없어요. 추억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냥 뭐 그 감각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디에서도 팟타이쿵을 먹으면 먹을만 한거 같아요. 멘토분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이것도 파는 것들은 조미료가 잔득인지요. 그녀의 집에서 먹은 쌀국수와 파는 쌀국수의 간극이 좀 커서 충격받았었거든요. 정말로 5시간 우린 소고기 쌀국수는 어떤 맛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정성을 이길 만한 것은 없겠지요. 5시간 동안 약불에서 졸인다니까... 그리고 온가족이 모여서 먹는 음식. 그게 국수 이었어요. 여기에서도 잔치날에 먹는 잔치국수가 있는데 그래도 그렇게 오래 우리지는 않자나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곰국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집안에 퍼지는 그 은은한 향기가 참으로 따뜻하죠. 사람은 차가워도 음식은 언제나 따뜻해서 눈물이나요.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냥 추측할 따름이죠. 사람의 마음도 음식같아서 먹는 순간 그러니까 듣는 순간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텍스트들을 조합해서 해석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 텍스트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만요. 먼가 마음에 연결 통로가 있어서 그 사람의 본심에서 우러나와서 선별된 텍스트들의 의미를 바르게 전달될 수 있다면, 좀더 웃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진심은 언젠가 전해져."라는 말 따위는 믿지 않습니다. 인간은 굴곡된 존재이고, 텍스트들은 그 마음의 굴곡사이에서 꺽이고 또 꺽여서 나오는 산물이니까요. 백퍼센트는 없고... 그 비중에 잡고 늘어져서 기뻐하기에는 그 비중이 참으로 보잘것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넣는 순간에도 음식의 따뜻함을 느끼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죠. 먹는것지 쑤셔 넣는건지 알 수 없는 그 감각. 그 분위기. 그 시선. 죽을때까지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요. 평생 기억할꺼에요. 기억하고 또 기억해서 잊어버리는 순간이 올거 같으면 다시 꺼내서 되씹으면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고 되뇌어 봅니다. 
결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거에요. 나는요. 이건 나에게 하는 주문 혹은 저주 혹자는 예언이 되게끔 만드는 것이 본인의 삶의 가장 큰 숙명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고통스러워도 멈출 수가 없어요. 멈추면 그런 사람이 되어버릴 것 만 같거든요. 환경이라는 것은 결코 무시 할 수 없으니까. 방심하는 순간 그렇게 되어버리는 감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포기하고 그냥 흘러가는 그런 느낌? 과거는 결코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과거는 바뀌지 않으며 언제나 그곳에 존재해있지요. 항상 바라보고 있으니까 그 시선을 등뒤에서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아있는 존재로서 해야하는 의무 같은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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