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평이한 글에 대하여

리뷰/텍스트 2007. 1. 22. 00:49 by dung

요즘에도 사람들이 내게 "오. 스피박(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은 너무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어!"라는 케케묵은 비난을 퍼부을 때면, 난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좋다. 당신에게. 오직 당신을 위해서. 단음절로 된 문장으로 대답하겠다. 그러면 당신은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거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단음절 문장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평이한 글에 속임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Danius and Jonsson 1993:33)   

- 스피박 넘기 / 스티븐 모튼 / 앨피


그것에 관한 그 글들은 매우 어려워. 단어의 선택도... 이렇게 까지 해야할 이유가 있니?
라고 누군가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자기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해본다. (나는 찌질하니까. -_- 후후)

그정도의 진지함을 그정도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쪽은 사전을 보고 심사숙고해서 고른 단어들이에요. 그런식으로 단정해서 말하면 저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해석 유쾌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덕후(?) 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가치관이기 때문이에요.

저라고 그런 단어들을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평소에 사용하는 단어들로는 전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풀어서 잘 적을 능력이 되면 좋겠습니다만, 지금은 무리인거 같아요. 어려운 단어와 문장은 저를 공부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입문서까지 사서 보는 이 정성(?).. -_-;

그리하여 작년에 구매한 "포스트 식민이성비판"은 아직도 1/6도 진도가 못나갔습니다.(이실직고모드;;) 결론은 어려운건 어려운거라는 거 인거 같네요. "그 어려운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찾아본 것을 알아주세요." 입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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