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부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28 <저속과 과속의 부조화, 페미니즘>
  2. 2009.02.13 <비폭력 교과서> 2

표지를 보고 설마... 했는데, 오필민씨의 작품 이었습니다. 반은 표지 덕에 빌린 책 이었습니다만, 저에게는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번역도 매끄럽고 보조 설명도 많아서 처음 페미니즘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분에게도 권해드릴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표지 디자인을 하신 분이 여성이었다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가 조금 아쉽습니다. 가령 안지미씨라던가 *_* 두근두근!
읽으면서 가장 많은 생각들이 들었던 부분은 크게 프랑스에서 있었던 학교에 차도르를 두르고 등교한 여학생들에 대한 문제와 가사노동의 분담의 문제이었습니다. 특히나 차도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에 읽었던 <페스세폴리스>와 <차도르를 벗겨라>도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다루는 책이 있는지 찾아 볼 예정입니다.

치도르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소녀들과 여성들을 폐쇄된 세계에 가두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제한하는 억압과 여성 소외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당시 이슬람교 집단의 지도자 호메이니가 1979년에 이란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차도를 강요해 야기된 충격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모든 진보주의자들은 이란 통치자들의 불평등하고 부패한 체제에 대항한 이란 '혁명'에 건 기대는 갑작스러운 실망으로 변하였고, 극단적 보수주의가 나라 전체에 팽배하게 되었다. 이란의 사회 정의를 위해 발전의 원동력이 될듯했던 모든 변하에 대해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던 열성적인 서구 페미니스들은 이란 여성들의 의무적인 차도르 착용을 추악한 상징으로 여겼다. 또한 많은 서구 페미니스트들은 프랑스 영토에서의 차도르 착용 금지에 유리한 논거를 제시하기 위해 이란,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등의 국가에서는 이슬람의 보수주의가 공포와 죽음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었다. 플로랑스 퐁트레노는 1992년에 <20세기의 여성들>에서, "만일 프랑스가 학교에서의 차도르 착용을 받아들인다면 임핵 절제, 강제 결혼, 일부다처제, 간음에 대한 투석 형별은 왜 받아들이지 않는가!"라고 썼다. 일부 페미니즘과 국가의 정교 분리주의는 이렇게 해방이라는 이름으로 차도르를 착용한 소녀들을 학교로부터 추방하는 데 보조를 맞추었다. 그러나 당시 신문 1면을 장식한 주제는 여성들의 상황이 아니라 이슬람이민자들의 프랑스 통합이라는 문제였다. 가족, 정당 노조, 협회 등을 휩쓴 열띤 논쟁은 프랑스가 자국의 문화 외의 다른 문화를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 주었다.
'차도르를 착용한' 소녀들 편에 선다면 논거는 다르다. 이들에게 차도르 착용은 이슬람 가족의 무노하와 프랑스 사회에 통합하려는 의지 사이의 타협을 의미했다. 보통 나이가 더 많은 아랍인들에게 있어 차도르는, 특히 광고에서 보이듯 여성을 경멸하고 여성의 신체를 이용하는 서구의 문화에 저항하여 이슬람의 문화와 도덕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이 양면성을 지닌 문화적 저항을 고려하면서 마그레브(모로코, 튀지니, 알제리) 여성들은 '프랑스로 이민 온 마그레브에게서 태어난 여성들'로서 프랑스 영토에서 개인적, 조직적으로 자신들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려 애썼고, 체제에 대항해 투쟁할 것도 촉구했다. 수아드 베나니는 <베일과 시민권>에서, 이 여성들은 프랑스 정부의 외국인 혐오에 따른 일련의 정책, 특히 알제리 인에 대한 정책 - 시민의 지위를 획득하기 어려움, 그리고 속지주의의 폐지 - 과, 프랑스를 선교의 땅으로 생각하고 조직망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외국인 거부에 대항하는 이슬람 체제 유지주의자들 사이에서 꼼작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시작된 정체성의 위험으로 이슬람 출신 신세대 여성의 해방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그것은 페미니스트들이 권장한 여성 연대를 통한 해방과는 반대방향이었다.

- 차도르 사건, <저속과 과속의 부조화, 페미니즘>, 사빈 보지오-발릿, 미쉘 장카리니-프르넬,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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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교과서>

리뷰/텍스트 2009. 2. 13. 23:10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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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뽕~!하고 반한 책 이었습니다. 역시 디자이너는 오필민씨. 우어어엉 >_<;;
부키에서 나온 책들중 일부는 이 분이 디자인 하신거 같아요.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요. 알라딘에서 보니까 이 분의 향기가 느껴지는 표지들이 좀 보여서요.

책은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일러스트와 텍스트들이 비슷하게 공존하는 책 이었습니다. 1부는 폭력과 비폭력으로 폭력에 대한 여러가지를 보여줍니다. 텍스트와 일러스트가요. 2부는 비폭력주의자에 대해서 소개하는 파트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일본사람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비폭력주의자 소개에서 일본 사람의 비중이 컸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꽤나 있었습니다. 뭐 이건 제가 이 쪽에 무지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에는 함석현 선생님이 소개되었습니다.
3부는 지금까지 있었던 큰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에서도 일본의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좀 많이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는 비폭력 대응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5부는 비폭력적인 삶에 대해서 소개하였구요.
이 책의 백미는 부록인거 같아요. 부록은 '비폭력 실천 방법 안내 1- 경찰과 이렇게 친해지자.'에서 경찰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와요.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사는 이나라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쩝. 얼마전에 다시 읽었던 <창룡전>도 생각났구요. 부록 2는 '비폭력 트레이닝, 이렇게 하자'로 비폭력을 연마(?)하는 놀이법을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계의 비폭력 연표가 마지막으로 들어있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일러스트는 책의 본문에 있던 2가지 였는데요. 하나는 지구를 중심으로 동물과 사람들이 돌고 있는 주황색 일러스트, 나머지 하나는 아래의 연두색으로 여러 사람들이 원을 그리면서 달려가는 일러스트로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른이 어린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린이는 공권력(경찰이나 군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공권력은 다시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돌고 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전해지는 일러스트 였어요.

책을 보면서 정말 대폭소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일본에서 어떤 공장에서 폐수를 처벌해도 계속 흘리니까 마을 주민이 그 폐수 나오는 출구쪽에 시멘트를 부워서 몇일 동안 폐수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었어요. -_=b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통쾌했어요. 나중에 그 분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그의 행동은 뭔가 마음속에서 큰 해소를 주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어요. 시멘트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책을 덮은 지금도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인상적이었던 일러스트들을 찍어봤습니다.
일러스트 작가는 하시모토 마사루씨 였어요. 음 마사루인건가요. 두둥! 간결하면서 강렬한 일러스트들이 많았습니다. 평화운동가 일러스트들도 인상적 이었구요. 함석현 선생님을 빼고 아는 분이 그다지 없어서... 이게 비슷한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부키의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
<내 아이에게 틱과 강박증이 있대요>, <삐딱한 예술가들의 유쾌한 철학 교실>,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신부님 신부님 저자의 <까칠한 가정부들>, <까칠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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