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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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4 서플리 3

서플리

리뷰/이미지와 텍스트 2009. 3. 4. 15:52 by dung

내용은 견딜 수 없었어요. 함께 보던 A양과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아마도 긴머리 총각에 마지막으로 갈꺼 같다고;;; 원작안의 모든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심하게 결핍되어 있었고 스스로도 그걸 알지 못하고 그냥 삽질만 계속하고 있었어요. 작가의 연출인지 아니면 작가 조차도 그걸 느끼지 못하는 건지 저러다가 다들 막장이 되면 어쩌려고 그러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치만, 연출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컷 분할이라던가... 아름다웠어요. 작가 선생님이 원래 광고 콘티를 했던 분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실적인 컷 분할을 보면서 알게되었어요.(글라스에 비친 상대방의 얼굴이라던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컷 분할이었거든요. 컷과 컷을 연결하는 구조도 특이했구요. 겹처서 사용하는 방식이 좋았어요. 저사람한테는 저 광경이 저렇게 보여지는구나 하고 느낀 부분들이 많았어요. '정말 아릅답네'하구요. 원서를 사야겠어요. 이 비싼 환율의 시대에 원서를 사는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OTL 일단 서울역 북오프에 가 볼 예정. 있을까요? <모래의 방향>은 있었는데;;;


드라마쪽은 캐스팅도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토양의 밍밍한 나레이션과 자니즈 그 분과의 듀엣 연기를 보고 접었었는데, 원작에서 자니즈 그 분이 등장하지 않는 설정인걸 알고 또 놀랐습니다.
원작을 고치는 것에 대해서 작가들은 얼마나 상처 받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건 독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큰 데미지라고 생각해요. 오센 작가는 오센을 보고 작품 연재를 중단했는데요. 드라마로 갈때 그 설정이라던가 그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사전에 고치지 못하도록 계약 할 수는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노미야 선생님은 그런 것들에 분노를 느끼고 노다메의 경우에는 개입해서 정말 좋은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잡지에서 늘어지는 연재를 하는 부분은 열외로 하구요. -_=; 그냥 원작을 알고 드라마들을 보게 되면 그낭 설정만 제한적으로 가져왔지 거이 새로운 작품일 경우가 많았거든요. 원작팬으로서는 좌절이죠. 그런 것들은. 그린도 그랬었고... 후카콩은 좋아하지만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 보지 못한 천재패밀리의 경우에는 친구 말로 새로운 작품이었다고 한 줄 감상평을 전해주었습니다. OTL

전에는 저런 화풍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화풍을 좋아한다면 백천사쪽, 신쇼칸쪽. 스토리도... 근데 뭐 그게 좀 변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요. <너는 펫>의 경우에도 원작을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드라마도 뭐 1화를 소리를 줄이고 봐서 적응하고 다음에는 즐겁게 봤구요. 저의 경우에는 마츠준을 견딜 수 없었거든요. 이 분은 작품이 많지 않았어요. 그냥 추측하지만, 광고일을 하다가 만화쪽으로 정말 대뷔했다는 느낌이 강해서 우와 *_*;; 하고 있습니다. 멋져요.
다만, 캐릭터들의 정신적인 불완전함의 문제점을 알아주길 바랄 따름이에요. 작가에도 그런것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요즘은 그런것들이 눈에 보이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성인인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건가?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 필사적 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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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었던 컷연출과 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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