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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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킹덤>, 타카기 시게요시, 학산
카이난고의 사정에 대한 설정이 재미있었어요. 근처에 불량학교가 많아서 ... 불량학교의 캡짱들을 모두 이겨버린 그이가 학생회장이 되어서 학교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는 설정이라니! 게다가 부회장은 학생회장을 상대로 유일하게 맞서는 아가씨. 뭐 그냥 흔하다면 흔한데요. 그냥 이 회장씨가 성격이 은근 귀여워요. 방가후에 순찰을 도는 것도 그렇구요. 귀여운 커플이었는데요. 단권으로 끝나서 좀 아쉽기도 했어요. 러브러브 라인까지 나와도 재미있었을것 같거든요.

권말에 실린 단편 <버터 트랩>도 귀여웠어요. 그나저나 이 두 작품을 보니까 이분 취향을... 더 확고히 알게 되었습니다. 전작 <꽃에 폭풍>때에 느낀 부분이 더 확실해졌어요. 저도 이런 남자애들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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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걸>1, 타카기 시게요시, 학신
개인적으로 설정 때문에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ㅎㅎ 일단 크게 웃고 리뷰를 적어요. 인기 모델인 시로는 세간에 비추어 지는 이미지는 쿨하고 냉정하고... 이런 이미지지만, 그의 실상은 어릴적에 어린이 모델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존재감 0인 아이가 되어버린 나카무라 메이의 팬. 좋게 말하면 팬이고 정확히 말하면 아이돌 오타구. ㅠ_ㅠ 그는 히키코모리 생활 도중에 우연히 잡지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그녀와 함께 무대에 스는 모델이 되고 싶어서 피나는 수련 끝에 모델이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은퇴....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우연히 지나가는 존재감이 없는 소녀가 메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버리는 그의 매의 눈!!! 그리고 그대로 그녀를 납치를 감행! 그리고 사장님께 부탁하여 소원하던 그녀와 함께 스는 무대를 마련합니다. ^^
한편 메이는 어린시절 어린이 모델로 활동했지만, 어느날 우연히 들은 촬영감독의 한마디에 크게 상처를 받고 모델일을 관두고 존재감 0로의 기술을 마스터 해서 살아갑니다만, 시로의 난입으로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서 모델의 세계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련 그녀를 시로가 응원하고... 그리고 쿨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시로를 유이는 응원하는 귀여운 이야기에요. 
참고로 1권에서는 두사람의 연애라인 신호는 0던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 시로의 반응이 기대가 되거든요. 으히히히히히. 간만에 신나고 귀엽고 깜찍한데다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매진해서 반짝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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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자자>3, 타카오 시게루, 대원
그냥 계속 보게되네요. ^^;; 욕은 하지만 계속 보는 저는 뭘까요? 
네. 결론을 말하자면요. 굉장히 재미 있어요. 그리고 뒤가 궁금해져요. 그렇지만, 굉장히 경계하면서 보고 있어요. 그리고 불편한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이 만화의 3대 어른인 세사람의 시각이 불편해요. 이치코의 언니의 그녀의 '죄'에 대한 시각. 그것이 정말 죄인지부터 생각해보는게 우선인것 같은데요. 이만화에서 그 부분을 관통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지적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코하루뿐이에요. 제가 보기에 가장 정상적인 아이는 코하루인데요. 나머지 두분 어르신 두분도 코하루를 이상하게 보거든요. 이치코에게 아깝다는 둥. -_- 그건 제삼자들이 판단하고 개입할 문제가 아니자나요. 코하루랑 이치코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뭐 그분들 보기에 코하루의 집착이 이치코를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둘이라면 잘 극복은 아니고... 타협해서 잘 해처 나가리라고 생각해요. 
이번 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등장해요. 귀여운 톰씨. 하지만 하는 말은... -_-;;; 초면에 하고 싶다니; 정말 문화 충격이네요. 하하하하하. OTL  코하루의 활약 덕분에 이치코는 코하루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코하루의 여장도 구경하고. ㅎㅎㅎ 귀여워요. 
그런 코하루를 아집이 강한 아이로만 보다니. 그사람들은 코하루의 뭐를 보는 걸까요? 그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모습이고, 그가 나이가 16살이더라도 그런 유아적이고 아동기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평생 극복(?)할 수 없는 문제죠. 살아가면서 함께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고... 어린시절의 고통과 외로움을 스스로 잘 위로해주고 주변인들이 알아주고 격려할때 좀더 힘들어하는 점이 적은 성인으로 자라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청소년이라고 해야겠지만) 너무 문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요. 그 원인제공을 한 그의 어머니 본인의 책임회피 전가도 진짜 너무하고... 그리고 어른으로써 그의 삶의 굴곡을 알면서도 그런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게다가 한분은 아이의 아버지에다가 학교 이사장이기까지 해요. 
아이를 아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너무 이상적인 성인의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도 타케루씨가 코하루는 이치코에게 그런걸 배워야 한다는 말. 전 내내 기억에 남았었어요. 정상이라고 말하는 범위가 있다면, 그녀도 그 범주는 아니죠. 그건 어들들이 양육하기 편한 이상의 아이일 뿐인거자나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부던히도 애쓰는 존재일 따름이죠. 모르시나봐요. 아이들이 그런 존재라는 걸. 

그냥 뭐 다수인지 소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잘못된 편견들이 저런식으로 확대생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는 의미에서 타카오 시게루는 정말 경계해야 할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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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자자>2, 타카오 시게루, 대원
코하쿠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권 이었어요. 이치코의 한마디 한마디가 코하쿠의 가슴을 울리네요. 혼자서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던 두 아이는 서로를 알아 보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카가 싫어하는 그녀인 코하루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어서 좀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뭐... 아이에게 밥을 잘 못먹는다고 애 밥에다가 술을 타고... '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양육자는 양육에 대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문제에 대해서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냥 부정적이에요. 있어서는 않될 부분이지만, 현실에는 굉장히 흔해서 괴리가 생기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가 얼마나 될련지.
이런 코하루의 엄마를 괜찮은 여자라고 나오야가 말한 이유가 뭔지... 그냥 단순히 외모가 미인이라서 인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걸리는게 많아서요. -_-;; 1권보다는 덜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인 2권이네요. 사실 1권에서 보여지는 코하쿠를 보고 코하쿠의 성장배경을 대충 예상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루카가 코하쿠의 엄마를 경멸하는 이유를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코하쿠에게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런 코하쿠니까 엄마가 더더욱 필요한거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대상에게 그런걸 전혀 받지 못했고 유기, 방치, 거절... 이런것만 받았으니까. 중요한 걸 받지 못한 아이는 평생 부모의 곁에 머물며 자신이 어떻게 바뀌면 부모가 자신에게 그것을 줄지 계속 고민하고 바꾸고 슬퍼하고 고통받는게 보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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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6, 로비코, 대원
하루랑 시즈쿠가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아 이 흐뭇함 ^^ 하루 덕분에 시즈쿠는 엄마에게 전화도 걸고... 형님과 아사코와 사사안은묘한 삼각 관계로 가는 걸까요? 엄머! 이번 권은 야마켄과 시즈쿠와의 만남이 없어서 저는 좀 아쉬웠어요. >_<;; 
그냥 뭐랄까 서로 차이(다르다는 것)를 받아 들이고 그게 자극이 되어서 자신도 성장해나가는 걸 보는건 참 즐겁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시절이에요.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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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일생>, 니시 케이코, 시리얼
남자분이 많이 연상이더군요. 그냥 덤덤하게 읽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15살 연상을 연애대상으로 바라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연애의 수비범위라... 하하핫; 다들 연애의 수비 범위(?)를 정하시나요? 좋아지면, 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연상은 뭐랄까 저의 기준에서는 아버지(혹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영향이 있는건 아닌가 하고 보통 생각해요. 연애 대상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대상을 찾는 그런... 뭔소린지. ~_~;
얼마전에 본 모작가의 모 만화에서도 이웃집의 연상의 교수와 연애를 하던데, 이번에도 이웃(정확히는 한집의 건너 건물)의 연상의 교수와의 연애군요. 그래서 '유행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특징이 비슷하자나요. 비슷한 연령대에 비혼자이며, 인문학을 전공했고, 그리고 교수, 젠틀한 면모도... 굉장히 공톤분모가 많았어요.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음 조금 나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미묘하게 그린 목주름을 보고 나이를 절감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하하하. 그나저나 마지막에 기습 키스라니!! 교수님!!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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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자자>, 타카오 시게루, 대원
전작 <골든데이즈> 엔딩을 두고두고 곱씹었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골든데이즈>의 엔딩은 기억 못하는 분이 분명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그 엔딩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그이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세계2차대전 중의 이탈리아군에 입대하여 지구를 지켰다고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엔딩과 함께 원폭의 참혹성에 대해서 매우 강조하는 패턴의... 철저하게 피해자 시각으로서의 그들만 그려지고 있던 작품입니다.

<같이자자>의 주인공은 '우사미 이치코' 15살의 소녀로 이야기의 시작은 이치코의 가출로 시작됩니다. 뭔가로 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도망치듯이 집을 나온 그녀. 몇일동안 거리를 방황한 탓인지, 아니면 잘못 넘어진 탓이 더 큰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정신을 놓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대려 온 탈을 쓰고 있는 소년(?) 키도 코하루. 그녀를 주어온 코하루가 살고 있는 집의 가족 구성원은 좀 특이했습니다. 집주인인 후지히로 나오야, 그리고 그의 이복 여동생인 하루카, 하루카의 소꼽친구인 코하루, 그리고 이혼해서 아이와 함께 이 집에 살게된 타케루. 보통의 가족 구성원과는 어딘가 좀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이치코는 기절했다가 깨서 자신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 하루카를 보고 깜짝 놀라서 뛰어 나오다가 타케루를 마주치게 됩니다. 타케루로 부터 코하루가 자신을 간호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보통 그나이의 아이와 달리 어른스러운 이치코. 특이한 구성원인 그들의 사는 집에서 그녀는 바로 어른스러운 역할을 스스로 떠밎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당황하는 그들(집주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그녀. 그리고 그들이 집안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쌓인 빨래까지 하려고 합니다.
빨래 더미에서 '아이의 양말'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그녀를 보고, 코하루는 이치코가 뭔가 두려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의 불안을 잠식을 멈추어 줍니다. 불안해하는 이치코에게 함께 자자고 말하는 코하루, 이치코는 그의 호의를 다르게 해석하고 당황했지만 그의 호의가 다른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고마워 합니다.

꿈속에서 이치코는 언니로 부터 심한 비난과 부정의 말들을 듣고 괴로워 하던 중 코하루가 그녀를 그 꿈에서 부터 깨워서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 악몽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코하루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포에 대해서 고백하는 이치코. 이치코는 아이가 보이지 않는데, 그 날 그녀는 학교에 늦어서 급하게 집을 나서다가 그만 자신의 조카를 발로 차고 말은 사실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언니와 형부는 그녀에게 전혀 비난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언니와 형부는 그녀를 매우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조카(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믿지 않았는가에 대한 타케루의 질문에 그녀는 화제를 돌려 그녀는 그녀가 언니와 형부와 살게된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주제에 대해서 그녀는 명확히 회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두분은 모두 어릴때 돌아가셨고, 할머니 마져 돌아가셔서 그녀의 가족은 언니 그리고 형부 조카가 유일한 가족이라는 이야기... 
'이치코를 믿는다'는 언니와 형부를 의심하게 된다는 그녀. 아이가 보이지 않게 된 이유를 물아보는 나오야. 아이가 제일 불쌍한데 가해자인 당신이 왜 우느냐고 말하는 하루카. 조카가 죽은게 아닌데 뭘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가느냐고 말하는 코하루. 아이를 두려워 하는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아이에게 소리가 나는 신을 신긴 타케루.
코하루는 그녀에게 입주 도우미 제안을 합니다. 코하루의 제안에 찬성을 하는 사람은 타케루와 나오야. 그리고 하루카는 "재정신이야?"라고 반응합니다. 이치코도 아이가 있는데 이 집에서 생활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련 그녀들에게 아이의 아빠인 타케루는 "홀로 밖에 내몰린 이치코보다는 우리가 더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과의 함께하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죄에 대해서 어떤 결판을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하루카. 과연 그것이 그녀(이치코)의 죄일까요?
그건 분명 실수이지 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의 시시비비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조카가 죽은 것도 아니고 심각한 장애를 얻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아이었습니다. 15살 짜리 아이. 그 15살 짜리 아이는 정말 심각하게 두사람(언니와 형부)에게 자신은 자신의 조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녀의 그 어려움은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그저 가볍게 무시되었을 따름이죠. 그집에서 그대로 그 네사람이 생활했다는 것이 모든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 그녀는 그녀의 조카가 보이지 않았을까요?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녀가 뭔가를 회피또는 마비하고 싶다는 것을 조카를 통해서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녀가 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는 상황을 그녀의 증상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분명 자신의 여동생이 필요했겠지요. 자신의 역활(가사노동을 해야하는 주체로서의 역활이자 의무)을 넘기기 위한 존재. 전 그렇게 비춰지더군요. 성인인 당신이 해야하는 가사노동의 무거움을 동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_-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어른스러운 아이는 어른스러워서 어른스러운 아이가 된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의해서 어른스러운 아이로 길러집니다. 어른스러운 아이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분명 그녀의 언니임이 분명합니다. 집안일을 거의 못하는 이 집의 구성원들을 보면서 언니를 떠올린 그녀. 그녀는 분명 그집에서 가사노동의 전반적인 부분을 그녀가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렇기에 간단한 가사노동부터 음식을 만드는 일, 그리고 아픈 사람을 시중드는 일도 매우 익숙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를 발로 찼을때 그녀의 언니가 맨처음 보인 반응은 증오심을 담은 표정이었다고 그녀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오로지 슬픈 눈으로 ... 그녀는 형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언니도 형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형부는 언니를 좋아하고 있었구요. 형부의 고백을 받은 언니는 그녀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언니에게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말하며 언니에게 형부의 프로포즈를 받아라고 권합니다. 모든것이 자신만의 탓이라고 말하는 이치코. 그녀의 생각은 매우 사고의 비약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녀가 조카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조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그집에서 그녀의 위치가 위태로워졌기 때문일겁니다. 처음에는 언니나 또는 형부에 대한 애정으로 그런 전환증상이 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과거 회상 장면을 보니 그녀는 형부도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형부와 함께 사는것을 선택할 정도로 언니의 애정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를 통해서 자신의 확인받고 싶은 아이. 아직 많은 애정이 필요하고 자신의 애정의 한방향의 소통에 대해서 끊임없이 두려워 하는 아이. 그게 15살 소녀 이치코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집에 이치코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언니는 그녀를 데리러 왔지만, 정작 그녀에게 필요한 지지가 필요한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던 언니. 그리고 형부. 게다가 그 형부는 그녀에게 소중한 처재지만, 지금은 두럽다는 대단한 고백을 합니다. 아. 전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빡쳤습니다. 분.명.히 성인인 두사람은 아이인 자신의 동생이자 처제인 그녀에게 분명히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습니다. 투사를 하고 싶으면 자기를 나름 나이스하게 방어하는 성인에게 하세요. ㄱ- 정 하고 싶거든 말이죠.
그녀는 그녀의 어려움에 대해서 두사람에게 분명히 호소했고, 그 호소에 대해서 반응을 하지 않았던건 그들이었습니다. 그걸 책임이라는 것으로 치환한다면 누구의 책임이 더 클까요? 아이가 클까요? 아니면 성인인 두사람이 더 클까요? ^_^

언니네 부부가 다녀하고 괴로워하는 이치코에게 그들은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를 제안합니다. 놀러가서도 근처에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그냥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치코. 그러다가 그녀는 강둑아래로 내려가서 유리조각들을 줍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가장 중요한것을 말해주는 코하루. 코하루가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 하는 그녀의 모습 말고 그녀에게는 다른 모습도 있다고 긍정해준 탓일까요? 그녀는 그때부터 다시 아이를 보게 됩니다.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이치코가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할리가 만무하다는 말. 그 중요한 말은 왜 그녀의 언니는 말하지 못했을까요? 코하루보다 더 오래 그녀를 보왔던건 그녀의 가족일텐데 말이에요.

그날밤 그녀는 언니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 내용은 자신의 '죄'에 대한 내용과 '속죄'에 대한 내용. 그리고 그녀의 문자에 대한 언니의 답장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언니도 같이 속죄할 방법을 찾을께. 네 죄책감은 내 것이도 하니까."  헐헐헐헐헐헐허렇러헐허러헐헐 -_-  미친겁니까?
언니는 저의 예상대로 너와 나 구분이 없는 사람이시더군요. 너와 나의 구분이 없으니 자신이 해야할 짐(가사노동)에 대해서 너에게 쉽게 전가하는 것이 가능했겠죠. 그게 죈가요? 세상에는 죄와 그리고 그 반대의 극단에 있는것 뿐인가봐요. 그건 죄라고 명명해야 할 것이 아니죠. 그건 분명한 '우연한 실수'지요. 우연한 실수에 '죄'라는 텍스트를 부과한 것은 언니. 그리고 언니의 투사된 감정의 에너지 덕분에 더더욱~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 이치코.
동생이 자신이 행동한 것보다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그 죄의식을을 단 한점의 의심도 없이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죄의식을 더 키워주는 것이 올바른 성인이자 언니이자 보호자의 모습인걸까요?

그녀의 그런 어려운 부분을 자각하고 그 어둠에 더 심하게 빠지려고 하면 손을 잡아주고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코하루에 대해서 아이를 키우는 타케루는 코하루에 대해서 "욕망에 충실한 어린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는 이치코처럼 금욕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네. 금욕을 아는 '사람'이군요. '아이'가 아니구요. ^^ 

이 만화는 굉장히 큰 균열을 가지고 있는 만화였습니다. 특히 이치코의 언니와 형부 그리고 타케루씨를 보면서 그런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으나 결코 제가 납득하는 방식의 전개는 없을것 같습니다. 전작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듯이 이번도 역시 저에게 그런 좌절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실 전작에서는 피해자 구조인 그들에 대해서만 바라봤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인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틀이 굉장히 균열이 많은 모양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개인의 감정의 어떻게 전개되는 방식이었는지로만 중심으로요. ㄱ- 여러모로 우울하네요. 참고로 제목에서 말하는 '성인아이'란... -_- 저에게는 그녀의 언니에요. 성인이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아이니까요. 투사하고 책임 전가하고 어린 동생에게 의지하고... 심지어 그걸 의식조차 못하고;; 우어어어 최악이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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