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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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걷자>, 유이 신, 서울
어릴적에 천재로 불리었던 하루나의 현재의 직업은 별볼일 없는 사립탐정. 주로 받는 업무들은 개를 찾아준다던가 뭐 그런 일들입니다. 그런 그에게 작은 아버지가 의뢰를 합니다. 작은 아버지네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간호 로봇 A-3와 함께 있으면서 결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는 다른 일로 바쁘다고 말하지만, A-3의 귀여운 미소에 하루나는 단번에 반해버립니다. 이 이야기는 단권으로 자기가 아버지로 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하루나와 A-3가 함께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도 귀엽고 A-3도 귀엽고 하루나도 귀여워서 즐거워하면서 봤습니다. 게다가 몹시도 취향이라서, 다른 단행본이 있으면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국내에 소개된 단행본은 이 책이 땡이더군요. 한국판은 2006년에 출판되었고 일본쪽에서는 2003년이네요. 일맹인지라 알라딘쪽으로 보니까 다른 단행본이 2권 더 있네요 2004년에 하나 2006년에 하나 두권이 더 있었습니다. 여튼 북오프는 보물 창고입니다. -_=;; 간간히 레어 아이템을 발견해서 정말 행복해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보물을 찾은 기분에 가까운것 같아요. ^ㅂ^ 그림 취향에 내용 취향에 전개 취향은 만나기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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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휴일>1~5(완), 나가하라 마리코, 대원
호노카는 잡지 기사를 쓰면서 순정 소설가로 대뷔를 준비중인 소설가입니다. 그녀의 특기는 망상. 그래서 그녀가 가는 곳 어디에나 그녀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소소할 휴일>의 감상 포인트는 그녀가 하는 망상의 주인공들과 그녀와의 대화가 되겠습니다. 때로는 지금 읽는 책의 저자가 나와서 어드바이스를 해서 현실에 있는 사람들이 앞에 있는데도 망상속의 캐릭터와도 대화하는 뭐 그런 느낌이에요. 비유를 하자면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옆에서 뭐라고 묘사하는 식의 그런 패턴의 전개가 많습니다. 뭐 그런식으로 재미가 이어집니다. 연애 라인쪽도 소소하게 짝사랑을 찬찬히 진행시켜 나가다가 마지막권에서는 결혼합니다. 그 상대자는 담당기자인 야마모토씨. 독설 캐릭터인데 은근 소심한데다가 귀여워서... 보는 내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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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의 심장>, 하기오 모토, 서울
<11인이 있다>를 봤다고 친구에게 말해줬더니 서울에서 나온 애장판을 내밀더군요. 내용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한사람의 자살이 주변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책 이었습니다. 읽으면서 주인공인 유리가 당한 폭력을 보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인 <잔~신>이 생각나더군요. 전 어떤식이던 폭력을 쾌감으로 극대화하거나 한쪽이 쾌감을 느끼거나 그런쪽으로 포장하는 걸 보면 역겨워하는걸 알았습니다. 그냥 저절로 연상이 되더라구요. 뭐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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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이 있다!>, 하기오 모토, 세미클론
SF만화의 불후의 명작이라는 <11인이 있다!>를 봤습네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지인분에게 빌려서 펼치기까지는 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분의 처음 접한 작품이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이었던 관계로... 저의 이미지속에서는 "ㅂㅌ"라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두근반 세근반 하고 페이지를 펼쳤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토마의 심장>이나 <포의 일족>쪽도 궁금해졌습니다. 그치만, <잔~신>쪽은 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어요. 저의 안에서는 좀 악몽수준이라서요.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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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의 소망>, 쿠사메, 대원
단권이더군요. 뭐 저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언니가 어릴적부터 부녀자 엘리트 교육을 시켜줘서 멋진 부녀자로 성장한 주인공 타카코와 대만에서 만화 유학을 슈메이양, 그리고 부녀자인걸 비밀로 하고 힘들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게하양. 이 세사람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표지에 등장했던 2인 소년들은 그야말로 엑스트라 수준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인물들 이었어요. 4컷 만화로 비교를 하자면 <이웃의 801양>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전문 용어(?)와 커플링이 난무하는 관계로 모든 페이지마다 친절한 주석이 있었습니다. 아마 <801~>보다 이쪽이 진정한 의미로(?) 부녀자의 세계를 소개하는 책일지도 모르겠네요. 커플링도 한국 라이센스판으로 소개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슬*덩*>... <- 전 이거 보고 뻥터졌어요. 여러가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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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5,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사고보니 초회한정이었습니다.ㅎㅎ 엽서세트가 있더라구요. 이히히힛. 다만 인쇄를 하고 마르는 시간이 좀 짧았던지 별색 인쇄를 한 금잉크가 다른 페이지에 좀 보여서 그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번권은 오오쿠 3시즌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원작쪽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원작쪽을 꼭 보시고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번권은 원작쪽에서 강조되었던 갈등관계가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드라마판에서는 서술자로 등장했던 그녀와 타나베 세이이치상이 연기했던 그녀의 전 남편역이 아에 생략되어 있었어요. 우어어엉. 이건 좀 아쉬웠어요. 이 스토리를 어떻게 꽈줄건가 하고 기대했었거든요. 미다이쪽도 비중이 없어서 이 부분도 살짝.^^:  좀 기대했던 원작쪽의 강렬했던 촛농씬 비스무레한 것도 없었습니다. 요시나가상의 작품에서는 오덴노카타쪽이 가장 비중있게 그려졌습니다. 오오쿠 5권의 사실적인 주인공이 이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뭐 근데 이쪽도 좋았어요. 다음권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그리고 영화쪽도 많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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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상>, 히구치 나치오, 대원
좀 심심하다면 심심한 책 이었어요. 본격 펫 코믹이라기 보다는 좀 이것저것 곁다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를 내기로 결심한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그 동생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면서 겪는 이야기와 카페의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맛있는 차를 타는 방법도 좀 소개되어 있었구요. 화풍은 딱히 연상되는 작가는 없는데요. <심야식당>에서 많이 부드럽고 정돈된 느낌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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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경단과 찹쌀떡>, 와카나 우스쿠라, 대원
지나치게 응석을 받아줘서 힘들게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작가의 이야기였습니다. 보면서... 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웃기고 재미있었지만, 저렇게 지내면 진짜 힘들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고양이님) '모시는게' 저건 좀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뭐 사실 저는 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본 펫만화중에서 대상에 대해서 좀 덤덤하게 그린쪽은 토노씨의 작품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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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강경옥, 삼성출판사
진 웹스터 원작인 <키다리 아저씨>를 강경옥 선생님의 색을 입혀서 꾸민 만화를 봤습니다. <키다리 아저씨>쪽은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고전으로, 후속편도 사서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 그 시절 가장 좋아하던 작품은 <작은 아가씨들>로 유명했던 루이자 메이 올콧의 <사랑스러운 포리>나 루시 모드 몽고베리의 <빨강머리 앤>말구도 다른 책들도 좋아했습니다. 
머 여튼간 소감을 말하자면, 사실 키다리 아저씨가 급우의 삼촌으로 소개되었던 관계로... 예전에는 진짜 '아저씨'라는 느낌으로 봤었는데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대학생과 좀 나이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크게 차이가 없는 사업가와의 관계이더라구요. 강경옥 선생님이 그려주신 키다리 아저씨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상상하던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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