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Michaek Jacobs'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1.26 프로이드_ 게슈타포에 대한 풍자 1

Gay는 프로이드의 대화가 "투명하고 활력이 있었으며 풍부하였다. 그는 유대인 이야기 위주로 농담을 좋아하였고, 놀랄 정도로 말이나 글을 잘 연결하는 재능이 있었다."라고 기술하였다 (Gay, 1989: 159). 프로이드에 관한 일화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그의 농담을 이해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것은 장난기가 있었고(사실이 아니었고), 현실적이었으며(신랄하게 사실이었으며), 가장 부드럽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였다. 유머를 통해 종종 표현되는 무의식적 적대감을 확인했던 사람에게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프로이드의 유머스러운 적대감은 직접적으로도 다른 사람을 향하기도 했지만 자기를 희생하기도 하였다.

전자의 전형적인 예는 게슈타포가 프로이드에게 비엔나를 떠나라고 하기 직전에 나치에게 학대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을 때였다. 그는 요구한 대로 서명하였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게슈타포가 최고라고 추천할 수 있다." 겉으로는 지각되지 않았던 위험한 풍자였다. 


- 정신분석의 창시자<지그문트 프로이드>, Michaek Jacobs, 학지사 

제 1장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생애, p76~77




아이고 영감님... ㅠㅠ

저 풍자를 그에게 사인을 요구한 사람이 이해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등골이 서늘해지는 에피소드. 친족들의 대부분이 절멸수용수에서 죽었다는 한줄의 서술을 보면서 마음이 참...   그 암흑의 시기를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프리모 레비나 빅터 프랭클의 경험적인 서술보다 이쪽의 서술자 입장에서 한줄로 짤막하게 서술된걸 읽으니까 뭐랄까 더 그런쪽으로 민감해졌다고 해야하나;; 암튼 쫌 많이 그렇다. 
용납할 수 없는 사실. 살아남은 사람들이 절멸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을때 대부분이 그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때의 분위기 이었다는데 그런것들도 생각하면 ... 근데 그런일들이 내가 사는 나라에서도 너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때 그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때 그런식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환원당했던 트라우마를 어떤식으로 견디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년인가 금년에 광주에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가웠다. 


외상은 스스로가 재현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외상이라는 주체가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묘사가 아닐까 싶음.  나라는 주체와 외상이라는 주체는 분명 독립적이다. 



반응형

'S - 심리치료 > 인물탐구_ 라고 적고 덕질로 읽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이트와 아들러  (0) 2014.05.20
P선생의 그사람  (1) 2013.11.26
코헛과 클라인  (2) 2013.10.16
1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5-03 00:0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