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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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x츠바사>1
타카하시 신, 대원 


이분 작품은 읽은지가... 꽤나 오래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읽은 작품이 <좋은사람>이었어요. 이 책도 중반까지만 읽었지만요. 이번 신작은 설정상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잡았습니다만, 읽으면서 초장부터 욕만 한바가지로 했습니다. 읽을 수 가 없는 설정이었어요. 이건 제가 여자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민감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 리뷰를 찾아서 봐야하는가로 고민해봤습니다만, 정말 불쾌함의 끝을 달리는 내용 전개와 설성이라 진심으로 유감이었습니다. 진짜... 아 (빠직) 

넷에 돌아다니는 소개는 "눈바람 휘몰아치는 북쪽 온천마을에서 만난 심약한 초능력 소년과 목소리를 잃은 여고생 두사람이 결성한 초능력 탐정단 조용히 시동!"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초능력이라면...일단 그냥 믿고 보는 관계로 초능력으로 수사를 하는 설정도 재미있을것 같고 심약하다고 하는 초능력 소년과 말을 못하는 소녀가의 대화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약한 설정이라는 데에... 마음이 좀 갔어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어떤 갈등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적으로 심약한건지 뭐 그건 모르겠지만, 뭐 둘다 좋다고 생각했어요.  필담으로 대화를 하는것도 은근 재미있을것 같다고 상상하며 저는 첫장을 펼쳤습니다. 

첫페이지에서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는 한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이 아이는 그 심약한 초능력 소년이었어요. 그리고 심약한 소년의 귀에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여왔습니다. 그 목소리는 말을 못한다고 소문이 난 여학생 이었습니다. 분명하고도 명확한 목소리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주인공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이었어요. 울고있는 그녀가 외친 말은... 네 뭐. 상대방과 자신의 성적 관계에 대한 말이었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속한 마을의 노는 아이들의 집단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합니다. "쉬운  여자애"가 있다고-. 주인공은 숫총각이라는 이유로 그 맴버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됩니다. 주인공은 마을의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는데 그날 처음 봤던 여학생이 마을의 노는 아이들과 함께 오락실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만 들리는 다급한 그녀의 구조를 바라는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를 그의 귀를 넘어서 그가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 화면을 점령하고 있었어요. 


....못보겠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읽었어요. 

1권을 다 읽은 소감은... 그녀가 그런 절박한 상황에 몰리기 위해서 그런 설정을 한것 같긴 한데요. 앞뒤 정황상 보니까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은 그런 냄새가 ... 아니 뭐 사실일겁니다. 안봐도 비디오. -_- 그렇지만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일단 노력은 해봤습니다만, 처음 만남에서 주인공이 들은 소녀의 외침도 보통의 남녀관계의 헤어짐의 장면에서 나온 말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근데 그런 외상의 상황을 대처하는 여주인공의 사고의 흐름을 이해가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원래 설정이 어떤 성격이면, 저런 반응이 나오고 저런 생각을 하는지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그런 프레임으로 보는것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저자가 반대 성의 포지션으로 진지하게 고려해서 그리지 못해서 저런 아이로 그려진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 상황 자체를 부정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이던가요. 
제가 너무 저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일단은 그 상황은 집단 성폭행이 일어나기 직전-직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상의가 반쯤 탈의가 되어 있던데.... 집단 성폭행이 아니라면이걸 뭐라고 해석해야할까요?- 일측즉발의 상황이었거든요. 

물론 그 다음에 믿을 수 없는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긴 했지만요. 소녀가 울면서 당황하고 겁에 질린듯한 표정과 그녀가 말하는 대사는 너무 상반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상황 자체를 그 대사로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상황으로 치환하고 있었으니까요. 


이해 할 수가 없었어요. 

소녀의 절박함을 듣고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그 상황을 설정한 것도 명백하게 불쾌했고,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 상대방이 암묵적 동의를 한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행해도(?) 되는 무언가가 생기는건가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는 다른분들을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 걸까요? 제가 차원이 다른 존재인 타인의 고통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우려하며 보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013년 8월 26일에 적은 글. -_-;; 다시 읽어보고 공개한다는게 1년이 지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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