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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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을 할 꺼야>

Natsuko Kusuda, 삼양


음. 이전부터 궁금해 하던 작품이라.. 사실 리뷰를 찾아보고 별로 권하는 편이 아닌거 같아서 매번 보류하다가 결국은 구매하게 되었네요. 사실 삼양출판사의 책소개 부분에서 '대머리'라는 부분이 저의 ... 네 저는 주인공이 탈모로 고민하는 귀여운-주관적인 의미로-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를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타카쿠라 아츠코 선생의 <빛나라 사쿠라이>를 참 좋아라 했었거든요. 십대시절부터 탈모로 고민하던 사쿠라이군. 대머리를 고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동경대를 향하여 입시를 준비했지만, 입시 전날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설사로 탈진하여 결국 그 학교 입시는 보지도 못한 두부 멘탈(응?) 소유자로 그에게는 그의 콤플렉스를 은근히 자극하는 무심한 그녀와 종국(응?)에는 결혼을 하여 함께 사는 내용의 만화로 대머리가 아닌 삶을 살기위해서 고군분투 하던 1부를 절찬히 연재후 대머리가 되어서 그 삶을 영유하는 중년의 사쿠라이 가족의 이야기가 2부로 나왔습니다.

전작에 대한 애정도를 생각하면 사실 저는 2부도 전권을 할할할하며 봐야하는데요. 그냥 머리쪽에 완전히 미련을 버린 그는 저에게 더이상 매력적이며 귀여운 그리고 가여운 캐릭터가 아니더라구요. ㅎㅎㅎㅎ (-_-);; 나도 참... 허허허. 뭐 암튼 1부를 할할할 하던 저는 그 1부와 2부 앞권을 당시 지인이었던 J모씨에게 넘기고 조용히 대머리남 만화의 세계에서 졸업했었습니다. 적고보니 취향이 정말 노골적으로 보이네요. 허허허허.

전 아마도 가질 수 없는 것을 소망하는데 그래도 치열하게 그걸을 위하여 매진하면서 좌절하고 또 좌절하는 그를 좋아했던거 같아요. 자신을 수용하면서 살아가는 그는 제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접었던것 같구요. 뭐 극중에서 주인공의 그런 절박함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개그적 상황도 좋아했지만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이 만화는 저의 취향은 아니었어요. 불가능한 걸 염원하는 주인공이 아니었거든요. 현상유지하면서 자신을 포장하고 싶어하는 주인공 이었으니까요. 대머리라고 하던 주인공은 사실 대머리는 아니고 이야기 안에서의 설명에 의하면 탈모가 진행중이라는데 그냥 이마가 원래 넓은 사람인거 같았어요. 

사실 대머리라면 그 나이에 이미 상당히...  그림체에서 그가 가련한 머리숱을 가진 사람은 절대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디테일함도 없어요!! 탈모로 괴로워 하고 있으면요. 모름지기 아침에 일어나서 빠진 머리털의 개수를 세서 통계를 내야죠!! (어 물론 이 총각은 사쿠라이군이 아니지만요. ㅎㅎㅎ) 그냥 육모제를 바르는 수준으로는 이 사람의 탈모가 심하다고 말하기는 상당히 애매했어요. 


그리고 루저남이라고 하는데... 직장에서도 업무적인 부분은 훌륭했었고, 그냥 본인이 느끼기에 이전의 연애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여친이 무성의하게 말했기 때문에 그게 더 강화된 느낌 정도이었어요. 직장도 안정적인 공무원이고 얼굴도 그정도면 쾌남이었구요. -_- 쳇. 

그거 그렇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당위가 붙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타인을 무시하는 부분이... 티는 내는걸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뭐 대부분 직장생활 어느정도 하고 자신보다 나이가 있거나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그런건 알아차리니까요. 본인만 인식하지 못할뿐. 결국엔 다 알게되니까요. 언어적으로 숨겨도 비언어적인 단서는 뭐 감출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콤플렉스가 있는 그는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고백도 못해보고 끝내게 되었어요. 자신이 망상을 하면서 격식을 차린 접근을 하는 사이에 그녀는 직장내 신입사원과 연애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의 또다른 주변인물로는 같은 부서 신입사원인 리사씨. 그녀는 키가 크며 동성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일도 잘하구요. 신입사원인 주제에 그만큼 업무를 잘 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그가 좋아하는 그녀의 사촌이었구요. 나중에야 다이스케 군이 알게되지만 그녀는 원래는 굉장한 미인인데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겪게되는 불편함으로 스스로 부시시한 머리스타일과 안경을 끼고 생활하고 있던 것 이었어요. 

그는 리사씨에게 콤플렉스 1-대머리라는 것. 사실은 이마가 넓다는 것-을 우연히 들키게 되고 그리고 그녀에게 또다시 콤플렉스 1과 2-깔창을 깔고 생활한다는 것-를 동시에 들키게 됩니다. ㅠㅠ 넘어졌는데 깔창이 분리가 되었거든요. 흑흑흑. 감기에 고생하면서 출근해서 그럴까 업무적 실수를 한데가 거기까지 자신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들킨 그는 아무것도 없어진 느낌에 사로잡혀서 회사를 몇일동안 쉬게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리사는 도시락을 배달해다 줍니다. 

여전히 사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기 힘든 두사람이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아름다운 외모로 인하여 받는 괴로움들로 사람들은 그사람의 외모만을 본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용기를 내서 자신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격려하는 말을 건내게 됩니다. 동시에 자신만 상처를 받았던 그 연애 관계에서 사실 상대방도 어떤 부분은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서 동창회에서 그녀에게 말을 붙이고 지난 힘들었던 그런 부분을 오픈하고 털어내게 됩니다. 

이 만화는 여기서 마무리 되지만, 그의 연애는 순탄하기 힘들것 같은 예감. 리사씨를 좋아하는거 같거든요. 근데 이 아가씨 쫌 많이 둔한거 같아요. 게다가 그녀보다 키도 작고!! 업무적으로 그녀에게 도 밀리는거 같은-신입사원인데!!- 그!!!  힘내라 다이스케 군!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래서 좀 아쉽네요. 단권으로 끝나서요. 


절대적으로 그러한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모든 관계는 상대적이고... 그리고 상대방이 되어보는 것이 아닌 이상은 그사람의 괴로운 점을 모른다는 것이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것 같아요. 아무리 모든것을 다 갖추고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도 내가 모르는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라는 다이스케군의 말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에겐 늘 그말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때 그순간에는 자신의 선택이 정말 최선이었다는 것을 지금의 자신이 잊어버리니까요. 

그게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그때의 내가 아니라 지금의 자신이 인지하는 부분인데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더 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라는 가정문을 형식을 취하는 반추는 사실 내가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독려하는 말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정말은 그건 그냥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난일 뿐이죠.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는 과거의 자신에 대하여 지금의 자신이 던지는 ... 중요한건 그건 과거의 내가 과거의 내게 던지는 말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던지는 말이라는 거에요. 그건 지금이니까 보이는거죠. -_- 그차나요!!!  과거에 그게 보였다면 진작에 그러했을거에요! 자신을 힘들고 괴롭게 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런 생각이 단기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니까 오래 오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정말 가혹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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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12

카노 코노코, 학산


음. 이번권도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권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가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좋았습니다만, 대충 작가분의 패턴-이야기 전개 면에서 승패가 예상되는 국면-이 보여서... 그런건 좀 별로였습니다. ^^;; 

가만 보니까 투르키에 장국이 한번 승리하면 다음에는 발트라인 제국이 승리하는 그런 패턴이라서요. 매권마다 이기는 국가가 달라져요. 그야말로 충실하게 밀당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뭐 양쪽 국가모두 힘이 비등비등해서 그런거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매번 1:1로 나가는건 대충 예상이 되어버리니까.... 뭐랄까 긴장하고 보는 맛은 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권은 지난번에 마흐무트쪽에서 포인트를 얻어갔으니 이번에는 발트라인에서 뭔가 가져가겠구나.... 뭐 그런거지요. 

그렇지만, 이번권의 타격은 크더군요. 그분이 그렇게 되실줄이야. ㅠ_ㅠ 흑. 뭐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지만요.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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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3
오자와 마리, 삼양


리츠가 대학에 가서~ 재미있는 녀석을 만나서 콤비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토시군. ㅠ_ㅠ 푸하하하하; 실제로 만나면 저는 피할것 같아요. 나막신이라니... ^^;;그건 좀... 게다가 이 녀석이 리츠를 향해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리츠는 알고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일어서 보는 내내 궁금해 했었는데요. 

가만 보니까 리츠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던 그다지 크게 염려하는 타입이 아니더라구요. 읽는 내내 자기가 굉장히 잘 구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 그래서 그 콤비를 바라보는 심리 상태가 불안한 상태에서 좀 내려와서 편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토시도 자기가 생각했던 것이 자기가 어떤 부분을 자기가 확대 생산해서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재미있어 지기도 했구요. 언어로 해명하는 양상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 되었던것 같아요. 사실 언어로 해명했다만 그 오해가 더 커졌을것 같지만요. 쿨럭;;;

그런 의미에서는 한결 같은 리츠를 만난 사토시가 정말 부러웠어요. 상대방의 오해하는 판단적인 발언을 듣고도 분노하거나 같이 판단하며 화내지 않았으니까요. 저 사람은 어찌하여 저런 말을 할까 하는 의구심에서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미해결 과제로 남겨두고 있었다는 게 참...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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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해, 켄타우로스!> 
에스토 에무, 삼양


이 만화가 대단하다~ 라는 순위에 오르기도 했고 칸타우로스의 종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공존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이 작품을 잡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잔잔하게 웃을 수 있은 단편집으로 개인적으로 표지에 나온 주인공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이 친구랑 회사 선배와의 대화나 에피소드가 굉장히 귀여웠거든요. 
사실 종이 다르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대부분 포비아적 시선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작품이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읽기전에는 우려가 좀 많았던 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포비아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발언을 하는 캐릭터가 간간히 있습니다만, 그렇게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못했습니다. 그건 그냥 차이에 기인한 말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그런 말에도 애정이 깔려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만,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켄타우로스가 굉장히 오래 사는 종이라서 그 사람 이름을 보면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있다는 부분에서 그냥 선배가 주인공에게 이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잔소리를 한바가지 하면서 털을 다듬어주고 땀을 닦아주는 선배나 그런 선배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주인공의 성격이 좋았거든요. 

구두 직공 이야기가 켄타우로스와 인간의 생의 길이의 차이를 담고 있는그런 이야기 이었는데요. 이야기에서는 켄타우로스의 인간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그가 노인인걸 감안 할때는 언젠가는 그를 보내줘야 할 텐데 그때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소중한 사람을 앞세워야 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죽음은 한날 한시에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라던데. 남겨진 사람 그리고 먼저가는 사람에 대해서 좀더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단편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포비아적 시각을 정면으로 건드린 에피소드가 칸타우로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그래도 그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인간 친구(동업자? 사장?)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그 앞의 이야기는 좀 많이 괴로웠습니다. 상체만 찍고 합성을 하다니....   
만화는 만화로 즐겁게 감상해야 하지만, 이놈의 경계설정 문제 때문에 그래서 멀리했었나 봅니다. -_-;; 이 작품을 보면서 새삼 그런걸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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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여자>
에스토 에무, 삼양


<분발해! 켄~>을 보고 나서 에스토 에무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 겠다고 결심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하다가 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작품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원래 BL쪽에서 활약하던 중견 작가라는 사실을 검색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최근에 나온 단행본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느낌의 유럽만화 풍의 만화를 그리는 작가쪽이 아닐까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선택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워 하던 차에 엘리님께서 영업하고 있던 <우동 여자>를 선택했습니다. 연상과 연하의 러브라인이라고 하기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고 펼쳤습니다. <분발해! 켄~> 랑은 느낌이 굉장히 다른 작품이라서 그걸로 우선 놀랐고... 사실 이 만화가 야한 내용이 있는 만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야하다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는 점 이었습니다. 우동을 보고 있는데 민망해요!!!!!  이건 다 치카군이 우동 면빨로 그런 그림을 그려서 그런 거라고 우겨봅니다!!!!  우동 면사이로 보이는 보이는 인간의 몸이라니....!!  >////< 꺄악!

사실 내용은 별거는 없구요. 그냥 매일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이 그 우동을 주는 연상의 누님을 신경쓰게 되고~ 그리고 그 누님도 날마다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의 식단을 걱정하게 되먼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진도는 아주 천천히 가는데... 각자 망상 극장이 펼쳐지는데요. 이게 야해요! 망상이니까!!  우동 누님의 속옷이 뭐일까 하는 망상이라던가...!!  ㅠㅠ  뭐 암튼 그러하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진도를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장애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뭐 사람이에요. 우동 누님의 전남편. 그는 바로 대학생 총각의 교수님!!!!!!!!!!!!!!!!!!!!!  세상은 원래 좁죠. 네네. 그런거지요. 뭐 그리하여 교수님은 은근히 그 두사람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살짝 염장 작전을 .... 그리고 두사람은 낚여서 파닥파닥~ 뭐 그런 내용이에요. :)

이 만화의 포인트는 커플이 되어서 보다는 각자 상대방의 정보를 아주 소량만 알고 있는데서 기인하는 망상 그리고 청년의 우동 그림이 달라지는 과정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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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2

오자와 마리, 삼양


너무 좋아하는 오자와 마리 선생의 신간이에요. 삼양에서 요리만화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종이도 좋은 종이에 인쇄해줘서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_< 으하하하! 부록으로 그 권에 나온 요리중에서 베스트(?)를 따로 주더군요. 냉장고에 붙일 수 있게 뒷판에는 자석도 있어서 보고 요리하기에 요긴했습니다. 

이 만화도 아마도 다수를 차지하는 보통이라고 규정되는 범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이 분 만화는 항상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리고 유동적인 형상에 그 이유와 재미를 담아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 덕분에 '입양'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양쪽 당사자의 입장중에서 입양된 아이의 입장도 좀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너나 엄마나 서로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서로가 서로를 선택한 가족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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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8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이야기가 돌고 돌아서 만화책 1권이 시작하는 시점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가 전개되더군요. 막부 말기에 대한 부분이 드라마쪽이랑 설정이 굉장히 달라서~ 어느쪽이 더 정사에 가까운가 하는 궁금증을 한가득 담고 봤습니다. ^^;;

막부시대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오오쿠 성을 지키던 전 미다이도코로인(극중에서 칸노 미호씨, 만화상에서는 1권의 시모츠마에서 올라온 쇼군) 그녀가 모든 재물을 오오쿠에 두고 나간 부분에 대한 묘사를 기대했던 터라 요시나가 후미의 <오오쿠>쪽에서는 그녀가 그냥 병사하는 걸 보고 적잔히 놀랐습니다. 보는 내내 "엥????" 뭐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_=;;; 앞으로의 전개는 아무래도 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웠던건~ 이번권 띠지에 소개되어 있는 '남여역전 오오쿠'도 TV 드라마화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와중에 오리지날 <오오쿠> 극장판에서 두 히로인이 하트가 팍팍 튀어서 결혼한다는 뉴스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분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반가웠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저의 머리속에서는 칸노 미호 하면 따라다니는 단어가 고로짱이 있었거든요. 아저씨는 2013년도에 <리갈하이> 2편좀 찍어주시고... 미호씨랑 행복하세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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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MY NANNY>1

히도 료지, 대원


세인트데인 왕국에 속한 섬의 작은 항구도시 아도르풀에는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법과 몬스터가 있는 세계~. 버긴즈가의 차남 조군은 오늘도 동생을 돌보느라고 부던히 고전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그에게도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내니가 그의 집 창문을 깨는 거대한 추락(?)을 하며 화려하게 방문하는 이벤트가! 이것은 과연 이벤트인가!!? 

그 이름은 빅터 스미스. B랭크 내니이지만, 실은 마법의 능력의 등급은 특 AAA 등급인 내니이었습니다. 매번 승급 시험마다 .... 실수(?)를 하는 바람에 B랭크에 머물러 있지만요. ^^;;

어린아이지만, 어린아이다운 면모가 많이 없었던 조군은 점점 아이다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동생과 형을 챙기는 나날이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놀다가 깜빡해서 숙제도 못해가는 날도 생깁니다. 새로운 가족인 스미스씨가 벌이는 실수(?)로 인하여 버긴스가의 거주하는 생물체들은 그 수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하구요. 

스미스씨를 관리 감독하기 위해서 찾아온 아동 교육서의  베스트 셀러 저자이자 S급 내니인 레오나르도 슈타이더도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하여(?)가 그의 집의 내니가 되어버립니다. ^ㅂ^ (소인이 대신 외칩니다!!)  엘랜형님 만세!! 

슈타이더의 주장에 의거하면, 아이들이 성장의 기회는 3세에서 7세까지로 한정되어 있고, 그에 따라서 버긴즈가의 3형제의 앨랜군과 조군은 이미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레오나르도 슈타이더 내니님(!)과 달리 스미스군은 아이는 아이답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의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슈타이더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100%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타이더 내니님의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_-+ 아니 애한테 "실패작"이라니요. 그것도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교육관이 이렇게 다른 두 내니의 대립각을 이루며 양육에 대해서 쌍방의 주장이 팽팽하게 이루어지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스미스씨가 마법에 실패(?)하면서 나오는 몬스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조가 아이답게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2권에서는 무기력한 앨랜군의 이야기와 스미스씨의 마법의 비밀(?)에 대해서 나올것 같아서 2권도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 

그리고 이게 이 만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무엇보다 내니들이 다 남자에요. ㅎㅎㅎㅎㅎ 그 점이 이 만화의 가장 큰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매화 출현하는 귀여운 몬스터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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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6

요시나가 후미, 삼양 


나도 저런 동거인이랑 살고싶다는 마음으로 침을 좔좔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ㅠ_ㅜ 하하하. 그날의 주제인 레시피는 대충 패스해서 읽는 관계로 ... 리뷰에 딱히 쓸말이 없습니다. 쿨럭;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야채 이름이 태반이 모르는 이름이 많아서 이기도 하고 레시피 자체도 쉬운 레시피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 부분은 잘 읽히는 편이 아니라서 처음 한두번은 그냥 두사람의 이야기만 보는것 같아요. 

이 만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문제는 레시피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부럽기만 하다는 거가...;; 저도 저렇게 성실하게 차려먹는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거인인 그냥 망상 로망이고 나라도 좀... 엉엉엉. ㅠㅠ 최근에 더 심해졌는데요. 점점 요리에 대한 열의나 새로운 레시피에 대한 관심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거든요. 쩝. 뭐랄까 저의 안에서 요리나 멋내기는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를 점유하고 있고 그리고 그 흐름도 계절의 변화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리드미컬한 흐름을 타는것 같아요. 


요즘의 간단 별미 레시피는 굴을 끓여서 밥에 넣고 간장과 김과 김치와 다진파를 넣고 비벼먹는 굴밥입니다. ㅎㅎㅎㅎㅎ 간단하고 맛있어서 좋아요. 굴을 끓이고 남은 국물은 다른데 육수로 사용하기도 하고 무를 투하해서 굴국을 먹기도 합니다. 레시피는 이렇게 간단해야- 만들어 먹거든요. OTL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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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씨의 간단요리>1, Mizusawa Etsuko(작화), Qumi Masayuki(원작), 삼양
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중 하나로 사실 구매전에 굉장히 고민했던 만화입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요. 뚜껑을 열어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다만 집안의 정리정돈 상태에 굉장히 민감한 저로서는 이 만화의 이야기의 대부분이 진행되는 그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좀... ^^;;
인간적으로 집이 너무 더러워요. 이건 뭐... OTL 바퀴가 나올것 같아요. 마치 조의 아파트 수준. ㅠㅠ 쓰레기, 생활용품, 음식물 모두가 잡다하게 온집안에 골고루 분포하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걸로 보이는 생활 패턴 이었거든요.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은 하나씨의 부군이 돌아오는 기간에는 하나씨가 성실하게 청소를 한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청소라기 보다는 쓰레기를 버린다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이지만요. 청소후의 집은 상당히 깨끗한 걸로 봐서는... 정리정돈이나 청소의 센스가 아에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녀는 게으른 사람 이거나 아니면 그녀만 있을때의 생활 패턴을 더 선호 하는 쪽이거나요. 전 후자쪽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 그녀니까 그녀의 요리가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참으로 쉽게(으응?) 먹을 수 있는 요리들 이었어요. 그녀의 이런 패턴은 하나씨의 남편이 단신보임을 하기 때문에 하나씨의 생활 패턴은 남편의 부재중일때만 유지되는 형식이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간단 요리를 만들어 먹는 순서로 매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찌보면 하루하루가 똑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명 다른 날이고 조금씩 다른 사건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그날 날씨나 기분 혹은 냉장고에 재료를 보고 간단 요리를 만들어서 주방에서 서서(이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에요. 그림체는 둥글둥글하고~ 그리고 톤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며 펜 느낌으로만 하나씨의 집안의 분위기를 완성했는데요. 그래서 그 집안의 지저분함이 더 잘 오는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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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만찬>, 카와치 하루카, 삼양
역시 마찬가지로 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로 출판사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어서 고민하다가 함께 구매를 결정했는데요. -_-;; 이거 일상 요리만화가 아니더라구요. 일상 만화에 더 가까운것 같아요. 전 낚였어요. 흑흑 너무해요. ㅠㅠ 요리가 주제긴 하지만, 달라요. 제가 '요리 만화'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방식의 전개는 매화 요리가 주제고 주인공이 그 요리에 대해서 요리하는 것을 방언터지듯(?) 설명하는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어제 뭐 먹었어?>나 <하나씨의 간단요리>나 나머지 하나 더 있는데 지금 제목이 생각이...ㅠㅠ 아직 1권만 본 그 만화도 주인공이 게이에요. <어제 뭐 먹었어?>와 달리 동거인이 여자 사람이고 그리고 유기농 채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요리 방법도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잔득 나옵니다. 어찌되었던 그 만화도 주인공인 게이 총각이 요리를 하면서 여자 사람에게 그 요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든요. ^_^ 꽤나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툇마루 만찬>의 작가분은 요즘 <세키네씨의 사랑>으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는 그분 입니다. 다행히 이 만화에서는 세키네씨 처럼 문제의(?)  등장인물은 없었어요. 그래서 정신적 데미지도 없더군요. 작화는 꽤나 취향이라서 그냥 즐겁게 읽었습니다. 할머니가 살던 집에 사는 키이치와 그리고 그의 누나와 친구와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소녀. 이렇게 네사람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에요. 그냥 그들의 일상(먹는 메뉴나 어떤날에 뭘 먹을지 정하는...)이 궁금하시다면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표지가 참 이뻐요. 오랜만의 마카 작화를 보니 훈훈해지더군요. 참고로 펼치면 더 이쁜 표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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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8, 로비코, 대원
전 하루보다 야마켄이 더 좋아요. 외모도 취향이고... 백발 머리도 좋고... 성격도 취향이고... 가끔 쓰는 안경낀 얼굴도... 엉엉. 가장 귀엽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는 시즈쿠를 향하는 야마켄의 마음이 들어나는 표정이에요. 야마켄 힘내!!  ㅠxㅠ 그냥 뭐 그렇다구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주연이 아닐때는 참 마음이 그래요. 그냥 요즘 가장 인기인 사극을 봐도 참 그래요. 양명.;;;  야마켄이 주인공인 단편이라도 나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그럴리가 없겠지요. 나와봐야 네컷만화나. 그것도 감지덕지.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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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3,  카츠라 아스카, 학산 
저의 메구미양은 저런 캐릭터가 아니라구요. ㅠㅠ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캐붕'이라는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뒤로 갈 수록 초심으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한건 저의 착각일지도 혹은 저의 희망일지도 모르겠어요. 전 메구미땅 제일 귀여웠거든요. 이대로 가면 처음에 좋아하던 그 마음도 사라질 지경... 흑흑흑흑. 돌려주세요. 저의 유스이 메구미뙁을!! 작가님 부아보!!
그나저나 이 만화는 누가 누구랑 연결될지 모른다는 면이 가장 큰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새로운 사랑은 아니고 예상 못하던 두사람이 인연(?)의 잣대기가 생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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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5 , 요시나가 후미, 삼양
이번권에는 비교적 도전 가능한 메뉴가 나왔어요! 카레!!  ^^ * 그리고 새로운 재미있는 게이 커플도 등장해서 저도 신나게 웃었습니다.   
저에게 베스트 카레는 버섯 카레!! 아비코에서 한번 먹어보고 집에서 마트에서 파는 모든 종류의 버섯을 사와서 버섯이랑 양파만 넣고 만들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어요. 동거인 뽐씨는 버섯님을 질색하는 관계로 그날 이후로 저희집 밥상에는 버섯만 넣어서 카레를 만드는 일은 없어졌지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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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네씨의 사랑>1, 카와치 하루카, 삼양
전 그냥 여성적이라고 정의되는 취미를 즐기는 좀 민감한 30대 남자 어른의 소소한 일상과 뜻밖에 찾아온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출판사에서 소개한 멘트들을 보면서 아베 히로시 주연의 '결혼 못하는 남자'를 떠올렸어요. 표지에 있는 세키네씨가 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거든요.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세키네씨의 사랑>을 펼쳤는데요. 제가 예상한 전개와는 전혀 다른 세키네씨와 그리고 그의 일상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세키네씨는 민감한 사람인데 본인은 자신이 민감한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의 세키네씨는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오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는 사람인데 반하여 과거의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는 선을 넘어서 들어와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상대방이 그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몸을 향하여 본인의 관능욕을 마구 발산하는데도 그것을 저어하거나 분노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어요. 
과외선생님과 학교 후배들과의 이야기가 그랬어요. 그냥 뭐랄까 자신의 몸이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몸과 자신의 정신을 분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간 좀 설명하기 힘든데요. 과외선생님은 물리적인 협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후배들로부터는 충분히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그는 그냥 그런걸 다 놓아버린 느낌이라서 그래서 보는 내내 괴로웠던 것 같아요. 
이건 그 주체가 여자이던 남자이던 매한가지로 굉장히 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묘사되는 부분은 그런 강한 강도는 아니었지만 그건 저의 기준에는 충분히… 네. 뭐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는 묘사도 별로 유쾌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힘들었습니다.
세키네씨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그에게 그의 몸을 요구하는 그 사람들은 세키네씨를 좋아한다면서 그가 자신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그리고 상대방이 그런 취급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그의 몸을 정말 말 그대로 충실하고 알차게(?) 탐닉하더군요. -_- 세키네씨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타인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허용하고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반대방향의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황당해 하지만 그 행동을 멈추려는 노력은 없었어요. 적어도 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그가 어찌하여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과거력 알고 싶다는 생각도 한편에서는 들었는데요. 사실 별로 그 부분을 다루는 에피소드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 양반의 현재의 상태도 시시 때때로 눈물을 보이다가 급기야 키사라기양 앞에서 매번 눈물을 보이게 되는 상태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선택한 뜨개질이 오히려 그가 덮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힘들어 하는 그를 수용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권에는 연애이야기 좀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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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6(완결), 오자와 마리, 학산
완결이에요. 너무나 아쉬운 완결. 단편격인 속편이라도 있기를 바랬는데... ㅠ_ㅠ 그래도 이치고다씨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욘이랑도 만났고... >_<;;  5권에서 많이 울었는데요. 욘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 반가웠어요. 하지만, 그건 욘이면서도 동시에 욘은 아닌거죠. 내가 기억하는 욘은 살고 싶어하지 않는 그를 잡아주면서 생을 유지하고 사라질것 같은 소멸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주위에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청년이었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욘은 그런 자상한 얼굴을 한 청년이었어요. 하지만 돌아온 욘은 결코 그 마음을 간직한 욘으로만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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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버그>1, 안동식, 삼양
저자가 한국분이네요. 아닌가? 표지가 인상적이었고 본문의 흑백 원고도 참 이뻤어요. 심양 출판사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이런 재미있는 신간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내용도 취향이었구요. 전작도 찾아볼까 생각중이에요. 내용은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 안에서 하늘을 나는 것을 금지한 폐쇄적인 국가에서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그것을 꿈꾸는 아이와 그리고 그 작은 친구, 그리고 외부에서 이방인과의 조우로 인하여 그의 꿈이자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외부로 나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2권부터는 그 세계이지만, 그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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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24(완결),  토리코 치야, 학산
아니되어요! 쯔게 주임님이랑 결혼이라니!!  저는 친구 A양과 쯔게 주임이 뒤가 구린 무언가가 분명히 뭔가 있다는 설을 주장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녀가 그와 결혼하는 걸 결사-반대 했지만... 결국 결혼하고 마는군요. ㅠ_ㅠ 
엔딩히 급히(?) 하는 결혼으로 끝나서 뭐랄까 굉장히 아쉽기도하고, 그리고 저런식으로 결혼하는 것이 일방적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어요.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획인데 그 부분이 회사업무로 인해서 취소되고 뒤로 밀어진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좀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일본 대기업(상사)에서 회사원 개개인을 저런식으로만 대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뭐 그런 느낌은 다른 드라마나 만화에서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일생의 중대사까지 관여하는 건 좀. -_- 헐헐헐 스러웠습니다. 이건 뭐 사생활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냥 조직내에 개인은 그 회사에 근무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그 사람이 조직내에서 있을때 영유하는 모든것이 그 조직의 시스템을 기준으로 철저하게 주체가 아니라 외부자 혹은 내부의 소비되는 존재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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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노래한다>7, 타카야 나츠키, 서울
카나데가 그런 모습으로 힘들게 일어나려고 하는 그 이유를 알게되는 권이었습니다. 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카나데의 부모에게 분노가 치밀더군요. 누구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이 아닌 이야기에 그렇게 고군분투하면서 보는 이유가 뭐냐고. 저 아이의 이야기는 이야기속의 이야기지만, 분명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저자인 타카야 나츠키씨에 대해서 그 양반의 그런 여러가지 패턴에 대해서 자가 복제 성향이 강하다던가 아니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작가라면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패턴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반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는 이 양반이 평생을 걸처 작품에 나타나도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이니까요. 극복이라는 말은 아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건 다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 이외에 달리 뭐가 있을까요? 저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그려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작품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에 대해서는조금씩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힘을 내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보여주는 것 그자체가 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디선가 그런 상황으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힘을 줄수 있으니까요. 분명 그녀의 메세지는 그 누군가에게 도달하리라고 믿습니다. 
카나데에게 저는 앨리스 밀러 여사님이 자신의 수많은 책에서 했던 이야기인 "부모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동이 해야할 일 또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칼 로저스에 의하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하는 긍정적 존중에 '가치'라는 어른들이 내세우는 조건이 붙으면서 인간(유기체)의 '실현 경향성'에 '왜곡'이 일어나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만들어낸 혹자는 심어버린 이상적인 자기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온전히 형성된 현실적 자기와 충돌하여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이상적 자기와 현실적 자기의 충돌에 의해서 그 개인은 많은 문제로 버거워 한다고... 
카나데가 앞으로 나감에 있어서 그 부모들이 그에게 만들어준 그런 배경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그를 잡고 늘어질지 아무도 모르겠죠. 그 자신도 모르고, 그 부모도 모르고... 그래도 그는 용기 있는 아이니까 그리고 함께 나아갈 사람도 있으니까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언젠가는 그런것들이 극복된게 아니지만, 그래도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그런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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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4,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어라라 판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커지는 형국입니다. 사실 저는 이 주제로 썰을 푸는 것은 대충 4~5권 정도면 끝나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질것 같아요. 전권에서 테러를 일으켰던 주범들은 그들의 전세대였습니다. 유명인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태어난 사람들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 이전 세대. 그리고 더 이전 세대도 있었습니다. 5권에서는 그들 이전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을 내리게 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던가 숙명은 바뀔 수 없다는 그런 메세지들이 많이 생각나고 그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선택적 죽음에 대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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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2, 이케미 료, 학산
15살 이던 그녀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그 사건의 다른 면을 인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아아 해피일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말하더군요. '너는 그 엔딩이 해피라고 정말 생각하느냐고...'. 분명 그건 극복 될 수 없는 경험이지만, 그걸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건 굉장히 고통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불행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감정의 공유는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그건 불가능 한게 아닐까요. 그저 감히 추측할 따름이죠. 자신의 고통에 비추어서... 다만, 그들이 그들의 고통을 서로 보듬어 주는 과정에서 그게 그저 소비적으로 반복되는 불행의 패턴이라면 그건 굉장히 슬픈 문제이겠지만요. 그들은 그런 느낌은 아니고 그 상처들을 정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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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전 단걸 좋아하는데다가 세토나님의 작품이라서 그냥 잡았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형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에요. 한 여자를 짝사랑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초코렛을 만들게 되고... 그의 세상의 중심은 그녀를 향해서 돌고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지 가능한 걸까요? 인간의 취향이라는 것은 그런 충족된 조건일 따름인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그녀가 그에게 넘어온다면 뭐랄까 굉장히 불쾌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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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앨리스>,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전 이분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적당히 고민하게 만들지만, 결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일은 없어서 인것 같아요. 저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전개도 좋지만요. 그가 사라져 버려서 상당히 아쉬웠던 한권이었어요. 그가 표현하는 느낌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좋았거든요. (여기서 그는 그로... 말해버리면 굉장한 네타인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네타를 조금 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지인중에서 본의 아니게 저에게 네타를 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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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 미시마 에리코, 미우
재미있어요. H2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 선생이 격찬했다고 하고 작년인가 금년에 신인상에 뽑인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리뷰를 보고 본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큰 기대는 없었거든요. 잔잔한 재미가 있는 책 이었습니다. 피식피식 웃거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이책은요. ^^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짦은 에피소드로 이어는데요. 한화 분량은 대략 1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원고쪽은 표지랑 좀 느낌이 다르긴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손원고에다가 대부분의 명암을 펜터치로 해서요. 팔각도 일일이 손으로... 그야말로 노가다가 충만한 원고였습니다. 오랜만에 손원고를 보니까 굉장히 보배로웠어요. 작품 분위기랑도 굉장히 어울리기도 했구요. 
사실 저는 친구중에서 야구하는 아가씨가 있어서 이 책을 보는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면 다른데요. 항상 야구하구 와서 다친 걸 보면 화를 냈던 제가 좀 미안해지더군요.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알지만, 눈에 피멍이 든걸 보면 저는 화가 나거든요. 이쁜 얼굴에!!! 여튼 덕분에 그녀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도 여자 고교 야구는 없군요. '여자는 소프트볼이나 하지'라던가 여러가지 편견에 사로잡힌 말들은 듣기가 굉장히 불편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여자야구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분들은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출국해야한다고 그녀가 말해줬습니다. 경기가 한달인가 두달 진행되는데 휴가를 그렇게 주는 회사가 없어서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간다고... 일본쪽은 어떤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자와씨가 졸업후에도 계속 야구를 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지 그 여부가요. 현실은 언제나 잔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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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부엌이야기>, 호리이 겐이치로, 아베 야로, 미우 
에세이와 레시피가 있다고 해서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작인 아베 야로씨의 에피소드로는 알 수 없는 음식에 대한 문화를 좀더 알게되어서 더 이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시피도 있으니까 먹고 싶은 메뉴는 그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일반 단행본인데 굉장히 칼라플한 책이었습니다. 본문이 칼라였어요. 물론 2도로 인쇄된 곳도 꽤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배열을 생각해봤을때 그냥 칼라로 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가격도 올라가고. ~_~ 그런거지요. 그래도 그 궁금해하던 음식을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봐서 더 반가웠습니다. 편집쪽은 좀 미묘했습니다. 저 윤명조 서체 크기가 말이에요. 최근에는 윤명조로 작업된 분문의 단행본을 별로 본적이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 
참 아베 야로님의 원고는 추가 원고 4페이지 정도만 있습니다. 이책의 메인은 아베 야로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메뉴에 대해서 호리이 겐이치로 선생이 이야기하는 부분이에요. 레시피는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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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4, 강경옥, 팝툰
4권인데요. 3권 내용이 기억이... OTL 그냥 모님께 앞권까지 다시 다 빌릴걸 그랬나 후회중입니다. 사실 재미쪽은 잘 모르겠고 어디 웹에서본 다른분의 포스팅 처럼 '아아 설희는 돈이 많아서 좋겠다'를 연발하면서 봤습니다. -_=;;; 그나저나 세이는 설희랑 전생이 연결되어 있는데 무려 시아버지와 며느리이더군요.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전에 앞권부터 다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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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게이트>1~3, 스즈키 리카, 삼양
학산쪽에서 나온 전작과는 캐릭터 설정은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라고 설명을 듣고 빌렸습니다. 그림이 이쁘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재미있어서... 전작도 R님께 빌려볼껄 그랬다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그림이 굉장히 친숙해서 검색해보니까 NT노벨쪽에도 일러스트 작화를 담당하시는 분이시네요. 고전틱하면서도 귀엽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는 특이한 화풍이었습니다. 그치만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서 말해보자면 눈아래의 주름을 그리는건 전 별로에요. 늙어뵈서요. 내용은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다들 부담없이 읽으실듯. 이 책은 네타를 생략할려구요. 그냥 저의 안에서 즐겁게 보고 끝내는게 더 즐겁다고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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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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