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지젤 알랭>1, 카사이 스이, 대원
화풍이 보면서 참 <엠마>작가인 그분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나저나 이양반도 원고 덕후이신듯. ^^;; 하지만 그분쪽에 손을... 이쪽은 옷의 레이스나 디테일을 일일히 세세하게 그려주시지만, 그분처럼 패턴을 아에 그리시는 건 아니더라구요. 뭐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내용은 뭐 저는 그냥 저냥 읽었는데요. 크게 재미가 있다던가 다음권이 너무 궁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다른분들 포스팅을 보니 이 아가씨의 폐와 민폐를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야말로 아이니까 뭐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 부분의 불편함은 생각보다는 적었던것 같아요.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선장 소년이 나오는 이야기에서 알랭양 본인이 '어린이'라고 말하더군요. 이 아가씨 또는 이 어린이인 알렝양의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성인은 아직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린아이(초1~초6) 사이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선장 도령이 참 취향이었습니다.>_<;; 이 도령이 홍조를 띄는 장면에서는 또 이리에 아키씨가 좀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아이가 아이다운건 지금의 기준을 빌려오면, 부모가 그 역활을 충실히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아가씨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뭐 아이가 아이 다운 부분도 일정 이상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절에 아이가 아이 다우려면 기본 조건은 '계급'과 그리고 '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요. 그치만 그 두가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양육하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죠.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는 역시 매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살아감에 있어서 주어진 것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사람은 그사람이 아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그부분의 배려없음에 대해서 분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개인의 문제(무지)로만 치환하는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이기 때문에 받는 면죄부도... 전 아이이기 때문에 그 아이 자신보다는 그 아동을 양육한 양육자인 선생님과 보모 그리고 부모님에게 더 책임을 지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사회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_-
이 시대에 영국 배경인 만화를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려요. 그림이 참 이쁘거든요. 내용 전개 자체는 소소한 일상에 가까워요. 연애물도 아니고 그냥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지젤 알렝과 그리고 3개월간 세가 밀린 그 총각님이 함께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기본적으로 이런 부자집 귀족(응? 아마도?) 아가씨가 독립하도록 허락한 부모님의 그 이유나 성격적인 부분이 추론하기가 힘들었는데요. 아마도 그 이야기는 2권에서 다룰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는지는 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 이다보니 보통의 상식에서는 매우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걸 귀엽다고 볼지 아니면 타인에게 폐가 된다고 보는 것은 개개인이 받는 느낌이라면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기본적으로 이 아가씨는 그 시절 그 계급에서 취하는 교육의 포지션을 취하는 부모나 양육자와 보모 아래에서 자란건 아닌것 같아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알렝양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보는건 없었거든요. 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으로 보는건 본받을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

<Don't Cry Girl 돈 크라이 걸>, 야마시타 토모코
내용은 이래요. 부모님이 그 역활을 못해서 여고생 타에코양은 부모님을 떠나서 부모님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분댁을 찾아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그분이 나오셨어요. 근데요. 그분이 그분이...그분이... 중요한것을 생략하고 문을 열어주셨어요. 근데 그건 실수가 아니고 그냥 그분의 일상이었어요. 바바리 맨처럼 그분은 집에 들어오면 그 즉시 모든 옷을 탈의하고 자유인의 모습으로 온집안을 유영하고 다니는데요. 다행히(?) 만화에서는 매 컷마다 그분의 그 부위를 절묘하게 다른 물건으로 가려지는 형국이 되어서 19금은 면한... 그런 그분의 모습을 괴로워 하던 타에코는 점점 그 그분의 개성(?)에 익숙해지고...급기야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인의 그분에게 밀땅을 하여 결과물을 받아내는 이야기에요.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는 그분의 그곳이 어떤 도구로 절묘하게 가려지는 지가... 감상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어요. 개그 코드는 이런 코드거든요. 상대방이 괴로워하는데 그건 그대로 무시하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그 부분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여과없이 노출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그 여과없는 노출에 의해서 상대방이 당황스러워 하는걸 그분은 즐거워 (?)하시죠. 하아. 이쯤되면 순정만화의 왕도를 한참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고 싶지만, 그래도 러브는 있답니다. 러브라고 해석하는 건 독자 개개인의 자유겠지만요. 이 러브에 대해서는 타에코 본인이 말하는걸 그분이 막으셨지만요. 전 대부분 동의해요. 스톡홀...  <- 전 암만봐도 그거 같았거든요. 그렇자나요. 이성의 알몸에 질색하다가 점차 익숙(?)해지고, 그리고 부모모다 매우 주관적으로 좀더 어른의 역활에 충실한 삼십대 중반 남자를 여고생 아가씨가 좋아서 밀당을 하는 건.... ㅠㅠ
실은 저도 나체를 사랑하는지라 그분의 마음은 매우 이해가 되는 부분도 약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자나요. 정말 아닌것 같아요... Y_Y 뭐 그냥 취향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성희롱이라고 느끼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성희롱은 성희롱인데요. 뭐랄까 그렇게까지 불편한 느낌은 아니고 어이 없다는 느낌이 좀더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네네. 분명히 아니죠. (암전) 일본내에서 인기가 꽤나 있었다고 하던데 중장편도 아니고 한권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연재가 끝난건 작가 사정일까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들의 항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거근 마들렌은... 전 솔직히 아저씨의 알몸 투혼보다는 그쪽이 더 불편했어요. 좀더 더 악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반응형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5-02 06:3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