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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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연화>9

쿠사나기 미즈호, 학산


으악!!! 이번권 읽으면서 내내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이래야지 내(엉?) 쿠사나기 미즈호 선생답지!! 전 이분 개그의 팬이에요. 전작에서 그 개그 센스에 엄청나게 반했었어요. :D 전생을 소재로 하는 만화중에서 저의 안에서는 이분의 만화가 최고가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안녀엉~ 했습니다. ^^;; 사실 <나의 지구~>쪽은 이야기도 이야기었지만 주인공 링을 참 좋아했었어요. 그렇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전생에 대해서 주인공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편하게 다가온 편은 아니라서 읽으면서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느껴졌던 만화였어요. 

<NG라이프>를 읽고나서 자신의 전생을 대하는 주인공의 입장변화와 행동에 대해서 심리이론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네 뭐 아직까지도 못쓰고 있지만요.(후훗) 개그와 진지함의 적절한 조화와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해피엔딩으로 상큼하게 9권으로 끝난 만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과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그 순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거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고 그걸 기반으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다시 <새벽의 연화>로 넘어가서 9권에서는 이야기는 연화가 씩씩하게 정면을 바라보며 그리고 부조리들을 자기의 한도내에서 해결 하려고 노력중이더군요. 그러다보니... 그들은 어찌어찌하여~ 도적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도적대의 이름은 무려 '암흑룡과 유쾌하고 배고픈 친구들'. 실제로 그들은 배고파하고 있었으니... 현재 상황과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었어요.ㅠxㅠ 자기네들은 꼬르륵 소리를 내며 화를 내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연화짱. 이윽고 그들의 소문은 관청까지 도달하게 되어서 관리들에게 '암흑룡과 배고픈 가족', '배고픈 일가'라는 호칭까지 하사(?)받게 됩니다. 그리고 암흑룡 일당을 섬멸하려 파견된 사람은 죽고싶어하는-실상은 상사병에 걸린- 태준님이더군요. 

태준님과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흑지님의 2인 콤비때문에 이야기가 더 개그를 더하면서 세배로 재미있어졌는데, 드디어 태준님이 연화 낭자(낭라자로 불러줘야할것 같아요!!)를 만나고 맙니다. 일단은 목소리를 먼저 듣고... 그 목소리에 죽을 힘을 다해서 일어나는데서 그만 이야기가 따악~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으아아아아아!!!!! 10권좀 빨리!! 제발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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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Clockers>2

니노미아 토모코, 대원 


1권을 읽고 나노미아 선생의 만화를 1권만 읽고 포기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굉장히 했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그 작가라서 이분 작품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건 여러모로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소인이 생각하는 이 양반의 전성기는 <천재패밀리>와 <그린>때 이었던 관계로... <노다메~>쪽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그랬었어요. 뭐 어쩔수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권수가 길어지는 만화를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2권을 읽고 그런 마음은 그냥 접혀서 사라지더군요. 원래 없었던 것 처럼요. 내내 신나게 읽었습니다. 오버클릭을 소재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니 역시 님은 천재에요. 뿌잉뿌잉!!  >~<;;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고, 함께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쩌리처럼 보이던 주인공씨는 음대를 다니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부분이 또 재미있었어요. 귀가 예민하다니...!! 음. 뭐 이쪽으로 민감하게 귀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서 오버클릭계의 신지평을 열게되는 걸까~ 하는 그런 생각을 살짝 했습니다. 그나저나 카나데씨가 그녀와 페어를 이루는 날은 정말 앞으로 멀고 먼 훗날이 아닐련지~. 

생각해보니까 이전의 전작들은 천재 남주와 아마도 천재 혹은 범재 민폐 여주(?) 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남주가 천재인데 동시에 민폐 캐릭터라는게 이전과 다른 특이점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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