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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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식채널
월덴님댁에서 북크로싱으로 받은 책인데, 읽는 기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사실 전반부는 거부감이 심해서 좀처럼 진도가... 정확히 말하면 짜증나서 접고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전체 파트는 크게 5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그중에서 파트 2에 해당하는 '남과 여, 그들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좀... -_- 유전적이고 성별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자의 태도와 양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머 뒷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이 상당히 해소되긴 했지만, 그런 태도를 전면으로 내세워서 취한 부분이나 텍스트를 선택한 저자의 의도라던가 그런 부분은 역시 불편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좀더 조심스러웠으면 했습니다.
파트 2에서는 유전적인 요소인 성차적인 요소에 따라서 아이를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로, 전반부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메인으로 나오다가 후반부 즈음 가니까 같지만 조금 다른 입장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그렇지만, 아이들 중에서는 여성의 뇌를 가진 아이와 남성의 뇌를 가진 아이가 있고 그 중간에 있는 아이들도 있으나 그 아이들은 많이 않다는 부분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서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 이였습니다.
파트 3에서는 IQ말고 다른 지능 테스트 방법인 다중지능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었고, 파트 4에서는 아이의 도덕성의 중요성 그리고 파트 5에서는 자존감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파트의 끝 부분에서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예시를 다루고 있고 파트 중간에는 그 이론의 소개와 실험 테스트의 결과에 대해서 알려주는 방식의 전개였습니다. 
정말 구체적인 지침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어쩜 좀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는 책이지만, 그 이론들의 기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성차에 따라서 두뇌의 발달이 다른 경향을 띄지만, 그건 개인의 차이에 따라서 더 크게 달라지니 자신의 아이가 그날 뭘 하고 놀았는지 구체적으로 관찰일기를 쓰고 그걸 살펴보면 어떤 방향으로 교육을 해야하는 지가 좀 보인다는 충고는 아주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암튼간에 책의 띄지에 적혀있던 텍스트 '지금껏 아려지지 않은 내 아이의 무한하고 놀라운 가능성을 밝힌다!"라는 텍스트는 육아책이나 심리학책을 처음 보는 분에게나 해당이 되는 이야기 였습니다. 하나도 새로운 이야기가 없었어요. -_=;;; 책의 표지 상단에 있던 "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 혁명적인 책"이라는 문구도 매한가지 이었구요. 그래서 전 뭐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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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에 소바주 3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나카자와 신이치, 동아시아
중반까지 신나게 읽다가 후반에서 내용이 너무 급하게 진전이 있어서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어라?'하는 사이에 여기서 저기까지 달려간 느낌이라고 해야하면 딱 인것 같아요. 아마 그 강의를 눈 앞에서 듣고 있었다면 졸거나 딴짓을 하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였습니다. 역자의 후기를 보니 저자의 다른 저서인 <녹색 자본론>에는 이 책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뤄지고 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자의 책들이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해도 같은 시리즈 내에서 보완적인 관계면 몰라도 이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이 좀 많이 아쉬웠어요.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는 <녹색 자본론>을 읽고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 덕분인지 다음 시리즈인 <신의 발명>도 좀 어렵다는 느낌이...  가 아니라 사실 그런편 입니다. 시리즈 1,2권인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과 <곰에서 왕으로 -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보다 신화에 대한 설명이 줄어들고 아론가들의이론들(마르크스, 라캉 등등)에 대한 저자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해석이 더 많은 편이거든요. 덕분에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나 레비아저씨의 저작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캉 아저씨는... 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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