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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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IRL>5(완), 사하라 미즈, 시리얼

친구 O양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드라마인데 마침 그 녀석이 자막 작업도 해서 <MY GIRL>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잔잔하게 좋았다는 평도요. 그때는 원작이 꽤 좋은가보다 생각했었어요. 사하라 미즈씨의 처음 접한 작품은 <별의 목소리> 이었습니다. 그림이 참 이쁘고 슬픈 이야기를 이쁘게 그렸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내용 자체에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 원작이고 내용을 알고 있어서 신나게 보는 면은 좀 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자주 놀러가는 블로거 분이 좋아하기도 했고, 결정적인 부분은 최근에 제가 아이를 키우는 내용을 메인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만화를 좋아하게 되어서 보게되었습니다. 최근에 사서 읽는 만화책의 행보도 <니코니코일기>를 시작으로 그쪽 계열 만화는 열심히 찾아서 보는편 이거든요. 발달 심리에 대한 책도 이것저것 보는 편이구요. 이제 <아기와 나>만 다시 읽어보면 될것 같은데 후반의 온동네 사람들의 사정을 그리던 부분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_-;;  지인 A양의 말로는 애를 낳고 보면 그 감동이 3배는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 여튼간 넘어가서 1권~4권까지 나오고 이 만화는 꽤 오랜기간 뒷권이 나오지를 않았는데요. 뭐 저의 경우에는 4권까지 다 읽은후에 몇달후에 완결권인 5권이 나와서 그런 답답함은 좀 덜했습니다. 4권의 이야기가 절체절명 까지는 아니지만, 뭐랄까 이야기 흐름 자체가 바뀔수 있는 사건이 벌어져서 5권에서 어떻게 전개가 될지 내내 궁금해 했었거든요. 

4권의 전개를 생각하면 5권에서는 절대로 끝날것 같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냥 이번에 나온 5권에서 아주 깔끔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마사무네씨가 재혼을 한것 같기는 한데 재혼해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에 없었습니다. OTL 이게 뭐여. ㅠ_ㅠ 저 웁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생각하면 새로운 사람이 개입하여 삼자 관계에서 그 어려움과 서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건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거든요.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상대방의 빈 부분을 자신이(타인이) 채워넣을 수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거기서 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다는 시점에서 마사무네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아가씨는 이 부녀를 포기하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감과 동시에 서 회사도 관둔다고 마사무네에게 말합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 마사무네는 용기를 내서 그녀를 만나러 가도 되겠냐고 말을 하고... 그녀는 미소로 그의  질문에 답변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들도 정든집에서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코하루가 아빠를 만나서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읽는 동안은 저도 즐거웠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더라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보낸다는 의미는 5권에서 갑자기 툭 하고 끝낸것에 대한 분노질을 덜해야겠구나 하는 결심에 가까워요.

부족한 부분은 드라마로 볼까 생각했지만, 전 아이바가 마사무네라고 생각하면......................그어어어어어어... 미스 캐스팅이여. 이건.... 마사무네는... 나의 마사무네는 저렇게 얼굴이 긴 얼굴이 아니라고. ㅠㅠ  느낌상으로 떠올려 보라면 송중기랑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적다보니 <MY GIRL>의 전체 내용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5권을 읽고나서 느낀 소감이 되어버렸네요. ㅎㅎㅎ 1~4권을 읽은 소감은 나중에 천천히 적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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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달리다>, 사하라 미즈, 시리얼

아 연꿈님으로부터 칼라 페이지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요. 이 책 옵션이!!!!!!!!! 아 진짜 장난이 아니에요. 칼라 페이지는가 무려 26 페이지에 본문 종이도 매우 흰 종이에 인쇄해서 이 분의 매력 포인트인 톤의 효과가 더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트레팔지에 도무송을 따서 구멍이 송송송~ 있는데요. 그 부분으로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이 보이는 디자인 이었습니다. >_<;;; 표지에도 옵션이!!  일부분만 유광 코팅을!!! 

사양은 그만 이야기하고 이 단편집은 '연애'이야기라서 더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사하라 미즈씨는 소년 소녀 모두 너무 이쁘게 그려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라서 몇배 더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책 제목인 <버스달리다>는 나카무라 아스미코씨의 <철도 순정만화>에서 역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처럼 이쪽은 버스 정류장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앞의 두 단편 소제목은 무슨 무슨 정류장이에요. ^^* 그다음으로는 전시회에도 전시했다는 동화가 수록되어있고 동화 뒤로 시안 적업을 했던 일러스트들이 몇개 있습니다. 

다음 단편이 '안경 도둑'으로 이 단행본의 단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편입니다. 안경을 쓰는 소년과 그 소년의 짝꿍 소녀 두사람의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서로 착각하는걸 보는게 .... ^^; 이 단편의 재미라면 재미에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두 아이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도 참 귀여웠어요. 중학생이 되어서 센과 서먹서먹해진 히나타는 센과 이전과 같이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매우 슬퍼해요. 그러다가...(생략)... 센이 고백하게 됩니다. 센은 이전에도 히나타를 친구로 본게 아니라는 사실을요. 친구가 아니라니!!! 친구가 아니었다니!!! 이것 참. ㅎㅎㅎ 참 귀여웠어요. 센의 고백을 듣고 히나타가 선택한 고백 방법도 아이다워서 빙그레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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