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결혼식 전날>

호즈미, 애니북스 


으아 좋았습니다. >_<; 사실 결혼전 커플의 연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단편집 이었고 단편은 총 6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표제작인 '결혼식 전날', '아즈사 2호로 재회', '모노크롬 형제', '꿈꾸는 허수아비'전, 후편, '10월의 모형 정원', '결혼식~'의 그 후 이야기인 '그 후'가 수록되어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역시 표지 일러스트로도 강하게 어필했던 작품 '결혼식 전날'과 그 후 이야기인 '그후' 이었습니다. 

다른 단편들도 다 좋았지만, 최근에 남동생이 결혼한 관계로 더 공감이 갔던것 같아요. 상실감이라던가 허전함이라던가... 네타를 하자면, 사실 이 두사람이 커플인줄 알았으나 아니었습니다. 중반까지도 내내 부부인줄 알았었어요. 마지막에 가서야 이들이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남매로 누나가 동생을 키우다 싶이해서 더 애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동생이 누나를 사랑하는게 많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던 이야기 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시점으로 지켜본 '그후'도 그랬구요. 

두번째 이야기인 '아즈사 2호로 재회'의 경우에는 사실 통속(응?)적인 이야기를 생각했지만... 이 이야기도 역시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분 단편들은 하나같이 반전이 있더라구요. 아버지가 외도라도 해서 이혼을 했는가 하고 추측했는데 어느날 외출한 그 아이의 아빠는 두번다시 그 집에 돌아오지 못했던 것 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빠는 일년에 한번 만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이 날은 일년에 한번 아빠를 만나는 날 이었어요. 아빠와 사이좋게 빨래라니... 아 너무 슬펐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도 그랬구요. 

'모노크롬 형제'는 쌍둥이 형제가 똑같은 사람을 좋아한 이야기 인줄 알았지만, 역시나 또 반전이 있었구요. 먼저간 동생을 그리워하며 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육교에서 마지막 장면이 내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릴적에 말할 수 없었던 그 이야기를 용기내서 말하는 부분이 참...

'꿈꾸는 허수아비'는 남매의 이야기 이었어요. 오빠와 여동생의 이야기.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시고 어머니는 그 이후로 이 남매를 큰아버지 집으로 보내서 이 남매가 겪는 고난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런 부분이 아니었어요. 동생만 생각하고 있는 오빠가 동생이 먼저 자기길을 찾아 나가는 것에 대해서 견디지 못하고 도시로 회피하였는데 동생이 결혼한다는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는 이야기 이었습니다. 그리운 이'들'이라고 복수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동생 말고도 또 그리운 대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이들 남매를 지켜보던 동생이 엄마라고 불렀던 존재. 들판에 있던 허수아비가 그들 남매의 그 대상이더군요. 물체를 실제하는 대상으로 여기다보면 영혼이 담긴다던데 이 이야기에서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허수아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리고 동생을 바라보는 오빠의 복잡한 마음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10월의 모형 정원'의 경우에도 남겨진 자의 고독에 대한 이야기로... 고독한 존재가 고독한 존재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 이었습니다. 

'그후'는 첫번째 단편의 뒷 이야기로 이 남매의 남동생이 키우는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그 이후의 이야기로... 먼가 좋지 못한 일이 생겼나 싶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ㅎㅎ 이런 반전쟁이!!  ^3^   암튼 최고! 추천해봅니다! 꼭보세용!  



*

<탐묘인간 New>1

SOON, 애니북스 


다음에 웹툰으로 연재된 부분을 묶어서 나온 단행본으로~ 이전작과 판형이 좀 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탐묘인간>쪽의 양장본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흑흑. 뭐 시리즈로 나올라면 양장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좀 아쉬웠습니다. 

반응형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4-27 12:02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