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역시 월덴님의 추천으로 북크로싱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
신청 할 때는 매우 용기를 내서 읽었는데요. 책이 비전문가가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설명하는 방법이나 단어의 선정 모두 일반인을 고려하고 책을 쓴거 같았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습니다. 저의 상담 선생님이 생각나기도 했고 거기에 저의 사례도 있더군요. -_=;;;;;;
그리고 상담심리를 전공한 선생님들도 개인 상담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이럴수가아아아!!! OTL 나는 바보인가. 머엉~  저에게는 매우 쇼크. 병원에 가도 의사선생님이 상담을 해주는 병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병원도 있는데... 그러고보니 병원에서도 상담선생님이 상담해주셨;;;
공동 저자중 한분인 김환선생님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거기도 가보고 뭐 그랬습니다. 선생님의 인상이 좋았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좀더 젊은 분 이셨구요. 친구랑 아마도 함께 가 볼지도? 상담 받고 싶은데 병원은 그렇다는 분들에게 이야기 해드리면 좋아할거 같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요. 다른 사람을 상담해주는 그 분들의 일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내력이 매우 필요하고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좋았어요. 선생님이 어떤식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말하고 받아드리는지 좀 알게되어서 기쁘다고 해야하나요? 전에 읽었던 <트라우마>에서는 내담자(환자)에게 전이되어서 고통받는 상담자의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졌었거든요. 그건 정말 공포였어요. 저렇게까지 영향을 주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감정적으로 학대당하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여튼 이 책은 상담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뭐 그랬습니다.

저는 상담 받았던 시절에 비슷한 상황의 친구에게 매주 상담 내용을 이야기 해주었거든요. 저 자신이 좋아진걸 가지고 친구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반응은 보통(상대방을) 울린다, 부정받는다,  피한다, 인정하나 자기는 그런 단계가 아니다 등등 이었는데요. 그 이유를 명쾌하게 알게되었습니다. 여튼 뭐 그랬어요. 말하고 나니까 조금 많이 부끄럽네요.

상담자는 먼저 관계 원리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노력을 존중하며, 내담자의 어떤 견해도 비판하지 않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상담자가 보이는 이런 반응은 평소 주변 사람이 보이는 반응과는 다르기 때문에 내담자는 자신을 더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고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부모나 친구처럼 조언이나 격려, 충고, 비판을 하지 않으며, 설사 이렇게 한다 하더라도 내담자의 마음을 따라가며 반응한다. 이에 반해 일반인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며 반응한다.

- 7장 상담 중반부의 작업, 문제해결하기와 상담의 원리, p 231


뭐 그래도 크게 공감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종교의 힘으로 극복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커밍아웃'한다고 해서 별로 손해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가 모르는 곳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다는 친구의 이야기도 좀 공감이 갔어요. 저는 그런것 보다 다른 것들이 더 크기 때문에 그런거는 무시하자는 입장이었거든요.
자신이 보는 것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돌아가면 다른면이 있다는걸 보게 해주는 거는 정말 많은 수련을 받아야지 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았어요.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타이밍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하고 자기 생각을 스스로 더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느 부분은 비폭력 대화 같다고 느낀 부분도 많았어요. 상처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대화법이요. 특히나 '왜'의 사용에 대해서 조심스러워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때 그랬습니다. ^^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분이 있다면 한번 쯤 읽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래는 매스터슨이 이야기한 '참자기' 입니다. 본인은 열가지 중에서 모두 해당 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참 자기

첫째, 여러가지 감정을 깊게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감정을 외면하거나 부인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슬플 때는 울고 기쁠 때는 웃고 행복할 때는 행복해하는 등의 감정을 깊게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둘째, 자신의 적당한 권리를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늘 책임감만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정도는 받을 만하다는 권리를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셋째,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넷째, 자존감을 인정할 수 있는 상태, 즉 자기를 존중하는 능력이다. '나는 이런 점은 못났지만 그래도 이런 점은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섯째, 고통스러운 감정을 달랠 수 있는 능력이다. 좌절을 하거나 이별을 했을 때 고통스러운 감정을 진정시키고 달랠 수 있는 능력이다.
여섯째, 삶에 목표를 정해서 매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곱째,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창조력이다.
여덟째,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에서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감정을 보일 때 거부감을 갖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여기엔 성적인 친밀감도 포함된다.
아홉째,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이다. 인생은 왜로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외로울 때 누군가를 찾고 의지하려고만 한다면 의지할 사람이 없을 때는 다시 외로움이 찾아올 것이다.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거싱고,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찾이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열째, 자기의 연속성이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때로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다가 또 다른 곳에 가면 얌전하고 과묵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러므로 이런 모습을 모두 나의 모습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왜 이렇게 왔다 갔다 할까?"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에겐 이런 모습도 있을 수 있어."라는 식으로 자신을 수용 할 수 있어야 한다.

- 8장 상담의 종결, 내담자의 변화와 종결의 기준, 매스터슨, p291

메모_
* 기본적인 귀인 오류: 사회적으로 비판받는 행동을 했을때,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을 피치 못할 상황이나 환경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상황이나 환경을 고려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간적 됨됨이 자체에 원인을 돌리는 것
* 조건부 가치: 어떤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만 존중해 주는 것. 조건부 가치는 타인의 존중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깊은 욕구를 억압하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음. 상담자는 내담자를 존중할 때 어떤 조건을 달지 않음.
* 완전하게 체험하지 못한 것: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려가지 사건을 경험하며, 이때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어떤 느낌에 대해서 "난 이런 느낌을 가져선 안 돼." 하는 식으로 감정을 억압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 경험의 일부를 잃어버리는 것임. 체험되지 않은 감정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고 의식하지 못하는 채로 마음의 한구석에 쌓여 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간 감정의 역습이 오기 마련임. 쌓아 놓은 감정이 많은 내잠자는 감정의 역습을 막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들여서 감정을 억압해야만 함.
* 체계적 둔감화: 어떤 특정 대상에 대해 공포증이 있을 경우 공포증을 유발하는 존재나 관련된 상황을 천천히 경험하게 함으로써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을 완화시키는 것
* 전이(투사적 동일시): 내담자가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게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현재의 사람, 특히 상담자에게 투사하는 것.

http://walden3.kr/1243
서울임상심리연구소(김환선생님) http://yesuc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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