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유리가면> 44, 스즈에 미우치, 대원
홍천녀를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볼때마다 저는 작가가 모 종교의 신흥교주 이었다는 이야기가 자꾸 떠오릅니다. 루머인지 진실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뭐 웬간한 사람들은 유리가면이 연재중단을 한 것이 그 모 종교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으니까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영향을 준 이유는 '홍천녀'가 아닐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마야가 그리는 홍천녀는 이전의 신화와 함께 공존했었던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인간이 자연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닌 그 시절이요. 마야가 연극을 마치고 선생님이 주시는 물 한잔을 무릎을 꿀어서 감사를 표하고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마스미씨의 약혼녀가 마야와 마스미씨의 관계를 알고 마야와의 추억의 앨범(추억의 앨범이라고 읽고 스토킹 앨범이라고 생각함)을 발기발기 찟어버리는 장면에서 이후에 펼쳐질 삼각 혹은 사각 관계가 살짝 그려졌습니다. 저는 뭐 사장님*마야 팬인지라 본격라인이 반갑습니다만...

*
<새벽의 어둠>1~2, 카와이 유미코, 아유마 카노, 학산
무대는 헤이안 시대. 어린시절 천재로 이름을 떨쳤으나, 현재에는 과거의 위상과는 전혀 달라진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음양사 카모노군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함께 다니는 두꺼비씨가 보는 '신'의 모습이나 느낌조차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업무상(?) 폐태자 고레타카 친왕을 만나고 나서부터 그의 예전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고레타카 친왕(일본에서는 세자를 친왕이라는 표현을 쓰나봅니다) 다츠노미야는 과거에 매우 총명하여서 왕(천왕이라고 해야하나... 끙)이되면 성군이 될것이라는 말을 듣고 살았었으나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궁중에서 쫓겨나고 폐세자 신분이 되어버린 존재입니다. 카모노군이 실력이 날이 갈 수록 좋아지는 것을 감상하는 것이 하나의 포인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다츠노미야를 지키려고 하는 삼위준장씨와 두중장씨 그리고 카모노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다츠노미야가 폐위가 된 이유는 그의 광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광기에는 뭔가 흑막이 있어 보입니다. 본의아니게(?) 성도로 다시 입성하게 되는 다츠노미야와 그를 견제하는 좌대신과 그를 보좌하는 음양사들의 대결이 앞으로 전개의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치키타 구구> 8, 토노, 좋은세상
생각했던 것과 좀 많이 다른 엔딩이었습니다. 저의 안에서 라는 '곰'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여자가 되어서 치키타와 아이를 낳고 함께 늙어가는 건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손을 이어서 나아가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것들(존속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저로서는 좀 불편했습니다. 여자가 아니더라 치키타는 그대로 기뻐하고 행복해 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전 역시 곰이었던 라가 좋았었나 봅니다. -ㅅ-;; 아니면 소년 라라던가... 하하하하;


*
<얼라이브 최종진화적 소년>1~18, 이다치 토카, 가와지마 타다시, 학산 
개인에게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그것들로 번뇌하는 설정을 저는 좋아합니다. 금년에 곤조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 또한 매우 기대중입니다. 2010년에 곤조에서 만든 작품이 6개인데 그중에 하나라니까요. *_* 그냥 읽으면서 별 생각없이 스토리 진행을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최근 권에 가까워질수록 화풍이 타지마 쇼우 선생(다중인격 탐정 사이코 초기)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칼라 채색법도 좀 그런 느낌이 들었구요. 화풍이 점차적으로 바뀌는 것도 감상 포인트라면 감상 포인트! 
개인적으로 화풍의 세월을 느낄수 있는 작품은 타지마 쇼우상의 <망령전기 마다라>를 추천합니다. -_=;; 사실 처음 연재할때도 그때 당시의 주류의 화풍을 생각하면 그때도 나름 존잘님이셨지만 중간에 자기만의 화풍으로 다음어지는 것을 구경하는 맛이 아주 좋거든요. 칼라 원고나 흑백 원고나... 
'힘'이 없어서 당하는 존재였던 그는 다른 상대방에게는 '온유함'의 존재로 보였던 것 이었어요. 그는 원해서 그런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어서 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알게 된다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것은 바라보는 사람의 환상일 따름이죠. 당사자의 현실이 어떤지는 당사자가 되어야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는 렌즈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은 정말 천만 다행인것 같습니다. 
더하자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식의 설정이 껄끄럽다면 껄끄러울지도 모르겠어요. 자살에 대한 찬미가 나오거든요. 뭐 설정상 당위적으로 나와야하지만요. 끄응... 외계에서 오신 죽을 수 없는 생명(?)체들이 인간에게 들어옴으로서 그들은 진심으로 기뻐하면서 죽어가거든요. 그 장면 묘사에서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반응형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4-28 00:3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