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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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르시에>1~2(완)

호즈미, 애니북스 



책 날개를 보니 저자소개에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4> 여성만화 분위 1위를 차지한 작품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사실 전작인 <결혼식 전날>을 정말 인상깊게 읽었던 관계로 첫 중편인 이 작품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있는 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고흐와 테오 형제의 이미지와 형제애의 원형이 잘 그려지지 못한다면 실망도 클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책 날개에서 2014년에 1위를 했다고 하니까 그 기대감이 급 올라간 상태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전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재미도 약하고 그리고 반전이라고 하는 그 감동적인 장면(?)에서도 저는 '에라라라?'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뭐 사실 정말 큰 반전이긴 반전이지만요. 고흐의 캐릭터에 대한 재해석이라니...!!! 

형제관계라는 것이 원래 경쟁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지만, 인고의 세월(?)을 보내다보면 인생의 동반자적인 느낌의 관계로 변모하는 과정이나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기반으로 나머지 부분을 상상해셔 이야기를 꾸려나갈걸 기대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가장 포인트는 광기가 없는 고흐는 매력이 .... 작품내에서 테오가 말했던것 처럼요. -_-;;;;;;   그리고 일단 고흐씨가 너무 아방한 바보같아서 말이죠. 테오씨는 매력적으로 그려지는데 반면에 고흐씨는 너무 무매력. 뭐 설정상 그런 캐릭터라고 해도 아방하게 웃는 고흐를 보고 싶었던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저라는 독자는. 그냥 동네 바보형이라니요. 그림은 잘그리지만, 아 뭐랄까 이상하다구요! 그런건!!  차라리 회피성 성격장애 타입이라고 그려지는 편이 더 설득력이 있었던것 같아요. 성자도 아니고!!!  전 성자 고흐를 보고 싶었던게 아니라구요! 캬악!! 

아무튼 호즈미씨 저의 형제관계의 원형에 강펀치를 날리고!!  저의 고흐 선생의 이미지에도 강펀치를 날려주셨네요. 2연타라니!!! 결론은 고흐와 테오 형제의 서간집을 읽은 분은 좀 많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둘의 관계를 디테일하게 잘 모른다면 재미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내가 생각한 이미지가 없는편이 오히려 더 작품 감상에는 이득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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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

야마자키 마리, 대원



저에게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작품은 생활 만화는 좋아하지만, 그녀가 창조한 세계의 이야기는 생활 만화쪽 보다 재미가 많이 약하다고 느껴지는 편이라 일부로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만화는 구미가 당겨서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생활 만화를 제외하고 읽어본 작품은 제일 유명한 목용탕 만화가 전부이지만요.-_-;; 뭔가 미묘하게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재미면이 약하다고 해야하나요? 뭐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거기서 깊이 생각해보는건 관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PIL>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작가의 삶의 궤적을 아니까 이 사람의 어떤 부분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가 더 감상 포인트가 되더군요. 뭐 기본적으로 주인공인 그녀가 좋아하는 밴드나 그 시대 상황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공감하기도 어려웠... 라기 보다는 이야기에 따라가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타인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본의 그 시기를 보내던 누군가의 이야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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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소다수>

고마츠 신야, 한스미디어



표지가 너무 이뻐서 발매전부터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재미면에서는 많이 약했어요. 동화책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그런 전개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그런 면이 약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도시 분위기가 나는 반짝 푸른 마을의 하루 하루를 구경하는 재미는 좋더군요. 뭔가 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거든요. 한컷 한컷마다 바다가 나오고 색감이 참 이뻐서 읽다보면 휴양지에 온 기분이 드는 책 이었습니다. <아리아>가 연상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야기의 구성이나 캐릭터가 비슷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거 같아요. 후반부에는 2009년에 연재되었던 <들뜬 마음 언덕에서>라는 1페이지에서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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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바다>, 코다마 유키, 애니북스
인어들이 나오는 만화였어요. 인어라고 하면,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인어만 연상하다가... 다카하시 루미코선생의 <인어의 숲>과 <인어의 상처>를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아있었는데요. 인어 고기가 '불사'에 효염이 있다는 설정과 그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쿄다마 유키 선생의 작품은 <언덕길의 아폴론>을 처음 접했는데요. 이 작품 덕분에 이전에 애니북스에서 출시한 단편집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빛의 바다>는 인어들의 이야기이지만, 기존에 생각하는 인어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인어를 좋아하는 인간, 인간을 동경하는 인어, 인어를 배척하는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설정이나 전개는 예상했던 것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이 작품집은 <바나나 피쉬> 작가 요시다 이케미가 격찬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것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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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소리>, 오타카기 세이코, 대원 
레이디 브런치 코믹 시리즈로 나왔는데요. 가격은 지금까지 나온 레이디 코믹 시리즈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광고 그대로 음식 만화 에세이 이었어요. 하나의 주제에 관련한 많은 음식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모음이었어요. 여러가지 정보도 있었고... 다만 '스토리'가 함께 있는 이야기(가령 <어제 머먹었어>라던가)와 레시피를 기대한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어요. ^^; 저는 살짝 레피시도 기대했거든요. 그나저나 표지는 돈을 잔득 발라서 저는 깜짝 놀라고... 디자인도 이뻐서 또 좋아라 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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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가 되자>1, 미나미 마키, 서울
연예인이 꿈인 아이가 성장하는 만화도 좋아하는 관계(베스트는 <하루카 17>이에요)로 잡았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는건 아닌데, 그냥 요소요소에 성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어요. 키노 히메양은 성우가 꿈이라서 성우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요. 이 학교에는 이미 현직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꽤나 있는 학교 였습니다. 주인공인 히메양의 아마도 러브라인이 될 예정인 남주인공씨는 그녀가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마법전사 러블리 블레이저스 1기 성우인 아오야마 사쿠라의 아들!! 이 청년은 처음에는 무한경쟁의 이 시대의 분위기에 발맞추어서 타인에게 냉소적인 아이인줄 알았는데요. 아니었어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주인공 그녀가 고양이로 보여서... 귀여움에 돌발 행동을 했다가 다시 험한 발언을 했다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그리고 또다른 라이벌인 학교의 인기 선배중 한분이 그 분에게도 그녀는 주목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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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열혈패권조>1~4(완), 스즈키 신야, 대원
수도 고교의 전설의 캡틴이 되어버린 미타라시 단고씨! 사실 그는 만화, 애니메에션,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오타쿠 소년입니다.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학교에 있는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은 당연히 모르지요. 그가 학교의 캡짱이 되어버리게 된 사건은 학교의 원래 캡짱이 그에게 심부름을 시키면서 그가 너무 사랑하는 그녀 레이(피규어)의 몸통을 두 동강 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분노한 그는 오타쿠 폭주모드가 되어서 그만 그 캡틴을 떡실신 시켜버립니다. 오타쿠의 힘이여 영원하라!! 
그리하여 그는 캡장과 오타쿠 생활의 이중 생활을 위태롭게 걸어나가게 됩니다...만 여기서 스토리상 예상외의 전개가!! 그와 그를 추모하는 무리들은 '파견조'라는 서클을 만들어서 곤란한 일이 생긴 서클들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 서클들은 기상천외한 취미생활로 무장한 서클들로 매화 이 서클들의 이름과 그리고 그 취미를 연결시켜서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어찌나 황당한 서클들이 많던지. 가끔은 좀 부끄러울 정도.;;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수도고와 에코 농고대 에코프로젝트 이었습니다. 단고님의 충고로 폭주족들은 오토바이에서 내려와서 걸어다니는 폭주족으로 대변신!! 입으로는 "빠라바라바바방~"을 외치면서요. ㅠ_ㅠ 아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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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 토니 타케자키, AKcomics
처음 접하는 AKcomics인데요. 출판사의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 저는 사실 건담팬도 아니고... 오리지날 건남의 스토리 라인도 지인분들에게 들은 정도라서 아는것이 쥐똥도 없습니다만, 그만 잡고 말았습
니다. 건담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애니를 본 시리즈는 윙시리즈. 네~ 저는 국방색 바지를 입고 취미는 자폭인 그이를 좋아했습니다. -_=;;;; 그리고 무술을 하는 아이가 주인공이었던 모 건담 시리즈(이쪽은 만화로. 주인공 이름이 도우몬 이었던듯? 사실 이분 만화는 윙시리즈가 단행본으로 나와서 보다가 4컷 개그가 좋아서 다른 시리즈도 찾아본 경우이었습니다. 아마도 G건담 같아요. 넷에서 검색해보니까 윙시리즈의 경우에는 그 후에 나온 단행본만 있고... 이전에 나왔던 3권 완결인 그 모시리즈는 없네요.=ㅅ=;;;)가 전부. 
표지가 살 수 밖에 없었어요!! 표지는 그분 샤아씨. 표지색이 그냥 싸이언 100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좀 아쉬워 했습니다. 표지에 있는 샤아씨가 커피를 마시는 손가락에 반해서 ㅠ_ㅠ 그만... 저 센스라면?!! 가격도 가격이라서 보고 망하면 출판사에 항의서한이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거 대박이네요. -ㅅ-b "넌 원츄다!"  개그가 아주 그냥 강츄입니다. 내용을 모르고 보는 저인데도 대폭소. 우어어어엉. 좋아요. 
이 출판사에서 나온 <건오타 그녀>도 볼려구요. 제목부터 마구마구 저의 취향이라서... >_< 전 오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가 좋아요.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다 못해서... 그냥 너와 나의 분리가 어려울 수준이거든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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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카페>2, 히가 아로하, 대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접한 2권은 더 좋았습네다. 1권보다 더 재미있어요. 우왕! 1권은 사실 그 말장난 개그가 에피소드마다 메인을 이뤄서 이게 좀 걸렸거든요. 이걸 가지고 계속 가기는 힘들텐데라는 생각이 지배적인지라. 새로운 친구들이 잔득 나옵니다. ^_^ 판다씨를 좋아하는 링링씨도 좋아요. 판다씨의 뚱한 반응도 재미있지만, 노력하는 링링씨를 저는 응원할랍니다. 2권에는 아쉽게도 권두 칼라 이외에는 백곰카페의 레시피가 없어져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1권에 나왔던 폴리네시아풍 고기소스 덕분에 저는 구이도 덥밥도 해먹은지라...  이번권의 포인트라면 그레즐리씨와 백곰씨의 어린시절이 나옵니다. 우어어어어어. 물어주고 싶어요. ㅠ_ㅠ 저는 책에 얼굴을 비비적거리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소인인 산 단행본은 판다씨의 입주위가 좀 검은색인데...이거 인쇄가 잘못된건가봐요. 마를때 덜마른건지...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는 멀쩡하네요. ㅠ_ㅠ 우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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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2,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1권에서 예상했던 대로 전개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카미야가 받은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직 정체를 알수 없는 집단의 사람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은 '우리는 모든 클론을 처분해야만해'. 그들이 우선적으로 처분(살인)한 대상은 케네디. 그리고 다음 타자는 아마도 잔다르크가 될 것 같아요. 잔다르크는 나폴레옹을 모임으로 끌어들이고... 좀 친해진 카미야를 멀리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후에 돌아온 자신의 방을 보며 모짜르트는 이미 죽어버렸다고 말하는 모짜르트. 모짜르트가 살아난것은 둘리님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히틀러. 다시 태어남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라스푸틴은 잔다르크에게 상징적이지만, 화영식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죽음을 재현하여 그 가상의 죽음을 통해서 과거가 극복된다 논리를 가지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운명을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나폴레옹은 그 화영식을 점화하는 점화자를 자신이 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매년하는 그 발표회는 다가오고 예년보다 적은 보안요원들의 수를 보고 좀 프로이드는 의아해합니다. 
돌리 캐릭터 속에는 도청장치가 들어있고, 그 도청장치를 발견한 카미야의 아버지는 그것에 대한 보고를 이사장에게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도청장치의 가장 뒤에는 '클론을 처분을 희망'하는 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다리를 하고 있는 존재가 이사장. 그 학교내의 비밀 영성(이라고 말하고 가짜 자아를 만드는 모임이라고 읽어봅니다)모임을 주도하던 아인슈타인과 라스푸틴의 배후에는 이사장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는 카미야에게 너는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너는 클론이 아니니까. 그런 그가 카미야와 그리고 그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카미야와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 그사람이 반갑게 안아주던 귀여운 여자아이의 이름은 '마리 퀴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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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랑>2, 로비코, 대원
총 3개의 단편이 있었습니다. 거북이를 아끼는 선생님과 거북이에게 모이를 주는 학생의 러브러브 이야기. 그리고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사람의 포기해야 했던 서로간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이 관계를 어려워하는 그녀는 어릴적에 이사간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난 그와 함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권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취향인 설정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네요. 그림이 모에로우니... ^^;; 
저는 사실 굉장히 연상과 사귀는 이야기(특히 선생님과 연애라인)와 근친(친남매가 아니더라도)모두 꺼려하는 설정이거든요. 가만 보면 일본만화는 선생님과 연애하는 만화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근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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