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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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 코다마 유키, 애니북스
코다마 유키의 단행본을 처음 서점에서 접한 것은 <바나나 피쉬>로 유명한 요시다 아키미가 격찬했다고 하는 책의 띠지의 광고였다. 당시에는 애니북스의 다른 단행본의 표지에 낚여서 샀다가 좀 많이 절망한 단행본의 추억으로 그냥 넘겨버렸는데, 이번에 나온 <언덕길의 아폴론>은 너무나 궁금해서 잡아버렸다. 결과는 대성공!! 재미있습니다. 만세!! <백조 액추얼리>, <빛의 바다>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책의 띠지에 있는 광고는 '전학 온 도련님과 불량소년, JAZZ로 뭉친 60년대 청춘들의 잼세션!" 입니다. 사실 음악은 문외한이지만, 노다메도 즐겁게 보고 피아노~도 즐겁게 본 관계로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설정도 취향이고~~ 애니북스에서 신간 발매기념으로 음반 이벤트(http://anibooks.egloos.com/2519884)도 진행중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산 사람도 지원이 되는지 봤더니 온라인 서적에서만 진행하네요. -3- 뿌웃. 

니시미 카오루는 부자 가정의 아이입니다. 아버지는 배를 타는 사람으로 집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러한 사정으로 카오루군은 친척집에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래서 또 전학을 오게 되지요. 사람은 누구나 익숙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스트레스는 큽니다. 어린 그는 몇번이나 전학을 반복하는 동안 처음에는 표면적으로 잘 견디었(?)지만,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표면으로 올라와서 스트레스가 극한 상황이 되면 오바이트를 하는 패턴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전학온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주목을 받자 학교를 안내해주던 리츠코에게 물어봐서 옥상으로 달려갑니다. 옥상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옥상으로 가는 문이 아니라 옥상앞에서 쿨쿨 자고 있었던 카와부치 센타로군. 잠에서 부시시 깬 센타로군은 잠결에 카오루를 보고 천사로 착각하고 손을 잡습니다. 그 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카오루군의 구토에 대한 충동은 사라지고 주위가 밝아집니다. 이것이 그들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습니다. 열쇠가 없어서 옥상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는 펑온을 되찾고 놀라움을 느낍니다. 그 평안을 실감하고 있을 즈음 그가 숨어있던 화장실의 밖에서 3학년 선배들이 옥상 열쇠를 구한 이야기를 하며 누군가를 손봐주로 가자고 말합니다. 
옥상에서 마주쳤던 그가 걱정되었던 카오루는 그들을 따라서 옥상으로 올라가고 싸움을 하러 옥상으로 나가는 3학년 선배들을 따라서 가는 센타로군과 눈을 마주칩니다. 어떻게 온건지 물어보는 그에게 카오루는 옥상 열쇠를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기다리라고 하고... 이윽고 싸움은 끝나고 열쇠는 다행히 쓰려져 있는 센타로군이 가지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센타로군에게 달려가는 카오루군! 

카: 무모해. 3학년 세 명을 상대하다니...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어?!
센:이게 갖고 싶다고 했지? 자. 뭐야. 이제 필요 없는 거가?
카: 정말로... 가져도 돼?
센:그럼. 받아. 10만 엔 주는 거 잊지 말고.
카: ......

푸하하하하하! 센타로의 발언에 멍한 얼굴을 하던 카오루군의 표정은 정말 웃겼습니다. 저는 보면서 내내 두근두근 모드였거든요. 뭐야 이거 BL은 아닌것 같은데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이러면서 엄마! 엄마! 엄마!! 어쩜!! 했었거든요. -_=;; 
장면이 바뀌고 센타로는 카오루를 안내해줬던 리츠코에게 '천사'를 봤다고 말하는데 바로 그 순간 카오루가 교실로 들어옵니다. 센타로는 카오루를 찍고 그리고 카오루 뒤로 자리를 바꿔 버립니다. 그후로 옥상 이벤트로 센타로와 또 다시 접점이 있고, 그는 뭔가 더 개운해진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 합니다. 
항상 듣던 클래식 음반이 망가져서 음반을 사기 위해서 카오루는 리츠코에게 레코드점을 물어보니 뜻밖에도 리츠코가 자신의 집으로 카오루를 초대합니다. 깜짝 놀란 카오루군은 설래는 마음으로 리츠코네 집에 방문합니다. 카오루의 망상과 달리 리츠코네 집은 레코드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센타로와 또 만나게 됩니다. 드럼을 치는 센타로군. 그는 재즈를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센타로의 갈굼에 카오루는 그날 살려는 앨범은 잊어버리고 재즈 앨범을 사서 귀가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맹연습~~~ 

단편이었던 '타네오'도 즐겁게 봤습니다. ^^:; 주인공 그녀가 착각하고 두려워 하던 그 장면에서 그가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만 먹고 있던 장면이 가장 즐거웠어요. 코다마 유키씨는 모두가 예상하는 장면에서 반대의 행동을 하는 주인공들을 종종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즐거움이 유발되구요. 저는 그랬어요. 재즈에 흥미가 없어도 <언덕길의 아폴론>은 즐거웠습니다. 개그도 이야기도 필체도 저에게 모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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