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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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러브송>8, 토모리 미요시, 대원
안나의 에피소드가 드디어 종결(?)했습니다. 전 안나에 대해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여학교에서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도 그렇고... 그외 여러가지로 안나가 전면으로 나와서 스토리가 진행되던 부분은 좀 어려웠어요. 사실 별로 안나라는 아이에 대해서 이해해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요. 별로 거기까지 생각해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아이의 허언증이나 기타 여러가지들의 심층 심리에 대해서는 딱히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안나쪽은 뭔가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부분을 건드린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거부감도 좀 많이 있었고... 그냥 짜증나는 타입으로 정리되는 것이 편했어요. 이 아이에 대해서는 뭔가 가벼워지면 그때 다시 지켜볼까 생각중입니다. 
안나가 미국으로 건너가고 시작된 새로운 에피소드(?)에 등장한 신 캐릭터 쿠루스 신타로는 여러모로 저의 취향이라서 즐겁게 봤습니다. 쿠루스는 어떤 의미에서는 마리아와 매우 비슷한 아이입니다. 근데 뭐 저는 다른걸 넘어가서 그냥 마리아에게 고속도로 깔고 러브라인으로 달리는 것이 좋아요. 고백하는 포인트도 그렇고! 답답한 메구로 신이나 부처같은 칸다 유스케군은 둘다 친구로는 원츄지만, 애인으로는 비추인관계로... -_=;; 뭐 그런거죠. 학창생활의 낭만은 우정과 좋아하는 사람과 항상 같은 교실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있는 그 긴장감과 두근두근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수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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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1~3, 하즈키 카나에, 대원
아버지의 잘못된 양육 태도로 인하여 고립된 학창시절을 보내던 타치바나 메이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학교의 인기인인 쿠로사와 야마토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관심이 그녀에 대한 애정으로 변해가고 그런 그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메이는 바뀌어 갑니다. 
좋아한다고 매번 표현을 하는 쿠로사와와 달리 메이는 그런 표현이 서툴고 자신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에 대해서도 가끔은 따라가기를 버거워 합니다. 인기인인 쿠로사와와 사귄다는 것은 메이에게는 매우 험난 한 일. 쿠로사와를 좋아하는 다른 여자아이가 등장할때마다 메이는 힘들어 합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그녀는 자신에게 자신이 그렇게 그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 의심하며 그리고 그와의 관계를 자신 없어 합니다. 그렇지만, 쿠로사와도 그녀와 비교해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워 합니다. 표현하는 것을 낮설어 하는 그녀에 대해서 말이죠. 
진실은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그렇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고 하여도 그것이 전달되기가 힘든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진실 혹은 사실이 정말 그 말의 의미 그대로 되기 위해서는 그 사실 자체를 전달하기보다는 그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일 테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 메이와 쿠로사와의 러브라인을 지켜보는 독자로서는 꽤나 걱정스럽습니다. 자신을 극복하고 상처를 각오하고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작은 상처에 그대로 포기하고 방어하는 것이 보통의 패턴이니까요.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원망을 해보자면, 메이네 영감은 왜 죽기전에 자기 반성을 하고 가셔서... 차라리 미워할 수 있다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적인 감정을 담북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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