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시그마프레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5.08 저항을 이해하고 다루기 1
  2. 2013.05.08 인간의 일곱 가지 기능양식 - 라자루스
  3. 2013.05.08 감정의 표출이 왜 필요한가?

당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할 수 있다. 때로는 노골적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아주 은연중에 드러나기도 한다. 당신이 행하는 저항은 다음 중 어떤 유형인지 자문해 보라. 


- 상담 약속시간을 아에 잊어버린다.

-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 별 고민이나 준비 없이 상담하러 온다.

- 상담에서 별 도움을 못 받는 것 같다고 불평한다.

-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 치료자가 피드백을 줄 때 지나치게 방어적이 된다.

-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감정이 생략된 피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 자신의 행동을 주지화하고 스스로 분석하려 한다.

- 감정 표현을 지나칠 정도로 자제한다.

- 치료자에게 오히려 미안해한다.

- 추상적으로 이야기하고 포괄적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 치료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쩌면 지극하 당연하거나 적절한 반응일 수 있다. 이는 치료자의 피드백에 따른 일종의 대응 행동일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보이는 행동들이 실제로는 모두 저항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탐색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이는 모두 저항한다는 의미일까?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는가?


... ...


당신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을 망연자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확신하게 된 이유이다. 나는 당신이 이렇게 결론지은 것이 과연 타당한지 검증해 보라고 제안한다. 당신은 이미 오래 전에 이런 결론을 내렸었노라고 대답할 것이다. 당신이 경험했던 관계의 단절을 떠올리고 드러내는 것은 잊고 있었던 아픈 감정을 다시 유발시키는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그 아픔을 객관적이고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이에 대해 내가 받은 느낌과 파악한 내용들을 당신에게 말해준다. 계속해서 나는 거부당한 느낌과 그런 감정이 유발되었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다. 그러면 아마 당신은 인간관계란 원래 일시적일 뿐이라는 등의 지적인 토론을 하거나 삶이란 고통의 연속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추상적인 말로 대신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반응을 보고 나는 당신이 저항하는 패턴이 무엇인지를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에게 이렇게 제안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경험했던 이 감정을 회화화하거나 지적으로 꾸며내지 않은 채 자연스럽고도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당신은 훨씬 자유롭게 느낄 것이다. 회피하고자 했던 감정에 직면하고 그 감정에 머무른다면 탐색하고자 하는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도 커진다. 나는 당신이 불필요할 정도로 방어에 얽메이지는 않게 하겠지만 방어를 없애려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방어로만 일관하지 않고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기 대문에 이 과정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그리고 꾸준히 행해져야 한다. 

좌절 경험이 유사해도 개인적인 특질에 따라 호소하는 증상이나 방어하는 패턴이 다르다. 그러나 보편적인 관점에서 저항의 양상을 추론해 볼 수는 있다. 지금까지 적응해 왔던 방식들이 부적응적이었음을 깨닫고 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위협이자 불안감을 초래하는 사건일 수 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저항하겠는가? 

당신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낄 때 대처하는 방식을 자세하게 기록해 보라. 

가장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 방어를 사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었는가?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식이었는가?

아니면 임시 방편적인 대처였는가?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알고는 있지만 혹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분명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진정한 용기란 두렵지만 어떤 방식으로라도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주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재연하고 직면해서 느끼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어서 이 감정의 본질을 꼼꼼히 해석하고 불필요할 뿐더러 장기적으로는 부정응적이기까지 한 방어를 당신 스스로 철회하게 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 <상담 및 심리치료의 통합적 접근>, 저항을 이해하고 다루기, 내담자가 되어 저항해보기, p63~68, 시그마프레스, Gerald Corey



반응형

행동 지향적 모델에서 평가는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Lazarus는 정보를 얻고 개개인의 목표를 정하는데 유용한 방법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BASIC I.D.의 핵심은 인간의 복잡한 특성을 7가지의 중요한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 B= 행동, A= 정서반응, S= 감각, I= 심상, C= 인지, I= 인간관계, D= 약물, 생물학적 기능, 영양, 운동(Lazarus, 1989, 1992, 1995, 1997a, 1997b).  이 양식들은 상호작용 하지만 일단 독립된 기능영역으로 간주해야 한다. 내담자는 행동하고, 느끼고, 감각하고, 상상하고 생각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행동적 접근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7가지 기능을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BASIC I.D.는 인간의 각 기능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일종의 인지도이다. 여기에 속하는 각 기능 양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행동: 이것은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영역으로써 행위, 습관 그리고 반응과 같은 외현적 행동을 의미한다. 이 영역에 대해서는 "어떤 것을 변화시키고 싶습니까?", "어떤 행동을 시작하고 싶습니까?", "그만두고 싶은 행동은 무엇입니까?"라고 지룸ㄴ한다.

2. 정서반응: 이 양식은 정서나 기분, 그리고 강한 감정상태를 말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서는 무엇입니까?", "당신에게 문제되는 정서는 무엇입니까?"등의 질문을 한다.

3. 감각: 이 영역은 다섯 가지 기본적 감각인 촉각, 미각, 후각, 시각, 그리고 청각 등에 관련되낟. 이 영역에 대해서는 "고통스럽고, 쑤시고, 어지러운 것 같은 불쾌한 감각 때문에 힘드십니까?"라고 질문한다.

4. 심상: 이 영역은 우리가 스스로를 묘사하는 방법과 관계가 있으며, 기억, 꿈, 그리고 공상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 해당하는 질문으로는 "현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당신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까?"등을 들을 수 있다.

5. 인지: 이 기능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가치와 태도, 그리고 신념에 관계되는 것으로 통찰, 개념형성, 견해, 자기말, 그리고 판단 등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신념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어떤 것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보입니까?", "인생을 살면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까?",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 같습니까?".

6. 대인관계: 이 영역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된 질문은 "당신은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합니까?". "그들은 도 당신에게 무엇을 기대합니까?", "특히 관계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7. 약물/생물학: 이것은 단순히 약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한 개인의 섭식 습관과 운동 형태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이에 대해 "당신은 건강에 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습니까?", "다이어트나 운동, 그리고 신체적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특별한 습관이 있나요?"라고 물을 수 있다. 


- <상담 및 심리치료의 통합적 접근>, 행동에 초점을 둔 상담, 인간의 일곱 가지 기능양식을 이해하기, p103~104, 시그마프레스, Gerald Corey


반응형

감정의 표출이 도대체 왜 필요할까? 

이것은 육체적 건강과 정서적 건강의 교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대부분의 육체적 질병과 정신 신체성 증상의 밑바닥에는 정서적인 문제가 있다. 당신이 화를 한 번 참을 때마다 이에 대한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신체상의 문제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당신이 정서적 고통을 억지로 참아내고 있다면 이를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어 신체에 무리가 올 것이 분명하다. 억합된 정서와 두통, 천식, 요통, 소화불량, 관절염, 근육의 긴장 등과 같은 증상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서적 고통을 부인하는 데에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억압된 정서가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연되어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거나 가까운 사람과 이별하게 되었을 때 슬픔을 억눌렀다면 오히려 만성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다른 사람과의 깊이 있는 인간 관계를 차단하기 때문에 그 당사자를 점점 더 고립시킨다. 

텅 빈 의자, 독백, 미래 투사, 역할 바꾸기, 실연 등의 실험적인 심리극 기법들은 정서적인 상처를 치유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만약 내담자가 특별한 사람을 상실한 고통을 발산할 기회가 없었다면 이 표현되지 못한 고통은 그들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된다. 이 상실의 슬픔을 다시 겪을 것이 두려워 그들은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꺼려하게 될 것이다. 치료과정에서의 정화는 억압된 감정을 발산하게 하고 소진시킴으로써 치료를 더욱 용이하게 한다. 

그러나 나는 감정을 정화가 치료의 최종 목표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Blatner(1985)의 감정의 표출이나 발산은 다음의 네 가지 범주에 해당될 때만 비로소 가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 이전에는 내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을 정을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안도감이 느껴질 때, 그리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깊어질 때가 그것이다. 감정의 정화가 체험이나 정서에 초점을 맞춘 치료들-게슈탈트 치료, 실존치료, 인간 중심적 치료, 심리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정서가 확장되고 통합된다는 지표로 보아야 한다. Blatner(1985)는 정화도 치료를 위해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극적인 감정의 발산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감정을 발산시키고 타면 통찰력이 생기거나 문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통찰이란 정서적인 경험에 대한 이해와 자각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즉, 통찰이란 정화에 이해를 추가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내담자는 비로소 부적절하게 억압하거나 표출시켰던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치료가 진행된다는 것은 정서만을 강조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지와 정서적 경험의 통합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 <상담 및 심리치료의 통합적 접근>, 상담에서의 정서적 측면, 정서에 초점을 맞추어 상담하기, p95~96, 시그마프레스, Gerald Corey




반응형
1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5-02 06:39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