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오구라 아카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4 <절대평화대작전>2 7
  2. 2010.06.23 <부녀자 그녀>4, <집사님 마음대로>7, <캐러멜 BOY>, <절대평화대작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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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화대작전>2, 오구라 아카네, 학산
2권을 읽으면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3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었어요. ^_^* 헤헤헷. 전권(1권)을 보면서 요한과 유다가 약혼하기까지 호소만으로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2권에서는 확실하게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호소만으로 될리가 만무하죠. 그게 가능한 현실은 상상속의 세상이나... 그나저나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이라서 놀랐습니다. 요한 왕자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이용해서 쿠테타나 다름없이 휴전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선포를 한거더라구요. '나는 그녀를 사랑해서 더이상 전방으로 나의 군인들을 보낼 수 없다' 이런 뉘양스의 선포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뭐 이건 그냥 명실상부한 쿠테타네요. 사랑은 핑계(..라고 쓰고 정당화를 위한 변명)로 느껴지겠죠. 그들에게는. -_=;;;
2권에서는 요한 왕자의 러브 어택도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서인지 아닌지 유다 공주의 튕기기가 좀 낮아집니다. 커플티도 입고 교환일기도 쓰고  함께 낚시도 가요. 그렇게 둘 사이를 좁혀가던 도중에 요한 왕자는 자신에게 살해 위협이 있다는 걸 알고 교환일기에 당분간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안타까워하는 유다 공주는 급기야 왕자를 스토킹을 하게 됩니다. 빰빰빰빰~!!!! 망원경으로 요한 왕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그녀는 왕자를 살해하는 위협이 있을때도 지켜보고 있어서 그를 큰 위기에서 구하게 됩니다. 그는 그 시해의 칼날을 피하긴 했지만, 비스듬하게 스치긴 했습니다. 덕분에 그의 몸에는 맹독이 퍼지게 되고... 그남아 다행인건, 유다 공주가 곧바로 응급조치를 해서 굉장히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왕자를 시해하려는 무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 유다 공주. 요한과 함께 그를 시해하려는 무리들에 대해서 왕자의 어릴적 가정교사로부터 강의를 듣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 그들의 음모는 춤을 추고~ 왕자의 과거 여자 신문기사 떡밥에 공주가 낚이질 않자 비장의 카드를 꺼냅니다. 왕자가 학살사건에 관여했다는... 이 학살사건에는 가나안의 한 노파가 왕자를 봤다고 증인으로 나서기까지 합니다. 왕자는 그당시에 다른곳에서 교전중이라서 그곳에는 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노파는 유다에게 외칩니다. 적국의 왕자를 믿을것이냐 당신네 나라의 백성을 믿을것이냐. 
그 덕분으로 유다와 요한은 '생(강조해봅니다. 저는 꽤나 감정이 실려있는듯~)'이별을 하게됩니다. 유다는 가나안 왕국의 왕실로 돌아와서 아버지인 왕으로부터 다른 남자와 결혼할것을 종용받습니다. 그의 이름은 예리미아 나세르. 구 주데카 왕국의 후예로 아지리에 일대에서 자선 활동을 하는 남자이었습니다. 그것을 거부하는 유다에게 왕은 기분전환 삼아서라도 그가 초대하기도 했으니 아지리아의 축제에 가보라고 권합니다. 그녀는 어쩔수 없이 아지리아로 나섭니다. 그곳에서 도적을 만나게 되고... 일부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는 예리미아에게 화를 내는 유다 공주는 희생의 대상이 된 그녀를 구하러 달려갑니다. 위기의 상황에 여장을 한 유다 왕자가 등장하고 모두를 구했지만, 아지리에 주민들은 '북쪽의 사신', '악마'라고 말하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비난의 화살이 날라오는 그 상황에서 그의 품에 안기는 유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나를 지지해주고 늘 응원해주는 이 나라 사람들. 항상 그 기대에부응하는 훌륭한 왕녀가 되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설령 모두가 욕하고, 실망하더라도... 늘 당신과 함께-." 
이들의 사랑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양국의 국민들은 이들에게 어떤 말들을 던질까요? 어떤 전개가 될지 눈에 그려지만, 그래도 기다려집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자는 문제'가 아니라 '그것과 그것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에 대해서 저자는 말하고 싶은건지가 저는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용서라는 단어를 꺼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근절되어야 하는 것들이고 지양해야 할 것들일 따름이죠. 하지만 그것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슬픔과 분노를 분리하여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용서를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을 있는 그대로 수긍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것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거는 알고 있습니다. 이 지옥같은 현실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아니면 분노는 분노로 남기고 고통받은 자신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아주고 위로하고... 근절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기억에도 남기고 강조하는 모든 매체로 남겨서 앞으로는 그러한 일들이 다시금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닌지를 선택하는 것은 개개인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런 모든 결정들이 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아래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은것일까요. 이것에 대한 저의 의견제기는 결코 그것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함이 아니에요. 다만, 그런 선택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따름이죠.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리고 '당신' '당신들' 혹은 '우리가 될지도 모르는 당신' '이웃일지도 모르는 당신' 모두를 위한... 이상론일지도 모르겠어요. 음. 사실 굉장히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그런일은 본적이 없거든요. 과거를 찾아봐도... 뭐 저 자신이 그런것들을 미처 보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생각해봅니다. 최근들어서 생각나는 격언이 있어요. 성경구절로 아는데... '죄를 미워하되, 그 죄를 지은 사람은 미워하지말라' ... 아마도 이런 뉘양스의 말로 기억해요. 전에는 이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었는데요. 최근에는 어렴풋하게 알게되었어요. '그 죄'와 '그 사람'은 '분리'해야 한다는 말들을 이 구절이 아닌 다른 책들에서도 꽤나 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도무지 저의 그때의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었어요. 
그 구절을 보면 굉장히 분노가 올라왔었어요. 그것과 그것이 다른 영역일수도 있다는 것 자체를 가정해본적도, 그걸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것도 불가능했었어요. 그런 입장은 그 모든것들을 퇴색하거나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 생각들이 발전지향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스스로를 옥죄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용(서)'이라는 앞단어만 봐도 화가났었어요. 나는 그것들을 결코 잊어버리고는 살아갈수도 앞으로 나아갈수도 없기때문에 이 현실을 뒤로하고 계속 그것들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해왔었거든요. 잊어버릴만하면 꺼내서 봅니다. 그것들을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치만, 그 생각속에는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었어요. 힘들어했던 나를 위로하고 나를 알아주고 잘 이겨왔(?)다는 것들을 스스로 격려해줄 시간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굉장히 참담했었습니다. 
나는 '과거'에 살고 있었지, '지금'을 살고 있지는 못했었어요. 지금은 좀 그것들로 부터 '분리'되어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러한 근절되어야 하는 모든것들을 잃어버린 것도 망각한 것도 아니에요. 기억은 분명히 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괴로웠던 기억들이 올라오면 스스로를 지지해줍니다. 나를 위로하게 되었더니 다른것들이 보이더군요. 그 고통받았던 나의 과거에서 적극적 학대와 적극적으로 때로는 암묵적 동의를 한 당신들의 괴거에 대해서. 뭐 여전히 당신들은 가시적으로는 그 고통의 정도가 매우 낮게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당신들도 그 반대 급부이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그것들에 대해서 화해나 용서를 한건 아니거든요. 그냥 상대방을 그냥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방어하는 인간으로. 가슴아픈 현실이었어요. 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있어왔다면, 그것들을 재생산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룹의 인원이었을테니까요. 
문득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영역이 아니라 확장해서 적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돌이킬수 없는 인간이 아닌 그 과오에 대해서 용서하거나 그 부분에 대해서 희석하자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오해가 없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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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그녀>4, 신바 리제, 펜타부, 대원 
아아 우주로 갑니다. ㅠ_ㅠ 세바(타이가)군이 애처로워서 보기 괴로울 정도에요. 2, 3권에서 내내 "저건 쫌!!!" 이라고 외치던 시츄에이션이 또 이어지더군요. 그녀는 마켓에서 산 동인지 택배를 그에게 보내버렸어요. 읽어라고... 으음. 아파서 병문안을 온 타이가군에게 읽던 동인지를 1인 2역으로 낭독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목소리가 좋은가봐요. 타이가군은. 
이번 권에서는 타이가군이 그녀에게 취미생활을 좀 크게 비하하는 말을 하는데요. 어쩐지 그 말을 토해내기까지 상황이 제삼자인 제가 봐도 좀 짜증나서... '아 폭발하면 저런말을 할 수도 있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가씨가 보는 시각은 굉장히 협소하고 발달한 부분은 그쪽 계열뿐인듯. ㅠ_ㅠ 타이가군의 비밀과외 이야기도 어쩐지 눈물이 나더군요. 타이가군 힘내. 멀리서 응원할께;; 여튼 그는 시험이 끝나서 전에 쓰던 세바타쿠로 커플링 소설을 쓰는 정말 시대에 보기 드문 성실한 총각이었습니다. 아 아까워요. 진심으로... 유이코양은 암만봐도 정말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는 이시점에서 이 책을 계속 사야하나로 고민중입니다. 저건 그냥 취양 강요하기로 인한 정신공격형 이지메로 보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취미를 존중하는 것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건 분명히 다르죠. 암암. 그리고 저런 사람은 별로 흔하지는 않거든요. ㅠ_ㅠ 저게 일방적인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두려워집니다. 전 이게 제일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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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 마음대로>7, 아자와 레이, 대원
두근두근한 7권이었어요. 료는 하쿠오에게 드디어 "두근두근"이 진행중이에요. >_< 덕분에 7권 내내 료의 얼굴은 부끄러워하는 빗금이 잔득.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이야기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이번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요. 두 사람이 료의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로 소풍을 간 이야기로, 료가 어린시절을 지금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것은 모두 하쿠오 덕분이라고 말하거든요. 지금 즐거워서 그때 엄마와 아빠와 함께 했던 시절도 즐거웠다고 즐겁게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고 하쿠오에게 말하거든요. 그리고 하쿠오는 앞으로도 쭈욱 그녀의 곁에 있겠다고 말하며 그녀의 손에 맹세의 키스를 해줘요. 아아 이 훈훈한 장면. ㅠ_ㅠ
집사나 메이드에 대해서 사실 저는 로망이 좀 있는지라... 메이드나 집사가 나오는 작품은 관심있게 보는 편이에요. 최근에 드라마화 된 <메이의 집사>쪽은 정말 취향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정말 진짜 망상속의 망상이라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사실 <집사님 마음대로>도 그런면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불편함이 없고 즐거운건 작품의 화풍도 취향이고 에피소드나 캐릭터 성격들이 좋게 느껴져서 인것 같아요. 밝고 명랑한 료가 저는 참 좋거든요. 아 저는 저의 여자아이를 낳아서 키운다면 이런 느낌의 아가씨로 키우고 싶어요. 정말 마음의 자원이 많은 건강한 아이로요. 
생각해봤는데 집사에 대한 로망은 '저를 위해서 서비스(가사노동의 범주에 있는 것들)를 해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데서 시작된것 같아요. 사실 밖에나가던 집에 있던 가사노동의 주체(?)에서 벗어나기는 정말 힘들거든요. 놀러가도... 손님이 와도... 물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뭐 그런 사람이 이 나라(한국)에 얼마나 있겠어요. (먼눈) 그러는 의미에서 로망이죠. 밥을 차려주고 치워주고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건 여자쪽에서도 충분히 로망이에요. 그게 엄마가 아니라도. 정확히는 엄마가 아니라서 로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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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BOY>1, 모리오 마사미,학산
<성하이퍼 경비대>부터 쭈욱 좋아했던 작가분이라서 이번 신간도 챙겨보게되었어요. 이번에는 연상 소녀와 연하 소년의 이야기에요. 개인적으로 그림체가(엄밀하게는 눈쪽의 느낌이) 좀 변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주인공 아이들이 어려서 그런걸까요? 주인공인 슈운군은 보면서 떠오른 단어는 '츤데레?' '귀축?' ^^; 이 아이 그녀를 놀리는 재미에 빠져있었거든요. 괴로워 하는 표정도 좋아서 어쩔줄 모르면서 그래서 괴롭히니 이것 참. 소년!!! 그럼 아가씨가 도망가요. 마음이 없는 줄 알고. -_-(두둥!) 개인적으로 그보다는 라이벌 선배인 허니보이쪽이 저는 더 좋아요. 모두에게 자상한건 좀 그렇지만... 
이번 권은 <캐러멜~>은 3/5정도 있구요 나머지는 좀 긴 단편이었어요. 이쪽은 사회인 아저씨와 소녀의 이야기에요. 아저씨는 얼굴은 고등학생정도로 보이지만, 사실 속은 능구렁이씨. 작가의 이야기에는 이런 신사를 일본에서는 '귀축신사'라고 한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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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화대작전>1, 오구라 아카네, 학산
단편으로 시작했다가 연재로 넘어가게 된 작품이었어요. 그런것 치고는 굉장히 매끄러웠어요. 작가의 역량이 느껴졌습니다. 기본 라인은 역시 너무 사랑하는 공주와 왕자님의 이야기에요. 전 이런 이야기는 쓰려지죠. 그냥 무조건 고고인겁니다. 하하하! 세간에는 너무나 좋아서 약혼한걸로 되어있지만, 이쪽도 정략적인 만남이었어요. 전쟁을 계속하는 두 나라의 왕자와 공주가 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해서 두사람은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으니 전쟁을 관두어 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두나라는 오랜시간동안 계속되던 전쟁을 멈추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게되요. 사실 이런 설정은 정말 망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월드컵의 유명한 선수 중에서 내전을 중단 시킨 그 선수 생각이 나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분은 전작인 <마드모아젤 버터플라이>에서도 2차 대전 시절의 일본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거든요. 대부분 다른 작품에서 느끼던 피해자 입장의 그 감각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어요. 자신이 속한 국가에서 집영영장을 발부한다면 그걸 자신의 소신으로 거부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더욱 전쟁에 적극적이던 소극적이던 동의를 했던 그 시절의 모든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건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다만 저 자신이 그 위치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한번 생각하게 되었을 따름이에요. 분명 그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양심적인 병역거부자들이 있었어요. 현재의 이 나라에 있는 병역거부자들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각들이 어떠함을 상상했을때 그 시절은 그 넘어의 우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들의 말로는 굉장히 참담했다고 들었습니다. 시대를 바라보는 눈이 있고 자신의 양심이나 신념이 있어도 국가 앞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치는 굉장히 협소해 져버립니다. 
주인공인 그는 임신한 그녀를 뒤로 한 채로 전쟁터를 가는 모습과 통지서를 받고 낯빛이 되어버린 그 표정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 전쟁터에서도 그는 전쟁을 하는 상대방의 국가에도 똑같이 아이가 살고 있고 아파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왔었어요. 그래서 그랬나봐요. 사람은 어디에나 있고 모두 붉은 피가 흐르는 같은 인간이죠. 다만 그걸 인지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그걸 알고 있음에도 다른 가치를 더 중요히 여기는 것이 문제가 아닐련지. 
이야기가 삼천포로 나갔네요. ^^;; 여튼 사이가 좋지 못한 두사람은 언론앞에서는 굉장히 정열적으로(?) 잉코커플 연기를 하지만, 그 상황이 아닌 곳에서는 서로 난투극을... 그가 올린 손을 무는 그녀!! 그를 향해서 킥을 날리는 그녀!! 그를 던지는 그녀!!! 그녀는 그녀의 왕국에서 환자들만 간호하고 의술 공부만 했다는데요. 아닌것 같아요. 작품에서는 킥이 아주 그냥 수준급입니다. ㄱ-b
이 커플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서 모두를 속일(?)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굉장히 궁금해졌는데, 그 이유는 항상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어두운 표정인 그녀를 보고 그녀를 웃게 만들고 싶다는 그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었어요. 저는 그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어쩔수 없어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했는데, 티비에 나온 그녀에게 반한거더라구요. 킥을 날리는 아가씨는 너무 순진하고 그의 스킨십에 놀라고 두근두근하고 괴로워해서 그를 멀리하면서도 말을 하고 싶으면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귀여운 처자입니다. 그래서 이 커플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국가를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그에게 끌리는 걸 발견한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녀! 아아 귀여워요. 사랑을 하는 아가씨들은요. 그리고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 단순무식한 느낌의 왕자님도 귀엽습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봐요. 그녀를 위해서 이것 저것 참고... 하지만 그 말투는 좀 고쳐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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