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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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주의>, 김미선, 대원
동인시절부터 좋아하던 분입니다. 그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의 기억이 맞다면 오리지널쪽 시대물을 그리시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닌가? 끄응. 그림체를 보면 그분이 맞는거 같거든요. 지금 확인차 본홈쪽을 찾아봤는데... 주소가 없어졌네요. 
이 분의 개그 센스는 정말 발군이세요. 웹툰쪽으로 연재하는 <아론의 무적함대>도 단행본 2권 분량이 된거 같은데 얼렁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쪽의 불만이라면 판형이 좀 불만이에요. 신국판 사이즈 쪽에 더 어울리는거 같거든요. 이쁜 그림이 작게 보여서 좀 많이 아쉽.ㅠ_ㅜ
부록 원고를 보고는 원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결혼하면서 원고지를 들고왔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5년이나 숙성된 원고지라서 펜터치를 하면 좀 많이 번질거 같기는 하지만... 뭐 지금 두근두근한 이 기분을 원고지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미선님의 상업 블러그_ http://blog.naver.com/classic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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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피르>1,2, 이츠키 나츠미, 삼양
이츠키 나츠미 선생님의 최신작. 인간의 본질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1권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2권도 여전하시더군요. 팔운성에서 인간의 잔혹한 혹은 결핍된 부분을 참 적나하게 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정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인 주인공 캐릭터중 한 사람의 직업군이 '임상심리사'입니다. 
상큼한 느낌이라면 역시 <카시카>쪽이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팔운성>쪽은 그 나락까지 내려간 언니들의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이 곤횩이었고... '인간다움' 혹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건드리는 부분이 정말 불편한데 그걸 멈추기 힘들게 만드는 분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뱀피르> 2권의 161페이지의 그이의 얼굴에 번호가 써 있었습니다. 편집부 편집팀분들 조금 더 신경써주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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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의 무법지대>2, 요코 네무, 대원
어어어...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ㅂㄹ은 곤란해요. 매우 꺼려하는 소재입니다. 저는 아마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환상이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관계가 절연되지 않았는데도 다른 관계를 이어서 자신만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요. 그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렇게 말하죠. 연애시절에는 '갈아탄다'라는 느낌.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를 버린다는 느낌으로 말하거나 그런 텍스트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에게 실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취사선택하는 존재여선 아니라는 느낌이 강해요. 인간으로서 함께사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누구를 취하고 누구를 버린다는 느낌은... 역시 저로서는 금기어입니다.
2권에서는 회사의 암울한 분위기보다는 연애라인으로 달려가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연애라인보다는 회사의 삽질(?)이야기가 즐거웠던 관계로...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분보다는 뺀티만 입고 돌아다니시는 상사님과!!! 그편이 더 즐거워요. 넘 사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죽.
그나저나 2권의 표지도 참 이뻐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색 센스가 좋으신거 같아요. 역시 디자이너 출신이라서? 색 센스가 좋은 분들은 부러워요. *_*; 그러면서 본인은 별로 노력을 하지 않지만, 여튼 부러운건 부러운거니까 마음껏 부러워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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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3시의 무법지대>, 요코 네무, 대원씨아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는 만화. OTL 디자인을 하는 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나 야근이 매우 자주 있는 회사에 근무하신다면 더더욱;; 한 단어로 정의하라면 "쩐다" 입니다. 음침~
주인공은 디자인 전문학교를 졸업한 모모코. 그런 그녀의 첫 직장은 빠찡코에 들어가는 POP등을 공급하는 디자인 회사. 야근은 일상생활. 회사에서 머리 감는 사람들도 자주 봄. 속옷(팬티) 차림의 남자 직원들도 자주 출몰... 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이상과 현실에서 어느 선을 따라서 걸어야 하는가로 고민하는 지극히 보통인 그녀의 고민과 생활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단행본은 대원에서 '레이디 브런치'시리즈로 나오는 단행본 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매우 현실적인 만화였습니다. 보면서 웃을수도 울을수도 없었어요. 남이야기가 아니었던 기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습니다. ~_~;
사실 일본쪽은 이쪽보다 좀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항 망상(?)이 있었는데요. 뭐 아니었어요. 만화판이나 애니판도 그렇지만;; 그래도 페이는?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뭐 애니쪽은 박봉에 대해서 다큐에서 나오는 걸 보고 충격받았어요. 긍지를 가지고 일하지만, 야근은 밥먹듯이... 봉급은... O>-< 

대원에서 발행하는 신간 목록에서 앞부분이 살짝 연재된 부분만 보고(즉 다른분들 리뷰라던가 소문 혹은 띠지의 멘트나 표지를 보고 산 케이크가 아니었음) 구매했는데요. 후회는 없습니다. 최근에 낚이지 않은 책 리스트 상위권에 포진했어요. 하하핫. 
거하게 낚인 책은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엑시트 운즈>. 그래픽 노블을 사본건 처음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그래픽 노블이랑 만화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었어요. 캐릭터는 취향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가 이쁘긴 했는데... 취향은 아니었어요. 저를 반성하게 하는 요소도 별로 없었고...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그런가요? 뭐 그랬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표지와 본문이 좀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았어요. 무엇보다 표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핑크색 사이에서 노란색... 이뻐요. ^_^* 이힛. 이쁜 책을 사면 기분이 좋아요. 만화책도 일반 단행본들 처럼 좀더 이쁘고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형화된 시리즈는 뭔가 문고판을 사는 느낌이거든요. 끙. 
-_-결론은...학산과 서울문화사도 대원처럼 저런걸 만들어달라는 말. 매번 신간 단행본의 일부를 미리볼 수 있는 페이지를 일정이상 할애해서 매우 좋습니다. 다만 그 정보지를 총판에 가야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빼구요. 웹진으로 해주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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