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사랑한다고말해>4, 하츠키 카나에, 대원
걱정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요. 그건 순전히 저의 우환이더군요. 순정만화의 특성상 주인공이 불행해지는 일 따위는 없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되면 보기가 좀 그렇거든요. 저는 걱정없이 즐겁게 함께 달리는 만화가 좋아요. 예전에는 다른 성향의 작품들도 읽었는데요. 최근에는 그 경향이 더 심해진것 같아요.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힘을 내서 달려주는 아이가 좋습니다. 메이양은 4권에서 폭풍성장(?)을 해요. 그래서 본인이 불안하게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야마토에게 전달하는 아이가 됩니다. 그걸 전달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꺼려하는 일은 정상적인 관계에서는 생길리가 만무한데 사실 그걸 마음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어느 순간 생기는 거니까요. 설사 그 신뢰가 생긴다고 해도 자신의 바닦까지는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러는 의미에서 메이양에게 박수!!! 언니는 진심으로 기뻐서 박수를 치고 있답니다. ^^ 
그나저나 야마토씨도 좀 개념을 미장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연애를 처음 해본거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다른 아가씨네 집에 가서 둘이 밥먹고 노는 건 좀;; 그건 좀 정말 아닌것 같은데.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면 그렇겠지만, 그 상대방이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친구도 아니고!!! 그냥 학교의 급우일 따름인데! 흠. 직장동료도 되기는 하지만요. 
중반 이후에는 신캐릭터가 나옵니다. 야마토가 전에 이야기한 이지메를 당했던 야마토의 친구인데 앞에서는 도와주지 못하고 사람들 없을때 이야기를 했던 친구에요. 그 아이는 학교를 쉬고 몸을 만들어서 다시 돌아왔더라구요. 복수를 생각하면서요. 그런 그에게 메이는 "미움은 미움을 낳을 뿐이야"라고 말해주더군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렇 마음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적으로 억누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잘했다 뭐 그런건 아니고...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말이 아니라 그럴 정도로 통한이 많은 자기를 알아줘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이의 몸에는 그 과거가 남아 있어요. 저편으로 넘겨버리려고 해도 몸에 체현되어 있고, 몸에 각인된 그 고통은 평생 따라다닐 테니까요. 설사 상대방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해주겠다는 마음을 버리더라도 그런것들이 아에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어짜피 주관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것이니까 메이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는 그런식으로 극복(?) 혹자는 인내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요. 요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타이밍이면 몰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이 당한 만큼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데 그런 마음에 대해서 잘잘못을 가리는 듯한 느낌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말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사태를 더 악화 시킬 경우가 더 많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다행히 카이는 그런일 이 없었지만요. 아주 멀끔하게 일어서더군요. 애라서 그런가. 아니면 현실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면 원래 낙천적인 경향이 강해서 그런가... 뭐 그건 저 멀리도 던져두고 저는 일단 다행이라고 말해볼랍니다. 작품에서는 메이는 성인일지도 모르겠어요. -_- 먼눈. 

*
<치하야후루>1~3, 스에츠쿠 유키, 학산
이노우에 선생의 작품의 농구 컷으로 표절 판정을 받아서 작품이 모두 서점에서 치워졌을때 좀 많이 화가났었어요. 이노우에 선생 자신도 MBA잡지의 표지라던가 농구 컷을 보고 그렸다는 증거물을 넷에서 봤으니까요. 농구컷은 실제 경기를 찍은 것이니까 그걸 그냥 보고 하는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표지는 좀... -_- 그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자나요. 
사진작가가 모델을 향하여 끊임없이 주문하고 소통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니까요. 그 많은 사진들 중에서 사용되는 사진을 고르는 것도 작가의 일이고 그런 많은 노력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때문에 사진에 있는 그 포즈나 의상 그리고 모델의 표정의 느낌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표절이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일러스트로 주문받았으면 일러스트로서의 컷은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감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저런건 그냥 도둑질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색이나 느낌이니 포즈니 스타일이니 의상이니... 
뭐 그런식으로 걸고 넘어가면 어디 남아날 사람이 있겠나 싶지만, 그래도 아니자나요. 지금 가장 머리에 떠오르는 작가는 후지와라 선생입니다. 이 양반의 일러스트드들을 참 좋아했는데 대부분 패션일러스트를 그대로 트레싱 수준으로 따라 그린걸 보고 기함을 쳤습니다. .... 여튼 넘어가서 이노우에 선생은 그 범주에서 밖에 있고 좀 종류가 틀리다고 하지만(?) 스에츠쿠 유키 선생만 거기에 들어가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게다가 그 처분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거든요. 그외에 많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받았다고 우길 수(?) 있는 호시노 카츠라 선생도 떠오르는군요. 점프계는 항상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도용 수준으로 캐릭터를 가져온 것들도 꽤 많던데... <- 이 이야기는 후시노 선생 한정은 아니에요. 
저는 스에츠쿠 유키 선생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블러거님이 최근에 <치하야후루>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고 단행본 판매순위에 대한 그 궁금증도 매우 커서 보게되었어요.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진짜로요 작품의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카루타라는 게임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저 자신이 카루타를 하는 느낌으로 정말 즐겁게 한발 한발 주인공인 치하야와 걸어갔어요. 
<고스트 바둑왕>을 볼때도 그랬었는데요. 이쪽이 더 즐거웠습니다. 뭐 사실 기억이 아련한 것도 있구요. 사실 바둑룰은 바둑을 배우지 않는 이상은 '아다리'정도 에서 나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남동생 초등학교때 바둑대회 나갈때 저는 그 어려운 세계가 어려워서 옆에서 오목을 두며... 그 이해하기 힘든 세계를 그냥 멍하니 구경했었었거든요. -ㅅ-;; 저도 아버지나 삼촌들이랑 바둑을 두며 이쁨받고 싶었지만;; 콜록. 
근데 카루타는 아니었어요. 권수가 넘어가면서 치하야가 카루타의 깊이를 알게 되었고 저 또한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 구절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요. 게다가 어쩌면 이게 제일 중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으흐흐흣. 미묘한 연애라인이 있어서... 소녀(라고 우겨봅니다)팬으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게 차지하고 있어요. 치하야와 아리타 그리고 타이치의 3각 관계가 기대되는데 여기에 S남인 스도도 합류해줄 것 같은 이 느낌!! 개인적으로는 타이치가 성장해서 머리가 길어져서 좀 많이 아쉬웠어요. 저는 스포츠 머리를 한 소년들을 좋아하거든요. 여튼 오랜만에 정말 진정한 청춘물을 봤습니다! 이것이 청춘이죠!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요. ^_^*






반응형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4-28 00:3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