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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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5,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레미는 미즈호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저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권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양가감정'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이 특히 많았습니다. 양가감정에 대한 부분은 레미의 돌발 행동으로 부각되더군요. 레미는 미즈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질투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레미 본인의 고백. 그리고 이어지는 레미의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 레미는 왜 그 남자-나르미의 형을 찾기 위한 연장선인-를 찾으려고 한걸까요? 미즈호는 레미가 어찌하여서 그런 행동을 하게됬는지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은 없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신은 레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익숙한 패턴으로 자신이 바라보던 면으로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느끼기는 보통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호는 그런것들로 부터 본인을 굉장히 마비시키고 산다는 느낌이 있던지라, 많은 것들을 마비시켰던 미즈호로서는 레미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레미가 미즈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 조차 가늠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움만 남았었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대방으로 향하는 애정의 감정이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은 크게 같은 방향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면 다르고 크게 다르다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  방향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을 비난하여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덮으려고 하는 감정. 그리고 두번째는 자신이 그럴 가치가 없어서 상대방으로 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세번째는 그런 현실로 부터 도피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피하는 방법에서 자신을 비난 하던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방법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물질로서 그것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것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 양상으로 덮어쓰려고 하는(방어기제) 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린다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던가... 부인한다던가... 방법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 도피의 배경은 어렵지만 간단한 기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의 '+'의 방향을 말하라면, 비교적 건설적이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파괴적이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고통에 동감하는 방법.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레미가 선택한 방법은 무었일까요? 분명한건 레미는 전자쪽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기에는 두가지-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양가감정-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신의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에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신을 향해서 돌아보고 타인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생긴 미즈호를 레미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즈호의 고백에 나르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녀의 용기있는 한걸음으로 인해서 그녀 자신이 크나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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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폐하의 신부>1, 카우타 마토, 학산
음 구성은 <채운국 이야기> 초반이랑 비슷한 설정에 비슷하다면 비슷한 전개로 나가더군요. 재미있었어요. 전작을 좋아했던 관계로 기대했는데요. 재미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비슷한 설정인 부분은 돈으로 고용되는 귀비라는 부분과 그리고 그녀가 잘사는 집안 출신이 아닌고로 근검절약이 몸에 배였다는 설정이었어요. 왕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가면(늑대)를 쓰고 연기하는 부분도 그랬습니다. 왕님의 설정의 경우에는 좀 차이가 있지만요. ㅎㅎ 채운국쪽은... '남성'을 '여성'보다 더 선호하는 설정이었고 이쪽은 순정만화 스러워요. ^^*
그나저나 문득 들은 생각인데 매체에 나타나는 여성의 역할도 참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걸 지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생적 한계가 항상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그 한계를 역설정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 이미라 선생님의 <남성해방작전>이라던가 - 대부분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뿐더러, 거기서 벗어난다고 해도 뭔가 정당화의 논리나 단서 조항을 붙이는 걸 발견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많은 상황들의 이야기들이 지금 현실의 입장을 당연하게 혹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하나의 기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건 즐거운 것 이지만, 왕(여왕)에게 귀비로 들어와서 악착같이 알바비를 모아서 전전 긍긍하는 남주의 설정도 재미있을것 같거든요. 그런것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것 같은데... 좀처럼 없네요.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도 하고 편한 것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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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숲의 아카리>1~8, 이소야 유키, 학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1권을 보고 좀 실망해서... 그냥 보다가 말았었는데요. 다른분의 추천으로 다시 잡게되었습니다. 이런 느린 전개 방식도 좋아하고, 이야기 하나가 소설과 맞물려서 같은 감성으로 나가는 방식도 좋았어요. 서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는 부분도 즐거웠구요. 개인적으로 테라야마 점장님과 코노 그리고 미도씨의 미묘한 삼각 관계를 즐겼는데요. 나고야의 또다른 부지점장인 리카씨가 합류해서 살짝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 전 미도리쪽보다는 테라야마 점장님과의 러브라인을 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리카씨는 미도리랑 옥신각신하는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점장님은 초딩. ㅠㅠ 우어어어. 이렇게 천연체가 또 있나 싶을 정도에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당신쪽에서 고백을 하라구요!! 멍청하게 듣고 오해당하지 말고!!! (병시나!!;;;)  그래도 천천히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은데 이 미묘한 타이밍에 리카씨가 의도적으로 끼어드니까 그 마음은 이해는가 가지만, 그래도 음. 그렇네요. -_-;;  그리고 사실 미도리씨도 다른 의미에서 초딩이라면 초딩... 우어어어. 하지만 저는 이쪽이 더 상태가 나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히려 이쪽이랑 연애하면 더 상처를 많이 받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뭐 이런 느낌은 최근의 8권을 보고 더 강해졌어요. 전체적인 감상평은 "코노양. 당신에게 끌리는 사람들은... ㅠㅠㅠ"라는 마음으로 관전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지점의 지점장님도 좀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1인이 되어버려서 그점도 살짝 아쉬웠어요. 귀여운데...-3- 이 총각도. 우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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