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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일레인 N. 아론, 웅진지식하우스
제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이었어요. 가볍게 읽기에는 굉장히 좋은 책이었습니다. 너무 전문적으로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것도 아니고 딱 좋은 중간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저도 민감하다면 민감한 사람이지만... 실은 저의 동거인인 뽐씨가 더 민감한 사람이라서 그쪽에 굉장히 포인트를 두고 읽게 되었어요.
민감하다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서 지향해야할 특성이 아닌 지양해야 할 특성으로 인식되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치료자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하고 있었어요. 그건 그저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니며, 타인에게 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좀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본인이 민감한 사람으로서 살아오면서 다수의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두려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들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민감하다'라는 개인의 특성은 개선되어야 할 특성이 아니며, 그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융 선상님 이야기도 좀 하시고 그리고 민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어려움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민감하다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서 지향해야할 특성이 아닌 지양해야 할 특성으로 인식되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치료자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하고 있었어요. 그건 그저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니며, 타인에게 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좀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본인이 민감한 사람으로서 살아오면서 다수의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두려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들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민감하다'라는 개인의 특성은 개선되어야 할 특성이 아니며, 그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융 선상님 이야기도 좀 하시고 그리고 민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어려움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특성 때문에 포기하는 것들에 대한 언급도 있고, 반대로 고통을 느끼면서 함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극복이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지만 그 자극의 홍수에 뛰어드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간략하게 있었습니다. 간간히 자신이 민감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도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민감한 분이 있으신 분이라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위로가 될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굉장히 좋아진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편견들이 산재해 있지만, 민감함에 대해서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문제로 보는건 아니니까요. (아닌가?) 그러는 의미에서 융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뭐 여전히 성별에 따라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판이하게 달라서 특히나 여자보다 남자가 그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양육자인 부모나 주변인물들에 의해서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은 여전히 무시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이 주류라면 주류의 시각인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머 조금씩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인것 같아요. 물론 기대하는 만큼 그 속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좌절스럽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에서 저자가 했던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받았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부분이 좀 생각났었어요. 어린아이였던 자신이 넘어져도 부모중 어느 한사람도 위로하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우는 자신을 탐탁치 못하게 봤던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편견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참 무서운게 저도 성차에 따라서 어떤 기대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새삼 놀라곤 합니다. 반성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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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프랑수아즈 돌토, 숨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님과 그분의 따님이 나눈 대담집이에요. 대충 형식은 여사님의 따님이 여사님께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고 여사님이 여사님의 과거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담 형식이다 보니까 그냥 어느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 옆에서 함께 듣는 느낌이었어요. 어려운 내용(이론적 부분)도 없었고 그 시대에 태어나서 여성으로 겪었던 어려움이나 어른들의 생각과 갈등이 주요 주제이더군요.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금기시하는 그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서 여사님은 많은 것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던가... 배움의 기회는 남자만 주어져야 한다던가...
특이한 점은 여사님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한 부분도 기억하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게 전 신기했습니다. 전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단편적이고 남아있는 기억도 뭐랄까 이것 저것이 융합된 느낌이라서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 별로 명확하게 느꼈던 점이나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냥 추론한다는 쪽이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아서 파지되었던 부분을 더 많이 기억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였던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의 행동은 종종 어른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에 의해서는 맹렬하게 비난 받는 행동들이 많았어요.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나 해석하는 것에 따른 오해일 따름이더군요. 하지만 그녀를 오해하는 어른들의 입장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어서 ... 네. 말그대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나 걱정이 생기는 것 이더군요. 오늘날 그러 몰이해가 많이 해소된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녀의 국면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그리고 아이들의 시각의 대조되는 부분을 읽어면서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주위에 민감한 분이 있으신 분이라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위로가 될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굉장히 좋아진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편견들이 산재해 있지만, 민감함에 대해서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문제로 보는건 아니니까요. (아닌가?) 그러는 의미에서 융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뭐 여전히 성별에 따라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판이하게 달라서 특히나 여자보다 남자가 그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양육자인 부모나 주변인물들에 의해서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은 여전히 무시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이 주류라면 주류의 시각인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머 조금씩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인것 같아요. 물론 기대하는 만큼 그 속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좌절스럽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에서 저자가 했던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받았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부분이 좀 생각났었어요. 어린아이였던 자신이 넘어져도 부모중 어느 한사람도 위로하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우는 자신을 탐탁치 못하게 봤던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편견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참 무서운게 저도 성차에 따라서 어떤 기대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새삼 놀라곤 합니다. 반성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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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프랑수아즈 돌토, 숨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님과 그분의 따님이 나눈 대담집이에요. 대충 형식은 여사님의 따님이 여사님께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고 여사님이 여사님의 과거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담 형식이다 보니까 그냥 어느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 옆에서 함께 듣는 느낌이었어요. 어려운 내용(이론적 부분)도 없었고 그 시대에 태어나서 여성으로 겪었던 어려움이나 어른들의 생각과 갈등이 주요 주제이더군요.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금기시하는 그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서 여사님은 많은 것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던가... 배움의 기회는 남자만 주어져야 한다던가...
특이한 점은 여사님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한 부분도 기억하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게 전 신기했습니다. 전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단편적이고 남아있는 기억도 뭐랄까 이것 저것이 융합된 느낌이라서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 별로 명확하게 느꼈던 점이나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냥 추론한다는 쪽이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아서 파지되었던 부분을 더 많이 기억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였던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의 행동은 종종 어른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에 의해서는 맹렬하게 비난 받는 행동들이 많았어요.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나 해석하는 것에 따른 오해일 따름이더군요. 하지만 그녀를 오해하는 어른들의 입장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어서 ... 네. 말그대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나 걱정이 생기는 것 이더군요. 오늘날 그러 몰이해가 많이 해소된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녀의 국면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그리고 아이들의 시각의 대조되는 부분을 읽어면서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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