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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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그후...>, 돈-데이비드 러스터먼, 푸른숲
부제목은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심리 치유서'라고 되어 있었다. 딱히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번역도 잘 된 편이고, 책의 구성 자체도 굉장히 좋은 편. 굉장히 구체적인 지침들과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모아서 질문 답변을 해둔 파트(4장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도 있었고 그것들을 보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외도에 대한 수많은 편견이 많이 무너졌다. 좀 부끄럽지만 나는 '외도'는 한쪽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물론 그 사람 개인적인 문제로 습관적인 외도나 엽섹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 경우는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서 회피의 한 패턴으로 외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부간의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도를 한 배우자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고 외도를 한 배우자는 상대방 배우자의 반복된 분노나 불신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는 것. 많은 부부가 외도를 계기로 본인들의 부부관계의 문제점을 돌아보고 이전보다 더 돈독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의 상담 사례에서 나 자신이 '외도'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존의 지식이 얼마나 편견에 가득 차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대화를 할 때는 '감정을 이입'해서 대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언급하는데 사실 이 대화법은 <비폭력 대화>에서 이야기하던 '비폭력 대화법'이 바로 연상되었다. 이 책에서는 대화법에 대해서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강조하지만, 그 구체적인 지침이나 단어 사용에 대한 안내는 없는 편. 이 책의 목적은 '대화'에 있는건 아니니까 뭐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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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대화법을 배우고 개선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비폭력 대화>를 권해 드립니다. 시중에 성인용으로 2가지 책과 어린이용으로 1가지 책이 있고, 비폭력 대화 센터라는 협회가 있으며, 이 단체에서 체계적으로 비폭력 대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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