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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2 반응하기 vs 감응하기(책임지기) 1

책임의 다른 이름은 감응하는 능력이다. 그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로부터 철수하기보다는 그것과 관계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의식하는 능력, 그것과 함께 움직이고 그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능력과 함께 시작한다. 우리는 화가 난다는 사실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느끼도록 허용한다. 우리가 감응할때 삶과 적극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삶을 관통하고 흡수하기 위해 스스로 모양을 형성하고 동시에 삶에 의해서 모양이 형성된다. 삶이 우리에게 괴로움과 상처를 주면 그것을 통해 자신을 형성하기 보다는 그 자체가 자신을 짓밟는 것으로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학대나 상처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는 습관적 믿음 위에서 자신의 감응 행위를 적으로 삼고 싸운다. 우리가 자신의 삶의 형성을 위한 적극적 참여자라고 믿지 않는다. 예견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앞당겨 짓밟는 것이다. 

나는 이 예기되는 자아 묵살을 '반응하기'라고 부른다. 반응은 감응과는 대조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과 싸우는 과정이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모든 상처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처의 혼합이다. 우리 모두는 이것을 경험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턱에 지저분한 게 묻었어"라고 말하면, 우리는 "어떻게 감히 나를 어린애 다루듯 하는 거야! 기가 막혀!"라며 성질을 낸다. 명백히 이 반응은 턱에 묻은 지저분한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시당하던 우리 과거의 모든 것과 관계하고 있다. 현재 사건은 끝나지 않은 상처를 자극하고 상처는 현재 사건의 등을 탁 그것을 오염시키면서 새어나오거나 폭발한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의 사건이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모든 것을 반복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반응은 상처를 자극하는 사건에 대한 균형감을 잃는 과정이다.

반응은 보통 몸에서 일종의 움츠림과 수축을 수반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감응은 몸에서 일종의 열림과 준비를 수반한다. 반응은 잃어버린 경계로부터 결과하는 방어적 행위이다(이때 우리는 문자 그대로 과거 행태의 패턴에 의해 침범당한다. 감응 과정에서 우리는 경계를 다시 찾는다). 우리는 과거의 것과 미래의 것, 그리고 지금 현재의 것을 구분한다. 이로써 반응과 감응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반응은 부정적이거나 나쁜 경험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내면의 자아가 손을 들고 "여봐요! 여기 좀 치료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변화의 기회를 알려주는 것이다. 의식을 몸으로 돌려서 반응과 감응을 구분함으로써 우리는 집으로 가는 길, 최초의 본향인 몸으로 가는 길을 발견한다. 


- <몸으로 떠나는 여행>, 2부 회복의 몸으로 다시 나기, 책임지기=몸으로 돌아가기, p 128~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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