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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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4, 호시노 소우메이, QuinRose, 대원
"대신할 수 있는건 역할 뿐이에요. 그 사람 자체는 대신할 수 없어. 그렇다면 생면은 더욱 소중한 거잖아요?" "엘리스처럼 물러빠진 생각을 하고서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어."
시작부터 의미심장하게 지난 권의 엘리스와 에이스의 대사를 반복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하트나라' 그렇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내용에 취해서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재생해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대체될 수 있으며 그 사람 고유의 역할 따위는 없다고... 
이 공간에서 가장 희망적인건 보리스쪽 이었습니다. 엘리스의 말에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만, 그게 극한 상황을 마주할때는 그 본연으로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의 예상과는 반대였습니다. 에이스의 엘리스를 죽이겠다는 폭탄 선언에 보리스는 당황했고 그와 싸우기 위해서 총을 꺼냈지만, 결코 에이스의 생명인 시계가 있는 가슴을 향해서 겨누지 못했습니다. 그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분명히 에이스 당신이 죽어도 엘리스는 슬퍼할꺼라고 말하며 자신이 상처 입기를 선택한 보리스. 진심으로 엘리스를 죽이겠다고 말했던 에이스는 엘리스와의 대화를 하다가 엘리스를 죽이지 않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엘리스의 심장 소리가 듣고 싶다고... 자신들에게는 없는 그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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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스페셜>4(완), 카미오 요코, 대원
즐거운 엔딩권 이었습니다. ^_^ 역시나 해피엔딩 이었습니다. 전부터 느끼던 건데요. 작가분의 취향은 루이 타입인것 같아요. *_* <마츠리스페셜>의 경우에는 모로카토 와타루군이... 그러나 그녀의 만화에서 백발의 총각들은 언제나 흑발의 총각들에게 지고 맙니다.(웃음) 역시 연애는 근성일지도 모르지만, 혹자는 그냥 취향일지도 모르지만요. 
예전에 이미라 선생님 만화를 보면서 떠올랐던 의문점에 대답을 들러줬던 돌아다니던 소문이 생각났어요. 그분의 만화에서 항상 그녀의 선택을 받지 못하던 '조종인'씨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짝사랑의 상대였다고... -ㅂ-;; 물론 조종인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일한 만화가 있기는 하지만요. 저는 그분 만화중에서 그 만화를 가장 좋아했어요. ^^ "쥐방울"이라고 놀리면 캐릭터가 바뀌는 그녀도 좋아했고 그 만화에서의 조종인씨 캐릭터도 좋아했습니다. 말더듬이라니!! 우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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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 1<약속>,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일본에서는 2008년에 출판된 단행본이었습니다. 책 날개에는 이 작품을 그리고 6년이 지났다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아시하라 선생님이 작업한 년도는 2002년 정도 즈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분의 작품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요. 본인에게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그러한 상처를 경험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그런 것에 집중할 만큼 뭔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이번 단편집을  보면서도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3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시작부터 히나코 선생님의 만화의 가장 축을 이루는 설정이 나오더군요. 처음 단편은 갑작스러운 죽음 그 죽음으로 인하여 그 주위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두번째 단편은 부모의 부재와 그로 인한 낮은 자존감, 세번째 단편은 이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연재하는 작품과 <모래시계>이외의 다른 작품은 보지 못했는데요. 다른 작품도 찾야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까 북오프 나를 도와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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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메르 성인>, 츠나미노 유, 대원
넷에서 돌아다니는 다른분 포스팅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는 했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서글픈 만화였습니다. 광고에서는 개그리고 말했지만, 풍자에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풍자한... 근데 슈메르별에서 온 그 별의 분들은 어쩐지 외모가 에반게리온의 그들 같았어요. 보는 내내 그 생각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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