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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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극장판을 봤습니다.

고등학교때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그 분의 만화를 먼저 접하고... 그 그림솜씨에 감탄하다고 있다가 20살때 친구가 따오판 CD를 빌려준걸로 처음봤습니다. 감상 소감은 전율!!!<-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신지군이 정말 찌질이라고 생각했었고 스즈하라 토우지군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스즈하라의 성우분이신 세키 토모카즈님. 기미가요 사건(!)이던가요? 이분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기미가요 사건을 듣고는 정말 씁쓸했었습니다. 저게 주류의 시각인지 아닌지 사실 일본에서 살아보지 못했지만, 서경식씨나 테츠야씨 글들을 보고있자면... 저게 주류인건 분명한거 같습니다. 하하하. 텍스트로 접하는 이야기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분명 차이점이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곳에서 계속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분명 다르고 다른면과 다른것들을 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 문화의 한부분을 좋아하지만, 그부분은 분명히 인식하고 보아야 하는게 지금으로서의 저의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넘어가서 스즈하라군이 3호기를 조정하게 되었을때는 뛸듯이 기뻐했었거든요. 바로 신지군에게 먹혀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로봇이 로봇을 먹는다는 설정이 당시로서는 정말 쇼킹했었거든요. 물론 로봇이 아니지만요. 그리고 캐릭터들에 대한 전반적으로 든 생각은 모두 정신병원에 가야겠구나;;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흥미진진해서... 친구가 뒷부분을 빌려주지 않았는지 아니면 보다가 뒤에가 너무 궁금했는지 모르겠지만, 대원에서 정발한 모든 관련책이란 책은 전부 사봤던거 같습니다. 그 책들은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오기전에 중고서점에 전부 팔았지만요. 아담, 이브 화보집이랑 뭐 설정책자 그리고 극장판 올칼라 만화책등등이었던거 같습니다. 단행본은 해적판으로 나왔던걸 처음에 샀었고 그 이후에 라이센스로 나온것도 샀던거 같구요.
당시에는 동인쪽에서도 에반게리온이 붐이라서 동인지도 이것저것 봤던거 같습니다. 딱히 잘 기억은 나지는 않지... 라기 보다는 그때 동인지의 쇼크(?)는 슬림덩크나 검심쪽이 강했던거 같습니다.
친구한테 에반게리온 프라모델도 하나 선물받고(레이가 타는 0호기) 그리고 제가 3호기 프라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프라모델은 사고나니 인체 공부에 나름 유용하더군요.-_-;;;

10년이 더 지나서... 신 극장판을 감상한 소감은
일단은 사전정보가 거이 없어서 스토리를 처음부터 이어서 나오는거인지 몰라서 처음부터 나와서 꽤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나빠진 기억을 더듬는데는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_-;;;
나이를 먹어서 연속 상영은 좀 괴롭더군요. 예전에 이런 저런 상영회에 갔을때 밤샘상영회... 아니 이건 안갔구나;;; 몇시간 상영회에서도 즐겁게 봤었는데;;; 늙어서 그런지 힘들었습니다. OTL

지금 보니 신지군이 정말 정상이더군요. 그의 분노는 정말 정당한건데 말이에요.-_-;;
사실 전대물을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청소년들)에게 지나친 노동과 희생을 요구하는건데... 지금까지는 그걸 인지하지 못했었거든요. 하하하; 그래서 보면서 내내 좀 불편했습니다. 특히 짜장나는 겐도영감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여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역시 극장에서 보니 좋았고... 스케일이 더 큰 느낌이라서 더 박력넘치더군요. 예전만큼의 쇼크는 없었지만요. 아쉬웠던 점은 주제가를 원래 하시던 그분(성함 모름)이 아니라는 것 이었습니다. 노래방가면 18번이 오프닝 노래랑 극장판 주제가 이었거든요. ㅠ_ㅜ

마지막으로 에반게리온을 보여준 남자친구님에게 감사.
다음에는 좀 좌석이 더 좋은 상영관으로 가요. ㅠ_ㅠ;
(그나저나 극장판이 내려간지가 오만년전인데.... 참으로 포스팅을 빨리했습니다. -_- 음 너무 빨라요. 핫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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