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히스테리아 환자들은 기억으로 인하여 고통받는다 - 프로이트




보살펴 주는 사람들과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성격 발달의 토대가 된다. 이 연결이 부서진다면,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기본적인 자기감을 잃게 된다. 이미 해결된 지 오래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발달적 갈등이 갑자기 다시 시작된다. 외상은 자율성, 주도성, 능력, 정체성, 친밀감과 관련된 과거의 모든 분투를 다시 경험하도록 생존자를 억누른다.
아동이 긍정적인 자기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는 양육자가 권력을 얼마나 온화하게 사용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아동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양육자가 아동의 개인성과 존엄성에 대해 작으나마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아동은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는 자존감을 발달시킨다. 아이는 또한 자율성을 발달시키는데, 자율성이란 관계 속에서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신체 기능을 통제하고 조절하며, 자기 자신의 관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한 건강한 발달적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못하였을 때 사람은 수치심과 의심에 기울기 쉽다. 이와 같은 정서적 반응은 외상 사건의 여파 속에서 되살아난다. 수치심은 무력감, 신체적 안녕의 침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모욕에 대한 반응이다. 의심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자신만의 독자적인 관점을 지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
건강한 아이는 성장해 감에 따라 능력과 주도성의 역량을 키우면서 이를 긍정적인 자기상에 보태어 간다. 능력과 주도성을 키우기 위한 건강한 발달적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이는 쉽게 죄책감과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 <트라우마> 외상장애, 단절, 손상된 자기, p99, p100,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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