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정초부터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_=;

저에게 가장 간편한 요리는 스파게티;; 반찬 만들고 국 끓이는 것보다 시간도 적게들고 삽질도 덜해서요; 한식 삽질은... 우후후후. 우선 거대한 설거지가 항상 증명하고 있습니다. 요리책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불안해 하는 저의 표정과 더불어서요. 양념 하나 넣고 요리책 한번 보고... 그리고 다음 양념 넣고... 요리책 보고... 그리고 맛도 거이 몇분 단위로 봐줍니다. -_=;;; 그것도 국이 상할까봐 처음에는 수저를 바꿔가면서 했는데요. 요즘은 그냥 한수저로 버티고 있어요. 그야말로 초짜 주부인 티가 퍽퍽 납니다. 처음에 밥할때는요. 오후 3-4시부터 시작했었어요. 반찬 하나 만들고 나서 치우고 다음 반찬에 도전 하는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회사를 관두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집안일과 회사일을 병행하는 분들이 정말 정말 저엉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가사를 분담한다고 해도 여자들이 원하는 만큼 남성분들이 분담해준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분담해주는 분이 있다고해도 청소의 완성도나 뭐 그런걸로 괴로워할꺼 같아요. 결혼전에 집안일 하면 엄마가 항상 괴로워하며 제발 똑바로 하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생기게 들었거든요. 지금은 그 기분을 좀 알꺼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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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스파게티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전에 만들어 먹은건 크림스프 사다가 부워서 먹은거니까 만든거라고 치기는 좀 거시기...하지만; 여튼 두번째는 두번째입니다. 크림스파게티를 너무 많이 만들어서 신랑이 느끼해서 죽을려고 하더군요. 핫핫. 파라핀유(이던가?)가 좀 들어가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없어서 걍 과감하게 생략해줬어요. 대신 후추좀 많이 넣어줬는데 택도 없더군요.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해서 다시 한번 놀람; 그냥 저는 베이컨을 올리브유에 볶다가 생크림이랑 삶은 브로컬리 넣고 후추가루랑 소금으로 간했어요; 그리고 보글보글 할때 삶은 면을 넣고 다시 보글보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파슬리 가루를 좀 넣어줬어요. 그리고 냠냠냠 했습니다.-3- 먹을만 하던데요. 많이는 못 먹겠지만...OTL 저는 크림스파게티는 거이 먹질 않거든요. 신랑은 크림 스파게티가 좋다고 노래해서요;;
저의 스파게티는 숙주 스파게티; 자급자족한 스파게티 소스에다가 시판 소스 넣고 그리고 시게 먹을라고 케찹도 좀 넣어줍니다; 마늘 넣고 볶다가 양파 넣고 볶고 소스 넣고 삶은 면과 물 숙주를 넣고 끓여주면 끄읏. ㄱ-;
한식보다 양식(이탈리아식 이라고 해야하나요? 잘 모르는 관계로...)이 시간은 덜 들어가는데 보기에는 더 폼나는거 같아요. -3-;

더하기_ 회사를 관둔지 6개월이 넘었는데요. 먼가 매우 불안해요. 하는일이 디자인이기 때문에... 뭐 감각은 계속 보고 기른다고 해도 외우고 있던 단축키들이 머리 한쪽으로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집에서는 IBM을 쓰기때문에 완전히 IBM 단축키에 길들여졌어요; 이러면 아니되는데데데데데...OTL 맥이 슬슬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신년 선물로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남는 맥을 하나 주신다고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소일거리 알바라도 할 수 있지 않으려나 싶어요; 우선 컴퓨터 부터 받아와야 하겠지만요.
주위에 동인지 만드는 분들께 표지나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해더니... 근데 예전에 같이 그리던 분들이나 아시던 분들은 거이 다들 관두신 관계로다... 심심하니 도와달라고하면 도와드립니다. *_*;;; 소설 만화 모두 편집 가능;; 하하하. 박양아 책을 내! 내가 편집해줄께!! 저는 인쇄견적 내기도 가능해요. OTL 먼가 적고니니까 매우 궁상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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