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유아기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애착 연구자인 Karlen Lyon-Ruth(1999)가 관련 문헌을 검토하고 경험적인 발견들을 추려 내어, '협력적인 의사소통'이라고 부르는 틀로 만들어 냈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전반적으로 아동이 안정성과 융통성 및 애착에 대한 일관된 내적 작동 모델을 발달시킬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녀가 제시한 틀은 다음 네 가지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로, 양육자는 아동이 경험하는 것의 전 범위(단지 고통의 표현뿐만 아니라)에 대해 수용적이어야 하고, 아동이 무엇을 느끼고 원하고 믿는지에 대해 가능한 많이 배우도록 시도해야 한다. 분명히 이런 종류의 개방성이나 포괄성은 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데, 이런 통합은 애착 이론에서 이해하는 건강한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측면이다. 

두 번째로, 양육자는 아동과의 관계에서 균열이 생겼을 때 먼저 관계를 복고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 이런 시도는 아동에게 자신이 잃어버린 감정적인 평형상태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복구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해준다. 

세 번째로, 양육자는 아동에게 즉발적으로 나타나는 의사소통 능력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처음에는, 이를테면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의 아동이 아직은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려고 시도함으로써, 그리고 이후에는 아동에게 '네 말로 해 봐'라고 요청함으로써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 

네 번째로,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아이의 감각이 발달적으로 유동적인 상태에 있는 시기 동안, 양육자는 적극적으로 아동과 함께하며, 한계를 설정하고 아동이 저항하도록 허용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기꺼이 애쓰고자 하는 양육자의 마음이 아동에게 전달되면 심지어 아동이 분리감을 느끼는 동안에도 양육자와 연결되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 <애착과 심리치료>, David J. Wallin, 김진숙, 이지연, 윤숙경, 07 애착 관계가 어떻게 자기를 형성하는가, 관계에서 일어나는 과정과 발달과정에서 진정 바라는 것,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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