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타인이 "자기 감각을 불러일으키고,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심리내적으로 경험될 때, 이 사람은 자기대상이 된다"Wolf,1985,p271. 자기대상은 자기도 아니고 대상도 아니다. 자기대상은 하나의 관계가 수행하는 어떤 기능의 주관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대상 전이는 물질 남용에서처럼, 진정한 자가 복구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취약한 개인이, 아동기에 시작되었지만 완성되지 못한 어떤 과정을 끝마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코헛에 의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완성하려는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폴 오른슈타인도, 치료적 틀과 치료 동맹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자기는 자기 자체를 완성하는 데 적절한 환경을 항상 찾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코헛은 건강한 나르시시즘과 병적 나르시시즘의 중요한 차이를 구분했다. 아동의 자기대상 욕구에 대하여 그 단계에 적절하고 공감적인 반응을 해주는 것은 자기의 응집과 발달에 필수적이며, 이는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게 한다. 이상화하고 반영해주는 자기대상이 없을 때, 아동은 정동 조절의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하고 중독 행동의 가능성을 높이는 자기애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취약한 개인은 인생 후반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정서적 상처나 실망(정동불안)을 관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내적인 구조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 바칼1985이 썻듯이 "자기대상의 잘못된 반응으로 야기된 자기 안의 결함들은 코헛이 '전이와 유사한 상태'라고 불렀던 상태를 갖게 한다. 이러한 전이와 유사한 상태에서 개인은 자기의 복구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자신이 과거에 놓쳤던 경험을 제공해줄 자기대상을 찾아 헤매게 된다"p488. 이러한 관점에서 바칼이 주장하는 것은, 전이적 관계들은 근본적으로 자기 복구에 대한 시도라는 점이다. 바칼의 입장은 칸치안1982의 자가치료의 가설과 유사하다. 칸치안과 코헛은 물질 남용과 원시적인 자기대상관계는 공통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 이것들은 결함 있는 자기를 떠받치려는, 처절하고 부질없는 시도라 할 수 있는 보상적 행위이다. 


- <애착장애로서의 중독>, 중독: 실패할 운명인 자가복구 시도, p97~98, 필립 플로레스, 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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