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_ 불편함과 두려움

불편함은 그리 강렬하지 않은 감정이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이런 불편함의 은유적 의미는 '지금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져온 결과'다. 

불편함이 심해지면 두려움으로 옮겨 간다. 두려움은 심각하지 않은 걱정, 심한 불안, 겁에 질림, 극심한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런 두려움의 은유적인 의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큰 두려움을 낳는다. 

지속적인 사랑의 표현은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도 녹여 없앨 수 있다. 


_ 상처받은 느낌과 분노

상처받은 느낌은 상실감이나 타인에 대한 자신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느낌은 종종 '누군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거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발생한다. 이 경우 친밀감이 사라지면서 불신에 따른 상실감이 상처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뒤따라오는 감정은 분노가 된다. 

이럴 경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을 가진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대처하게 된다. '호기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찰하면서 경이로움을 보고 놀라움을 가지게 되면' 심리적으로 성숙하게 되므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마음속에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도 대단히 크게 보인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이 자신의 행복과 평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면 불행의 지름길로 치닫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결국 용서는 자신의 평화를 위한 시간을 늘리는 연습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용서를 빌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실현 불가능한 원칙이 되어서 평생 상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_ 실망감이나 좌절감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기대했다가 좌절감을 느끼면 이것은 모두 실망감에 해당한다. 좌절감은 '원하는 것이 있지만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실망감과 다르게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는 별 효력이 없으니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신호다.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 유연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접근 방식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의 씨앗이 된다. 유연함이 주어진 상황에 부여하는 의미를 변화시키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한다.  

좌절감을 느낄 때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극복해 낼 수 있다.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용기는 결단력의 바탕이 된다. 성취감과 좌절감의 차이는 결단이라는 감정의 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버려야 할 화초를 과감하게 뽑아 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서 결단을 내렸던 역할 모델을 찾도록 돕는 것이 적절한 은유적 접근이다. 


_ 죄책감과 무력감

죄의식, 후회, 양심의 가책과 같은 감정은 살아가면서 가능한한 피하고 싶은 감정이다. 죄책감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가치 있는 기준을 어겼다고 판단할 때'생긴다. 그러나 죄책감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해서 변화를 일으킬 목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책감은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러한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게 되면, 더 심해져서 압도당하게 되고 무기력 상태에서 살게 된다. 죄책감을 느끼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상징화해서 돌봐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빌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죄책감은 사라진다. 


_ 중압감과 외로움

중압감은 일반적으로 슬픔과 우울함으로 나타난다. 이런 감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부정적으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느껴질때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 내담자는 이제 아무것도 상황을 바꾸어 놓을 수 없으며,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너무 커서 영영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절감인 외로움에 바져 들게 된다. 중압감에 시달리는 내담자가 자신 안에 깃들어 있는 신체적인 힘가 활력을 찾게 되면 과도한 중압감도 사라진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 몸속으로 산소가 흘러들어 활기 넘치고 긍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데 적합한 신체조건이 갖추어진다. 


- 밀턴 에릭슨 상담의 핵심<은유와 최면>, 이윤주, 양정국, 학지사, 제3장 에릭슨의 은유, p122~139 부분 부분,



반응형

'S - 심리치료 > 이론에 대한 공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단계  (0) 2014.10.21
구술 구조주의적 모델 - 칼 튠Carl Thune  (0) 2014.08.13
자기대상  (0) 2014.07.18
자기대상관계와 전이  (0) 2014.07.16
애착이론  (0) 2014.07.16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4-28 12:20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