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귤잼만들기

토동토동/내가 만든거 2008. 12. 23. 16:35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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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사무실에서 냉큼 한박스 들고와서 잼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대로 만들기는 하는데요. 귤의 무게의 1/2 설탕을 넣어라고하는데... 저울이 없는 관계로; 걍 마구 들이부웠습니다. OTL 거 디게 오래걸리네요. 그나저나 잼에 설탕이 정말 많이 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는 1:1로 넣는거라고 하더군요. 덜덜덜.
제과 제빵이나 잼이나... 설탕의 향연;;;이니 의사선생님이 멀리하라고 하실만 하네요. 저는 잼을 너무 사랑해서 지금도 냉장고에 3가지 종류의 잼이 있어요. 주로 요플레에 2수저정도 넣어서 잘 먹는데요. 그냥 과일 갈아서 넣을까 고민중입니다. -_ㅠ 훌쩍
예전에는 엄마가 가락시장에서 조금 뭉게진 복숭아를 얻어와서 복숭아 잼을 자주 해주셨는데... 복숭아 한개를 4개정도 잘라서 넣었는데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믹서기에 갈아서 하라고 추천해줘서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저도 한잔 생으로 마시고... 과일이 좋아요.
잼은 개인적으로 패션5에서 센언니가 사준 믹스잼이 정말 맛있었어요. 저는 그런 잼은 처음 먹어봤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제과점표 잼도 먹어봐야겠습니다. 김영모에서는 잼을 파는것은 본적이 없는데... 있던가? 하고 있습니다. 초코랑 푸딩류는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에요. 24일날 시오코나에서 크리스마스겸 저의 생일 케익을 살 예정인데 잼도 있나 살짝 살펴봐야겠습니다. ^_^  귤잼이 성공한다면 다른 잼들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다음에는 양을 좀 적게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왕 냄비에 넣고 마구 저어주으면서 흰 거품을 건지려니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쉽게 얻어지는게 없다는게 정답인거 같아요. 음식을 싸게 사서 먹는 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1+1행사 같은것도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저 마진을 맞추기 위해서 속이 달라진것이 아닌가 싶어요. 의심이 많은지 모르겠지만요. 소비를 부축이는 물건은 피해야겠습니다. 1+1은 두번 사봤어요. 미숫가루와 치킨... 근데 둘다 별로였어요. 원제품이 별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숫가루는 그냥 1개짜리 사먹을때가 더 맛좋았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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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가 좋아요. >_<;; 아이고 귀여워.
모 로보트도 출시해주세요. 핏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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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련님(줄여서 된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하핫;)이 준 저의 생일선물 겸 크리스마스 선물, 결혼 선물(커플세트!!), 신년 선물 입니다.=ㅂ-// 사실 원래는 쵸파 피규어를 사달라고 졸랐는데요... 아직까지 출시가 되지 않은 관계로;; 저는 출시 된다음에 받겠지 했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꼬마리락쿠마씨라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_<

선물의 자세한 이미지는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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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신의 무지와 지금까지의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서 잡은 책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를 보다가 그만 울었습니다. 핼쑥한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감추어진 옷속에 있는 그의 몸은 얼마나 앙상한지 짐작이 되는 이유는, 지금 투병중이신 아버님몸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보여지는 모습을 짐작컨데 얼마나 힘들게 움직여왔는지 저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을터인데, 그는 여기저기를 오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사이트를 관리하고 책을 읽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더라도 원폭 2세 환우들에 대한 문제로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들은 인간(우리들)에 대한 혐오. 그 안에는 저 자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어렵습니다. 생명권을 가장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눈앞에 이익이나 무관심을 피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내가 중요한 것처럼 남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가 만났던 대부분의 관계자 분들은 그러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냥 우리 주위에 있는 보통의 사람들. 2세들이 대물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외면하는 원폭 1세들. 심지어 계속(운동을) 한다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사람까지. 자기 자식도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자식들 때문에 결국에는 회피하는 1세 부모님들. 본인이 선택해서 얻은 고통이 아닌데도 주위에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거이 없었습니다. 고통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대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그것때문에 삶은 더더욱 고통으로 얼룩지고 있는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단정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국가간의 문제 때문에 2세의 유전적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는 일본 정부와 아에 방치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약자이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고 개인의 불행으로 치부되는 일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책들을 보면 사죄를 하는 독일 그리고 사죄 하지 않은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 비교하는 책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렇지만, 식민지배에 대해서 사죄한 국가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 자신이 알기로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들의 사죄는 있는 사람들(국가)에 대한 사죄지 없는 사람들(국가)에 대한 사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침략전쟁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혹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로 더 비약하면 도움이 되었다는 논리로 약자의 고통은 더욱 비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신랑과 결혼한다고 했을때 신랑의 건강의 문제로 반대했던 저의 가족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쩔수 없는 문제인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나만 나의 가족들에게만 아니길 바라는 마음. 뭐 저는 거기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만약 사랑하는 동생이 아픔이 있는 분을 배우자로 선택하여 저에게 소개한다면 그의 결심을 존중하고자 노력할겁니다.
개인적인 문제는 개인적이라고 치부하고 그럼 단체에서 배척하거나 거부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들은 정말 지향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몸또는 마음이)아프다는 이유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다른 사람들이 박탈 할 수 있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넝마가 된 특별법이 언젠가는 수정되기를 바라고... 과오에 대해서 일본정부나  이 정부(우리라는 말을 사용하지 '우리'에 언어까지 뿌리내린 느낌입니다. 우리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정말 이상하네요.)그리고 미국정부도 그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주기를 희망하며 그들의 고통을 다른 사람들(특히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희망합니다. 아는 것이 없는 주제에 편협적인 시각으로 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것이며 알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신랑이 우리들의 아이들이 자랄 때는 좀더 웃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이해하고 울어주고 공감하고 함께 나아가는 세상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갔을때 들었다는 그런 말들을 듣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줄었스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은 이야기가 저의 결심과 소망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은 전화를 해볼려구요. 저의 직업적 기술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해서 정말 좋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무려 '제노사이드'라는 게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씁쓸한 이마음. 좀비 제노사이드더군요. 그냥 좀비의 은유적 의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게임은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여러가지 것들이 우리들을 더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고 말하도록 하는 근원인거 같아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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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사에 대한 침묵 내지 은폐는 한국 사회에 일반화된 현상이다. 이는 일본의 히로시마와 한국의 히로시마를 구별하는 결정적인 차이였다. 복잡한 가닥들이 얽혀 있는 역사적 문제를 오로지 개인의 행운이나 불행으로 돌려버리는 것은 가장 손쉬운 해결 방식이다. 물론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해결이 아니라 그저 덮어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상처는 안에서 곪아 터지고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단 문제를 공론화하여 진상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 점에서 히로시마는 합천보다 우월했다. 문제의 원인과 결과 현황이 명백해지고 나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런 다음 정당하고 적절한 해결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 과거사 문제가 해결의 이러한 알파와 오메가를 회피하려 할 때 온갖 잔꾀와 가식, 손익계산 또는 냉담이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는 히로시마식 평화가 합천식 체념보다 별로 나을 바 없었다. 형률 씨는 오히려 한국에서 진행되는 과거사 관련 입법이 일본에서는 이루어진 일이 없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6장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특별법 입법을 외치다, p173

"생명권에 앞서는 인권은 없다." 그는 자신의 운동이 다른 무엇보다 생명권을 수호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모든 사회적 차별의 철폐와 평화의 앞날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러한 차원에서 그는 "핵 시대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이 바탕이 된 인건회복운동"을 주장했던 것이다. 형률 씨의 운동은 마지막 순간까지 애초의 문제의식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
- 8장 목숨과 맞바꾼 환우의 인권, 원폭피해자 운동은 인권회복 운동이다, p224

전쟁에 대한 한국 원폭 2세 환우의 관점은 히로시마식의 전후좌우가 다 빠져 있는 "허구적인 평화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본 정부를 포함한 일본인들 대부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이 일본인의 국민적인 피해 경험이며 인류사에 의미를 남긴 보편적인 경험이라 전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전 세계에 반핵과 평화를 호소하는 국가적 사명을 가진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미국의 원폭 투하를 자초한 책임은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동시에 식민지 지배와 전쟁 동원 등에 대한 일본의 가해 책임도 은근슬쩍 감춰버린다. 이러한 일본식 '피폭 민주주의'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먼저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도 정신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피폭 민주주의'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먼저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도 정신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피폭자 원호법'과는 달리 한국의 특별법은 '간접 원폭피해자;인 원폭 2세 환우를 벚조문에 명문화하고, 그 존재의 뿌리를 밝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시키는 어떠한 핵무기의 위협에 대해서는 안전한 사회 방어망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형률 씨는 누누이 강조했다.
특별법에는 진상 조사와 더불어 기념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형률 씨는 '한국의 히로시마'라고도 불리는 합천에 '한국 원폭피해자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박물관'이 설립될 때 그의 운동도 일단락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인간의 존엄성이 다시는 짓밟히지 않기 위해서는 반인륜적 범죄와 그것이 낳은 참상을 후손들이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반전평화운동세력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다녀와서 느낀 점이 많았다. 기념사업이 추구할 것은 자료의 정리나 학술적 연구도, 물론 "허구적인 평화주의" 이데올로기의 선전은 더더욱 아니다. 개개의 생명들이 감수해야 했던 고통에 공감 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역사의식과 도덕적, 정치적 의식을 키워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대의에 부추어볼 때, 합천은 인권과 평화의 울림이 시작되는 진원지로 거듭나야 마땅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그곳에 군사독재자의 망령이 깃든 '일해공원'을 세웠단 말인가. 참으로 웃지 못할 소극이 아닌가. 이와 같은 퇴행을 막아내는 것이야 말로 특별법 제정의 시대적 당위성이다.
- 고인의 삶을 계속되게 하기 위하여, 김형률이 그린 특별법의 밑그림, p261-262




한국원폭2세환우회
http://cafe.daum.net/KABV2PO

한국원폭2세피해자 김형률 추모사업회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99-1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내 tel_ 02-735-5811-2

메모_ 관련서적들
기억을 둘러싼 투쟁, 김민철, 아세아문화사
히로시마의 불꽃, 김원일, 문학과 지성사,
기억과 망각: 독일과 일본 두 개의 전후, 다나카 히로시 외, 삼인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독일인과 일본인의 전쟁 기억, 부루마, 이안, 한겨례출판
고통의 역사: 원폭의 기억과 증언, 정근식, 선인
한국의 히로시마, 이치바 준코, 역사비평사
전쟁을 기억한다: 히로시마 홀로코스트와 현재, 후지와라 기이치, 일조각

제노사이드조약 [Genocide Treaty]
일시  1948년 12월 목적  집단살해범죄의 방지 및 처벌
집단살해범죄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조약(Convention on the Prevention and Punishment of the Crime of Genocide).
제노사이드란 특정의 민족이나 집단의 절멸을 목적으로 그 구성원을 살해하거나 생활조건을 박탈하는 것을 의미하며, 집단살해 또는 단체적 살해로 번역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나치스 독일과 일본에 의한 전쟁범죄인 ‘인도에 관한 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대한 비판으로서 국제연합이 1948년 12월 제3차 총회에서 채택, 51년 발효시킨 조약이다.
이 조약은 국민·인종·민족·종교 등의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박해하고 살해하는 행위를 국제범죄로 규정하였다. 또한 이 조약에 의하면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① 집단의 구성원을 살해하는 일, ② 육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일, ③ 육체적 파괴를 가져올 생활조건을 과하는 일, ④ 출생을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는 일, ⑤ 어린이를 다른 집단으로 강제이송하는 일 등의 집단살해를 행한 자는 전시·평시를 불문하고, 또 통치자·공무원·사인(私人)의 구별없이 처벌된다. 그리고 이를 위한 공동모의에 참가한 자·교사자·공범자도 함께 처벌된다. 심리(審理)·처벌은 각국이 자국의 법원을 통하여 실시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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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미쌀빵

토동토동/내가 만든거 2008. 12. 22. 08:39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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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믹스시리즈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초코쿠키믹스 등등. 근데 선생님이 그거 별로라고... 만들어 먹거나 제과점에서 사서 먹어라고 하시더군요. '과자 사서 먹는것보다야 좋겠지만;; 해서먹어요.'라고;;; 콜록. 매우 사랑하는 믹스도 별로라니(뭐 그럴줄 알았지만;;) 좀더 성실해져야 하나봐요. 직접 만들어 먹은 흑미쌀빵은 정말 단백하니 좋았어요. 그리고 이스트는 처음 봤는데... 뭔가 된장 냄새가 나더라구요. *_*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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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저는 오늘 완전 당할뻔했습니다.-_-;;
후드정기점검이고 매년 1회씩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말하는풍도 정말 정기점검 같아서요. 문을 열어줬습니다. 열심히 후드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세제를 뿌리면서 닦더군요. 저는 저의 볼일을 보는데 그분이 와서 봐야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후드쪽에 기름이 많이 끼었다고 정기적으로 청소해줘야한다고 알려주면서 후드 속에 있는 뭘 갈아야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갈아야하는걸로 알았어요. 그래서 얼마인지 물어보니까 가격은 3만원인데 원래는 38000원인데 할인해주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후드를 닦으면서 그 아주머니 왈 "이 세제는 냄새도 나지 않아서 정말 좋다"고 연신 강조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세제는 천연세제다 참 좋다 강조!!하시더라구요. 좀 너무 수상해서...(이제야 알다니;;) 컴퓨터가 켜진 김에 검색해봤는데 그 후드속에 가는것은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걸리는것이 없음. 분명 판매되는 물건이면 인터넷에서 걸려야하는데 걸리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주머니께 이 세제 팔려고 온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안돼는거 아니냐 라고 뭐라고 했더니 원래 매년 왔었다. 그러면서 계속 후드를 닦으시면서 세제 광고중; 나는 후드도 안사고 세제도 안살꺼니 그냥 나가달라... 라고 했는데 열심히 닦고 나가면서 대문앞에 있는 문틀을 닦으면서 이거봐라 한번에 닦인다 냄새도 좋다. <- 하고 강조 또 강조. 후드 닦도록 내벼려 둔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그 세제라는 것이 뭔지 궁금해서 리플렛이나 명함이 있으면 달라고 했습니다. 완전 조잡한 리플렛;;; 이건 누가 디자인 한거냐 믕미? 해상도는 72짜리 인쇄해놔서... 사진은 죄다 깨지지;; 인쇄물에서 쓰이지 않는 디자인 요소들이 즐비;;;

그 문제의 천연이라고 주장하는 세제의 이름은 '친환경순간세정제 모닝듀'이었습니다. 세제의 베이스는 바이오 계면활성제 침투제. 계면활성제앞에 바이오 붙이면... 천연인가;;; 그리고 팜플렛에는 천연이라는 말은 절대 없으시고... 그리고 그외 성분은 '고급향' ??? 이건 뭥미? -_-;;;;;;;;;;;;
무려 '검'마크를 획득한 물건이었습니다;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제조회사는 유리더스. 검색하니 경기도 어디로 나오데요.  홈페이지는 www.inwookorea.co.kr 
사이트를 살펴보니... 방문판매원 모집;;  -_-;
75년생 이상 기혼자를 채용하는군요. 02-861-3809

그리고 오늘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쪽은 2만원. -ㅛ-;;; 나는 3만원인데;; 어리숙해 보여서 그런가. 더더욱 기분이 나빠짐;;

여튼 집에 누군가 방문하면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고 열어줍시다. 수상하면 관리실에 전화를 꼭 해볼것.
방문판매용 모집에 전화해서 분노의 한소리를 해줄까하다가 찌질해서(?) 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그 아주머니가 우리집 후드를 다 닦고갔다는데... 승리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OTL 승리다;; 승리!!! ㅠ_ㅠ 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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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면당

토동토동/메인 2008. 12. 18. 09:39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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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면당

본점_ 02-511-9517
압구정점_ 02-542-8944
분당 수내점_ 031-711-6046
명동점_ 02-755-8971

친구 P씨가 맛있다고 꼭 가자고 했던 호면당을 그녀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녀가 가자고 조를만 했습니다. 역시 음식의 맛은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거 같습니다. 식재료들이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격대는 얻어먹은 관계로 모르겠습니다. -_=;; 명함을 보니까 본점, 압구정점, 목동점, 분당 수내점, 명동점, 여의도점, 부산점, 대구점... 지점이 참 많은 가게이었습니다. 저희는 본점(청담점? 아마도?)을 가봤습니다. 지하철역 인근도 아니라서 가게를 찾아갈라면 이 근방 교통에 빠삭해야하는 가게더라구요. 위치는 가게는 소호 청담점 인근이었습니다. =ㅂ=; 설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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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샐러드랑 국수랑 그리고 동남아식(태국식이었는지 베트남식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스파게티를 시켜먹었습니다. 양이 정말 많더군요. 셋이서 먹었는데 남았습니다. 친구들은 국수가 제일 원츄했다고 했는데요. 저는 스파게티도 좋았습니다. 저는 취향이었는데 다른 두사람은 그다지라는 평이라서;; 하핫. 샐러드도 좋았고 시킨 메뉴들에 대해서 매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국수의 육수가 매우 원츄. 사실 국수 육수가 맛있다! 그래서 좋다!...는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먹은 오리엔탈 스푼의 쌀국수는 육수가 정말 아니었거든요. 육수의 중요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셋이서 그날 그 국수의 육수를 다 비우고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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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 de 607

토동토동/메인 2008. 12. 18. 09:31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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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 de 607
031-263-3607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186-7 1층

시오코나에서 케이크를 사고 들른 가게입니다. 금년 초만 해도 없었던 가게였는데... 그 사이에 생겼더라구요. 인근에 새로운 카페들도 보여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_<;;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사람도 없어서 좋아보였습니다. 가게는 들어가서 밥메뉴는 추천받은 로코모코(9,000원)와 차는 역시 추천받은 블랙티라떼(5,000원)와 레몬에이드(5,000원)를 시켰습니다. 밥메뉴는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요. 맛있었습니다. 홈메이드!! -ㅂ-/ 우호. 하와이에서 잘 먹은 요리라고 하더라구요. 스프가 나온다음에 밥메뉴가 나오는데... 스프는 매일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먹은 스프는 토마토 스프. 로코모코는 좀 달지도 모른다고 다른 소스도 줬는데요. 저야 뭐 단요리를 좋아하는 관계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추천받은 블랙티라떼도 정말 맛있었구요. 밀크티였는데요. 암튼 부드러운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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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쪽편에는 로마의 휴일이 상영하고 있어서 더 분위가 좋았습니다. 회색벽에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해주니까 그것도 운치가 넘치더군요. 먼가 멋졌습니다. 매장 문앞에 있는 순록씨도 귀여웠구요. 가격도 만족스러웠고... 여러모로 즐거웠습니다. 이 근방에서 가장 비싼 가게는 처음에 생긴 모 카페인거 같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가격은 비슷비슷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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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나 설탕이 무더기로 투하되었습니다. -ㅅ=;;
만드는 과정을 알게된다는건 단점이 더 큰거같아요.
저의 이가 썩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뼈에 칼슘이 빠져나가는 소리도요;
단건 역시 중독같아요. 고치기 힘든...
맛있어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초코좋아요. 매우.
특히나 우울할때는 최고같아요. 먹으면 힘나는 초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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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2005. 10. 30

어젯밤에 계속 몇 시간 동안 박유하 교수(세종대)의 <화해를 위하여>라는 신작을 읽었다. 그런데 우경화돼가는 일본과 우리가 꼭 박유하 씨가 제시하는 방식으로 '화해' 할 필요가 과연 있는지, 가해 세력의 직계 후계자들이 집권한 구 식민모국과의 진정한 '화해'가 가능한지 나로서는 솔직히 큰 의문이다. 일본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자는 저자의 참신한 자세애서 영감을 얻을수는 있었지만, 그 의견 중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수두룩했다. 그럼에도 박 교수의 책을 읽다가 한 가지 부분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기를 인용한 부분이었다. 한 할머니가 말했다는 "왜놈보다도, 나를 모집책에게 팔아넘긴 내 아버지가 더 입다"라고 한 대목이었다. 숙고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위안부 문제를 너무나 쉽게 '민족'의 테두리에 집어넣곤 한다. 즉, 그건 저들 '악한 민족'을 괴롭힌 '사건'으로 규정되곤 한다. 문제는, 여성이 남성 본위의 사회에서 피해를 입는 사건치고 그렇게 단순한 것은 없다는 데에 있다. 일단 여성은 고질적으로 차별과 억압을 받는 입장에 묶여 있기에 어떤 커다란 피해를 당하게 되면 꼭 한쪽으로부터만 당하지 않는다. 수많은 가부장적 사회를 보면 강간을 당한 아내에게 남편이 "당신의 행실이 가해 남성을 자극해서 이 재앙을 자초했다"고 오히려 질책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여성들은 남성 우월주의적 사회에서 이중, 삼중의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피해의 복합성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식민지 구조에서 기인한 억압, 강제성, 민족 차별 등이 근본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정작 피해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인신매매한 조선인 남성이나, 자신을 정신대에 보내놓고도 제 딸만큼은 빼돌린 '있는 집'의 조선 여선생이 더 미울 수 있다. '가부장제' '계급' '사회에 만연한 폭력' 그리고 '식민지적 민족 차별과 강제'가 중첩한 상황에서 '민족'적 부분만 강조하는 것은 어쩌면 피해자에게 2차 폭력이 되지는 않을까? 심지어 1990년대 후반 일본의 '국민기금'을 받은 일분 위안부 할머니들의 비난한 국내 시민단체나 언론은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그 '국민기금'이 아무리 "의도가 불순하고 국가적 사죄와 배상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성폭력을 당한 경험 때문에 일생이 망가진 사람에게 우리가 '민족'이라는 이름의 도덕적 린치를 가할 권리라곤 없지 않은가?
사실, 1990년대 초반 이전까지 한국 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증언을 수집하고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한국 남성사회 자체가 피해 여성들에 대해서 얼마나 이중적 잣대를 갖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예증이기도 하다. '민족적 입장'에서는 '우리 조선인'들이 당한 피해에 대해 일본에 '따질 것은 따져야 하는' 당위성이 성립됐지만 동시에 자신의 가족 중에서 위안부가 있었다는 것을 '수치'로 보는 경우도 흔히 있었다. 경위가 어떻든 간에 여성이 중산계층 '현모양처'의 전형대로 살지 못했다는 것은 중산계층이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에서는 '수치'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위안부 과녈ㄴ 문제로 활동하시는 분들은 늘 "그들은 성매매 여성이 아니었다. 강제로 끌려갔을 뿐이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은 한편으로 우리 사회사 '성매매 여성'을 지금까지도 얼마나 멸시하고 차별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위안부들이 '정당한 피해자'가 되자면 '몸을 파는 여자'와의 차이가 거듭 확인돼야 한다. 일제에 의한 강제, 일제에 의한 일차적인 피해는 당연히 인정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이차, 삼차, 사차로 피해를 입힌 것은 여성이 이등시민 이상이 될 수 없는 이 사회다. 쉽게 '민족적 의분'에만 빠지곤 했던 우리가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반성했을까?
- <만감일기>, p 280, 박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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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 선생님의 책들중에서 어느정도는 선생의 얼굴이 표지에 있는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문학 서적에서 책 표지에 저자 얼굴로 디자인을 하는 책은 흔치 않은 관계로... 박노자 선생님의 신간이 나올때면 이번에는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편인데 최근의 신간(신간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가장 최근작인 관계로)인 <만감일기>의 디자인은 좋아하는 디자이너중의 한분인 오필민씨가 디자인 한 책이었습니다. 책이 나왔을때 보고 알았죠. 오필민씨 디자인이라구요. 이분의 책은 이분만의 특이함이 있거든요. 한국의 북디자이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분이에요. 박노자 선생의 책들중에 오필민씨가 디자인 한 책들은 당신들의 대한민국 1.2권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만감일기>가 인물과 사상사가 아닌 한겨례출판에서 나온 줄 알고 있었다가 인물과 사상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건 박노자 선생님의 강연회에 갈때마다 느낀건데요. 강연회 사진이 항상 청춘시절의(좀더 오래전의...) 사진입니다. *_* 우어어... <만감일기>의 각부마다 선생님의 사진으로 디자인을 한 도비라를 볼때마다 그 사진들이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가끔 생각하는데 선생님의 사진이 표지에 자주 쓰이는 이유는 선생님의 정체성 문제도 있지만, 얼굴의 미모도 매우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ㅛ=;;; 부끄럽지만, 저는 얼굴 팬이기도 하거든요.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뭐 어려운 것들도 있었고 매우 공감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매우 크게 공감한 부분인 '군 폭력 관련 보도를 보고'입니다.

......우리에겐 똑같은 '때리는' 행위라도 위로부터면 '사랑의 매'고 아래로부터라면 '패륜' '부모.교사 폭력'이 된다. 같은 내용과 방식의 발언도, 화자와 청자의 지위에 따라 '훈계'가 될 수도 았고 '감히' 하지 말아야 할 '말대꾸'가  될 수 있다. 아무래도 우리가 어떤 문화적 혁명을 통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따르고 복종해야 한다'는 부자유친식의 폭력적이고 중세적인 이데올로기를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는다면 군 폭력의 심층적인 문화적 배경은 그대로 남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그렇지만 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은희 님'이라고 부르고 교수가 학생을 '한별 님'이라고 부르는 등 동등한 호칭을 구사하고 수업시간에 서로 '요'자를 붙어 대화한다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손들기가 조금 어려워지지 않을까. '선생님'과 같은 호칭엔 좋은 의미도 많이 담겨져 있지만 그 지긋지긋한 가부장적인 요소들은 평등사회를 머나먼 꿈으로 만드는 것 같다.
- 나를 넘어, 2005.11.5 군 폭력 관련 보도를 보고, p94-95


살아오면서 저의 큰 불만의 큰 축의 하나가 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집안일에 대한 압박감이었어요. 더 솔직하게 말하라면 나이라는 이유로 '너는 무엇을 해야한다'라고 강요받는것들에 화가났어요. 뭐 즐거운 마음으로 강요받는 가사노동에 임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랬어요. 그래서 집안일을 하면서도 그 불평은 항상 동생에게 토했고... 그래서 남동생씨는 오랜만에 집에와서 엄마가 저에게 동생에게 먼가 차려주기를 요구할때 화를 냅니다. ㄱ- 후후후. 자기가 차려먹는다고요. <- 매우 잘키웠어요. 학교에서도 남자선배들이 여자선배나 후배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하면 본인이 화를 내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얼마나 인식하고 바라보는가의 차이인거 같아요. 원래부터 남성성이나 여성성이 완벽하게 타고나는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습으로서 그 성향이(남성성, 여성성이라고 명명되어진) 완성되어(?) 지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이야기 하고 싶었던건 이게 아닌데... '권위'라는것이 무서운거라는 걸 매우 통감한적이 있었어요. 어릴때 아버지한테 혼날때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는다고 혼나고... 그렇다고 변명을 하면 그게 말대꾸가 되어버려서 난감했던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라고 결심했었거든요. 인터넷 클럽일을 하면서 '권위적이지 않는 시삽이 되자! 모든것을 독점하지말자!'라고 항상 마음속으로 되뇌였는데요. 항상 그렇게 되기는 힘들었어요. 분위기를 잡아야할때는 저 또한 배운 방법 그대로 재현하는 존재였거든요. 다른걸 하고싶어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라서 충격받았었어요.
그리고 더 문제인건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만만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거든요. 저는 그게 착각이길 바랬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는 정말 기가 막혔어요. 뼈속까지 배여있는 생활속에 남성성(혹은 가부장적)에 대한 우리들의 길들여짐을 알고 충격받았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제가 조금더 생각해서 노력했다면, 달라졌을수도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후회는 그만하고 앞으로 노력해야죠.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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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은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기초다. 문명/자연, 주체/객체, 이성/감성, 정신/육체, 공/사 등의 이분법에서 두 항은 '다르지만 동동한 것'이 아니라, '인식자 대 타자'의 관계로서 인식자를 중심으로 타자를 정의내리고 세계를(상호 관련이 아닌) 대립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모든 이분법은 위계적이며, 거의 반드시 성별적으로 작동한다. 이런 이분법에서 전자는 후자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간주되며 따라서 후자에 대한 지배는 정당화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자의 자리에 놓인 목소리들은 침묵당하고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 -p129

'개인'이 진정 의미 있으려면 그 개인의 권리의 인정과 사회적 평등 그리고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집단으로 환원되거나 대표자에게 동잘화될 수 없는, 독립적이면서도 관계적인 개별자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과 집단, 개인의 이해와 '대의'가 대립적인 것으로 설정될 때, 그 집단 내부의 차이들이 문제로 설정되고 공개적으로 토론될 수 있는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것은 정당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 "해당 행위", "조직을 깨는 짓"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을 희생하거나 '죽어야' 성립하는 집단이라면, 그 집단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애초에 '개인 대 집단' 이라는 이분법 자체가 의문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게 아닐까? - p142
<오빠는 필요없다>, 이분법의 경계에서 말을 잃다, 전희경, 이매진

한국 사회에서 성폭력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 '집안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강간은 여성의 몸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그 여성이 속한) 남편, 집안, 민족, 국가에 대한 폭력으로 간주된다. 사회운동 집단의 담론에서도 이런 예는 수없이 많다. "미국이 한반도(윤금이)를 강간했다, "윤금이 몸에 뿌려진 하이타이(세제)는 한반도에 뿌려진 미국의 정액이다"등......-  p107

자신이 버는 것 이상을 소비하는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광범한 분노와 규탄은, 남성의 소비는 소비 자체로 환원되지 않고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휴식이나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여성의 소비는 잉여로 받아들여지는 성차별적 해석의 산물이다 -  p111

"남성은 행동하고 여성은 보여진다. 남성은 여성을 바라본다. 여성은 보여지는 자신을 본다." 사진작가이자 비판적 미술평론가인 존 버거의 이 말은, 시선은 그 자체가 권력관계를 내포하면서 동시에 권력이 작동하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또 여성주의 이론가 로라 멀비는 정신분석을 발전시켜 영화 속에서 '남성적 응시'가 구축되는 방식을 설명했다. 이 때 '남성적 응시'는 현실에서 사회적 권력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여성적 응시와는 다르게 행동력과 소유력을 수반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무엇보다 '몸'으로 환원되는데 , 이때 '몸'이란 여성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성 사회가 전시하고 동원하고 사용하고 교환하는 몸이다. 여서으이 몸이 어떻게 훈육되고 '관리'돼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쟁과 경합은 가부장제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  p115
<오빠는 필요없다>, '여성적인 것'의 타자화, 전희경, 이매진



매우 공격적인 제목이었는데 말이죠. 근데요 표지가 정말 귀여웠어요. 그 일러스트가 주는 느낌은 좀 가벼웠거든요. 그래서 크게 부담없이 책을 잡아서 빌렸습니다. 책은 표지도 재미있었지만, 본문 디자인도 재미있었어요. 책의 하시라가 있는 하단이 기존의 책들의 두배였는데, 물론 이런 책들은 종종봐왔습니다. 그치만 신국판 정사이즈에서 저런 책은 저로서는 처음 봤거든요. 하시라의 페이지 번호가 숫자간의 간격이 큰것도 신기했고요. 박음질 선을 이용한 차례나 도비라 구성도 좋았었습니다. 특히 페이지 마다 있는 각주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맨 뒤의 전체 주는 먼가 앞의 디자인들과 거리가 먼 디자인이라서 좀 깼다고해야하나요? 뭐 그랬습니다.

책 자체도 뒷표지의 소개를 보고 고른게 아니라서 책을 넘겨서 읽기 시작했을때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뭐 언젠가는 이쪽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었기때문에, 저의 기대와 다른 부분이었지만 즐겁게 넘겼습니다. 그리고 인터뷰한 사람들의 신상정보가 있는 곳에서 정말 괴리를 느꼈습니다. 학벌이나 출신에 대한... 뭐 그런거겠지만요. 책은 운동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운동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 있는 여성분들은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단절, 주류가 아니라서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으로서의 괴로움이나 항상 주변인이 되어버리는 모습이나 뭐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지금은 여성주의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좀더 진보적이라는 편견을 여실하게 깨주었다고 해야하나요. -_- 뭐 그랬습니다. 진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도 성별의 구분은 여전했고, 그러한 구분에 따른 고통을 토로하면 받는 대접들이 그곳에서도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여학생회에서 일했던 친구가 말해줬던 이야기들이 그 책들에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녀들이 느낀 좌절이 어느정도 였는지는 상상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그 공간에 있는 남성분들은 저희 아버지대의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거든요. 어디가 다른지 당최 모르겠다는... 어쩌면 더 할지도;; 그 분들은(운동하시는 남자분들) 여성이 해야한다는 부분의 일을 하는 것이 없었다는 증언뿐 이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집 영감님께 실례일지도 모르겠네요. ㄱ-; 그남자가 그남자인가;; 뭐 그런 생각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성폭력 관련 이야기는... 하아.

책을 읽으면서 신랑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요. 뭐 신랑의 이야기는 남자든 여자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은 위치에서 강압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은 거이 일관대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뭐 큰 직장에서 일해 본 적이 없는 관계로(전 항상 작은 회사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런가? 싶었는데,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 정당의 대변인씨라던가... 허허. 뭐 사실 저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사회에서 강자가 취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은 남성주의적인 행동이라고 정의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가해자가 되는것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그부분에 대해서 사회에서 말하는 대로 예민(!)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재현하는 존재가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그런것들을 재현할 때가 재현하지 않고 다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경우보다 더 많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서... 그냥 답은 닥치고 공부... 그리고 다른사람의 고통에 좀더 귀 기울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노력을 해라. 정도인거 같습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한다. 두가지의 기준에 의해서 고통받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공부해야겠습니다.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내가 여자라서 고통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봤는데요. 반대인 입장은 거이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아이고;; 부끄럽군요.

예민한 쪽의 책들에 대해서 포스팅 할때는... 매우 고민이 됩니다. 전해받기를 그대로 전해받는것도 아니라 잘 모르는 저의 사고로 걸러진 관점이라서 저의 글을 보고 어디에 있는 누군가가 또다시 상처받는건 아닌가 해서요. 부족하고 잘 몰라서 그런거에요. 공부하려고 노력중이니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가주시거나 살짝 비밀글로 지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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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토동토동/내가 만든거 2008. 12. 15. 16:02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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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가 장난이 아닌 슈크림씨
만들어진 결과물은 홈런볼;;; 혹은 칸초같았습니다 OTL
너무 작았어요. 하하하;;
커스타드 크림은 역시 그냥 먹어도 좋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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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찰빵

토동토동/내가 만든거 2008. 12. 12. 14:32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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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찰빵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먹만한 크기보다는 좀더 작은걸 선호하지만... 선생님이 50g씩 일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만들었더니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ㅂ=;; 디딩;
선생님의 레시피의 깨찰빵에는 설탕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깨찰빵 믹스로 만든 깨찰빵이 더 맛있었습니다.;;;  역시 설탕을 너무 좋아하나봅니다. 그리고 믹스는 반죽을 휴지시키지 않아도 그냥 만들 수 있었거든요. 여러모로 믹스가 정말 편하다는걸 새삼 느끼는 중. 근데 휴지하지 않고 만들 수 있게하는 믹스에는 뭐가 더 들어있을지는 알고싶지는 않습니다. 먼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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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

토동토동/메인 2008. 12. 10. 12:35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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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

02-3141-3898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6-18 지하 1층
www.katsudon.co.kr


돈부리는 사실 홍대에 생기기전에 부평역에 있을때부터 원정가서 가끔 먹었습니다. 이 가게는 친구 고양이씨가 추천해준 가게라서 처음에 이가게를 가기 위해서 용인(죽전)에서 지하철을 타고 성남터미널(야탑)에 도착해서 인천행 버스를 타고 인천터미널역에 도착해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부평역까지가서 먹었습니다. OTL 하하하!!
그리고 다음에는 지금의 신랑과 함께 들렀는데 신랑님도 완전 감탄!! 그리고 다음에 또 신랑님과 들렸다가 가게 휴무라서 대좌절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OTL
홍대점은 고양이씨말로는 예전에 함께 가본 동부이촌동의 일식집의 부주방장님과 합동으로 연 가게라고 하더군요. 동부이촌동의 그분은 튀김류, 부평역의 그분은 덥밥류류. 여튼 물어물어서 춘천에서 상경해서 찾아갔습니다. -_=;; 홍대로 이사해서 아니면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가격이 쪼큼 올라가서 약간 좌절했습니다. 당연한거겠지만 그래도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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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메뉴는 돼지고기숙주나물볶음 요리입니다. 여기는 밥이랑 따로나와서 좋아요. 만복국수의 돼지고기 숙주나물 볶음도 좋지만, 돈부리는 조금 덜 매워서 더 취향입니다. 그리고 수서에 있는 일식집(명함이 없어서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의 돼지고기숙주나물볶음 덥밥도 좋아해요;;
신랑은 나고야식(이던가?) 라면을 좋아하더라구요. 연어덥밥도 좋았습니다. 아소산의 연어덥밥을 생각하고 그냥 비벼먹을려고 했더니 그냥 먹는거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_<; 전 연어도 매우 좋아합니다. <죽음의 밥상>을 읽고 연어를 먹는것에 대해서 한동안 매우 고민했지만, 역시 좋은건 어쩔수 없습니다. 걍 먹고... 걍 살래요. 가끔 먹으면 되죠. 아에 먹지 않는건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치만 해산불 부페라던가 과식을 종용하는 가게는 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먹지도 못하는 위가 된 이유도 있지만요. 책들의 영향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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