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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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김규향, 돌배게
예전부터 김규향님이 예수에 관한 책을 내신다는 정보는 가지고 있어서 항상 이 양반이 화두에 올라왔을때는 친구랑 출판사에서 좀 꺼려해서 출판이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나왔더라구요. 살까 말까 고민하던차에 월덴님댁에서 북크로싱을 하기에 신청했습니다. 책을 읽어본 소감은 읽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이 정말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거든요. 개신교 출판사에 다닌 경험도 있고, 사회서 만난 저에게 있어서 막장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대부분 개신교 신자였던 관계로 저의 편견은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뭐 그사람들의 태도가 대부분 일조했던것도 사실이었지만, 저는 그들이 내세우는 메인 교리또한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굉장히 치사하다고 느꼈거든요. -_- 
스스로 자신들의 교회를 '성전'이라는 스스럼 없이 말하는 태도라던가 비종교인들은 좀 우민같은 느낌이고 본인들은 선택받은 '선민'이라는 태도로 항상 상대방을 대했던 분들, 자신들이 정말 선하다고 착각하는 사고방식, 어찌하면 그렇게 되는건지. 끄응. 그 종교에는 자존감을 초사이어인급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건가? 
테러사건이 있었을때 인과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태도라던가 그외에 모든것들이 당신들이 신이 용서해주니까 본인은 별로 걱정이 없다는 태도. 이봐요. 당신의 신이 용서해주실지 모르지만, 당신때문에 피해를 본 이쪽은 당신을 용서한적이 없어요. 그외도... 우와 적으려고 하니까 진짜 많네요. OTL ...암튼 뭐 저는 대충 이렇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사실이에요.  아 그래서 그들을 도매금으로 지칭해서 사용하는 텍스트는 '근본주의자들' 좀 예의바르게 표현하면 '최대주의자들' 이었습니다. 
<예수전>에서는 인간 예수의 고뇌에 대해서 정면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그가 아닌 인간 예수에 대해서요. 그가 말했던 말들의 은유의 참 뜻이나 그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주류의 개신교인들이 보면 뭐라고 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만, '빨갱이'라고 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철저하게 이상주의자였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좌절하면서도 고군분투하는 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생활과 정치는 불리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은 계급적이 었다는 그의 해석이나 예수가 집권세력에 의해서 살해된것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이나 여러가지로 흥미로웠고 좀더 이해하게 되었고, 저의 한쪽으로 기울여져서 피해망상적으로 까지 발전했던 저의 기준이 어느정도 선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날리던 격침들을 보면서 저는 정말 시원했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대부분의 주류의 교회의 사람들에게 날리는 듯한. 거참 시원하더군요. 아이고 시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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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하는 공포>, 지그문트 바우만, 산책자
인상적인 부분이 여러가지가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던 파트는 '글로벌 공포'에 대한 파트였습니다. 여기서 정말 흥미로운 입장과 조우했거든요. 부시2세의 대이라크 연설에 대한 해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거룩한 테러>라는 책에서 그의 연설의 전문과 빈라덴의 연설 전문을 읽은 관계로... '뭐야 애들 진짜 똑같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책의 입장은 근본주의자들은 개신교나 이슬람교나 비슷한 패턴이고 내세우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를 뿐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뭐 지금도 국가테러나 무장단체의 테러나 사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씨는 부시의 그러한 태도를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의 태도가 아니라 '정치를 종교화'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보는 입장에 따라서 근본주의적인 태도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입장으로 보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거에 가까우니까요. 여러가지 의미로 새로운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게 되어서 즐거웠던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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