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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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아 공주>1, 유타카 타나카, 학산
사실 표지쪽은 정말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뒷표지쪽의 본문의 발문과 내용에 대한 언급된 부분을 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성공했습니다. ㅠ_ㅠ 다행입니다. 흑흑. 읽으면서 내내 "발문을 매우 잘 선택했어!" 그리고 "나도 잘 선택했어!!"라고 생각했거든요.
구름의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날개가 있으며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그 나라의 신관님의 둘째 아이가 태어납니다. 태어난 아이는 구름 나라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것들을 하나도 가지지 않고 태어났습니다.
구름나라의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부모와의 감정적인 연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낄 기회가 극히 적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이 없는 미미아는 세상에서 오직 자신이 혼자라는 그런 압박감으로 끊임없이 울어댑니다. 그리고 좀 좋아졌다 싶으면 다시 건강이 나빠지고 맙니다. 그녀는 구름나라에는 처음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약이나 그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기존에 알고 있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 아이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약도 별로 없었습니다. 모든것이 다 처음이었던거죠. 그날도 그녀는 정말 힘들어 하며 말했다고 합니다. 죽고 싶다고... 그녀의 말을 들은 그녀의 부모님의 눈에서 떨어지는 결정체들은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고 그리고 그것들로 그녀는 부모님의 마음에 드디어 도달합니다. 눈물과 눈물이 만나서 마음이 젼해졌습니다.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여러가지 것들로 힘들어 하는 딸네미를 위해서 그녀의 엄마와 아빠는 언령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날마다 들려주고 그 말들은 그녀를 위한 자양분이 되어서 그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날개가 있고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녀는 그녀의 부모님이 주신 튼튼한 두발로 걸어다니며 언어로 타인과 대화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양식으로 그녀는 밝고 따뜻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 생각 하나 하나가 정말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럭 무럭 자란 그녀는 11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자신의 생일에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노래를 전해줘야 하지만, 그녀는 오직 그녀만이 배운 방식으로 언어로써 노래를 모두에게 전달합니다. 그 언어는 그녀의 마음. 그 마음은 언어이지만 모두의 마음에 도달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구름의 나라에서는 하나님과 가장 닮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다른 구름나라의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그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의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의 불안요소에 대해서 부모님은 부모님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가가야 할 길을 알려줍니다. 앞으로 닥칠 시련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기둥은 굳건하니까 우직하게 한길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며,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뭐 보는 시선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본문의 그림체는 표지의 그런 느낌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저는 보면서 3*3 Eyes의 파이가 좀 생각나더군요. 화풍도 미미야가 주는 그 느낌도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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